여진맘 2010/11/09 14:49

안녕하세요?? 궁금한 게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가가 난청검사를 두 차례 받았는데 90데시벨에 반응이 없다고 하네요. 현재 160일된 아가입니다.
주파수별로 왼쪽은 0 0 0 x 오른쪽은 xxxo가 나왔습니다. 검사는 100일쯤 되었을 때 한 결과구요 이번에 서울대 병원에서 다시 검사할 예정입니다.


옆에서 지켜봐도 소리에 민감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줘야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태어날 때 유도분만하면서 흡입기로 아가를 뽑았거든요... 머리가 아직도 많이 튀어나오고 눌리고 했습니다. 이렇게 된 경우 정상적인 형태로 두상이 돌아오면서 다시 신경이 살아날 수도 있는 건가요??

저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이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개월 수에도 보청기를 껴야 하는 건가요??
아님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요?? 재활은 언제부터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생후 5개월이 지난 여진에게 너무도 견디기 힘든 시련을 맞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고통만 주신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고, 또 여진이도 훌륭하게 이겨내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냥 앉아서 요행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적극적인 대응 자세가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여진어머님께서 보내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과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검사결과 요약)

1. 난청검사를 두 차례 받았는데 90dB에 반응이 없음.

2. 주파수별로 왼쪽 OOOX , 오른쪽 XXXO


먼저 검사결과를 살펴보면 ASSR(Auditory-state response, 청성지속반응)의 결과 같습니다.


ASSR은 일반적으로 500, 1000, 2000, 4000Hz의 주파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 검사 결과를 해석하면 90dB의 소리강도(지하철 통과할 때의 소음정도)를 주파수별로 자극을 주었을 때 왼쪽귀는 4000Hz을 제외한 3개의 주파수 대역에서 반응이 있었으며, 오른쪽 귀는 4000Hz을 제외한 3개의 주파수 대역에서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난청의 정도는 감지수준에 따라 아래 그림과 같이 나뉩니다.



 

여진어머님께서 보내주신 자료만으로 자녀분의 난청의 정도를 유추하면 왼쪽은 고도 또는 심도의 난청, 오른쪽은 심도난청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는 뇌가 발달 과정에 있고 또 여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에서 뇌가 약간 자극을 받은 상황이어서 신뢰도면에서 성인 보다는 떨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검사 결과만으로 난청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추후 지속적인 검사를 하시고 검사결과를 스캔하여 주시면 보다 정확한 해석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청능재활을 위해서는 검사결과도 중요하지만 자녀분에게 적절한 소리의 감지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때문에 보청기를 통하여 청능재활 및 청능훈련을 진행하시고 청능재활 결과에 따라 인공와우도 고려하여 자녀분의 감지능력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인공와우 수술전 3개월 보청기 착용).

적절한 청능재활의 빠른 시작으로 여진이에게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진이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머님의 건강관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이외에도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0월 27일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 위치한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을 방문하였습니다.


삼성중공업내 생산지원관실에 위치한 선주회사인 이탈리아 ENI 그룹 SAIPEM(사이펨) 임직원의 방음보호구인 맞춤형 귀마개를 제작을 요청받고 출장을 간 것이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국가기간산업체로서 철저한 보안절차로 인하여 평소 쉽게 접근이 어려운 곳이었지만 ENI SAIPEM(사이펨)에서 실무 총 담당자이자 가장 바쁘신 한국인 직원 박은영씨의 도움으로 쉽게 출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삼성호텔 정문>

 


깨끗하고 조용한 신식 건물의 호텔이 마주하고 있는 웅장한 조선소 크레인과 대조를 이루고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ENI 그룹의 정식 이름은 Ente Nazionale Idrocarburi(State Hydrocarbons Authority. 탄화수소공사)로서 이탈리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1953년에 설립되었으며 원유의 생산·운송·정유·소매 등을 완전히 통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ENI는 해외로부터의 구매를 통해 이탈리아 에너지 수요량의 거의 1/2을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귓본 채취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박은영씨에게 지금에 와서 난청 예방을 위한 귀마개 제작을 하는 이유를 물으니 삼성중공업이 ENI 그룹 SAIPEM(사이펨)의 수주를 받고 배를 제작하고 있는데 지금이 엔진이 조립되는 과정이고 엔진룸에 들어가서 평가를 해야 하는 데 엔진룸의 소음으로부터 청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조선업 강국인데 발주회사에서 임직원분들의 산업재해 예방에 대해 각별한 배려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조선소 특유의 웅장함을 느끼게하는 광경입니다. 크고 작은 주황색의 크레인이 보입니다.



 


<선주회사인 SAIPEM(사이펨)사 임직원이 근무하는 생산지원관실>




 
<귀마개 제작을 위해 귓본(impression)을 채취하는 장면 1>

 




 


 <귀마개 제작을 위해 귓본(impression)을 채취하는 장면 2>





 <SAIPEM(사이펨) 엔지니어께 일괄적으로 지급된 기성형 귀마개>

 

작업복에 뭔가 매달려 있어 자세히 보니 우레탄 폼(Polyuethane Foam) 으로 제작된 기성형 귀마개를 '귀마개 착용 좋아'라는 문구가 인쇄된 용기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SAIPEM(사이펨) 엔지니어께 소음성 난청 예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최동영 청능사>

  



 


<귀마개 제작을 위한 귓본(impression)을 채취 후 기념사진 1>




 


 <귀마개 제작을 위한 귓본(impression)을 채취 후 기념사
진 2>

2시간여의 작업과 짧은 점심식사 시간이었지만 대부분의 임직원분들과 친숙해질 수 있었는데 제가 보기엔 한국 엔지니어분들과 이탈리아 엔지니어분들이 서로 친구처럼 지내고 지원 스텝분들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근무하는 분위기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 2010/10/29 13:07

안녕하세요?
저희 언니소개로 "청각신경수술 인공와우이식수술"로 검색해 우연히 오늘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7살 때 홍역을 심하게 앓아서 귀가 안들리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는 신경손상만 알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 치료가 가능하지 않다고 하고, 고막이나 다른 곳은 이상 없어서 그렇게 그냥 오게 되었습니다.
요즘 제가 다시 검사해보려고 생각중이어서 청각장애인분들이나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청각장애 있는 분들에게 질문을 해보니
신경손상은 회복하기 어렵다고 얘기 해주었는데요. 신경손상 회복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보청기 착용밖에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결과를 알려면 어느 병원가야하는지요?

원인이나 병명을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감음신경성난청, 감각신경성난청, 그런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오른쪽은 아예 들리지는 않습니다. 전화통화도 힘들고,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영화 같은 것을 들어도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청력검사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일상생활에서는 하나도 들리지 않더군요.

왼쪽은 전화도 받고, 다른 소리도 들립니다. 특히 소음같은 것은 들리는데요.
말소리가 소음에 묻혀서 잘 안들리고, 대화도 1대 1로만 해야하고요. 가까이있으면 들리는데 점점 멀어지면 안들리게 되고, 또한 입모양이 보여야 들리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안들리고요.
수업시간에 대부분 듣는 경우도 5%이면 나머지는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V나 동영상강의나 안내전화 같은 경우들도 못알아듣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더 잘 들을 수 있는지요?
발음 비슷한 것도 잘 구별도 못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편측성 난청인가요?
보통사람에 비해 듣지 못한 편이 많은데 소음만 너무 잘 들려서 보청기 쓰기가 힘듭니다.
말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소음만 들려서 보청기를 해야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듣는 것에 가능성 있다면 검사 제대로 해서 수술해야하는지, 아니시면 보청기 검사를 제대로 해서 맞는 보청기를 해야하는 지 궁금합니다.

보청기 하게 된다면 저에게 맞는 보청기가 있는지요? 추천과 돈은 어느 정도 비용 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긴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질문 순서에 따라 차분하게 제 소견을 드릴까 합니다.


일단 홍역 등의 고열로 내이(달팽이관+중추신경)의 기능 저하로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는 감각신경성난청으로 분류가 되어 현재의 청능재활 시스템에서는 안타깝게도 보청기 외에 적절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난청의 유형을 파악하시기 위해서는 가까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을 보면 편측성 난청자분들이 겪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사료됩니다. 편측성 난청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과 청능재활하시는 방법은 저의 블로그 카테고리 중 ‘편측성(한쪽귀) 난청’을 참조하시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디지털보청기에 대해 약간의 부정적인 선입관이나 경험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만, 최우선적으로 현재의 난청의 유형과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신 결과를 놓고서 청각 전문가분들과 상의해보시면 의외의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적절한 보청기의 가격은 검사 결과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하므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선택하시는 보청기의 형태에 따라서도 동일 기종에서도 약 100만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최근 제가 실제로 상담해드린 여성 편측성 난청고객의 보청기에 의한 청능재활 사례를 청력도와 디지털 보청기 휘팅(fitting) 자료를 함께 포스팅 해 드리겠습니다. 해당 고객은 현재 40대 중반의 기혼여성으로서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보청기를 착용한 사례입니다.


편측성 난청자분들은 대체로 사회활동성이 높아질수록 난청으로 인한 고통이 증가합니다. 그렇기에 재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청능재활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이 2010/10/28 12:59

개인병원에서 청력검사하고 있습니다.
궁금한게 있어서요....
외이도 폐쇄 환자에서 ABR 청력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헤드폰으로 검사 하면 되나요? 인서트 폰 검사하듯이요?
BONE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던데 어떻게 하나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예전에 소이증 난청자분의 청능재활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의 [연관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주신 내용은 외이도가 폐쇄된 소이증의 경우 ABR 검사방법으로 요약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이도 폐쇄된 경우의 기도와 골도 순음(pure tone) 검사를 통한 청능재활 경험은 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지난 2010년 10월 9일 한국언어청각재활학회 세미나에서 ‘소이증 난청자분의 보청기 상담’에 대한 소개를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ABR 검사 경험은 없어 ABR 검사 경험이 많은 모 대학병원의 청각학 동문을 통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외이도가 폐쇄된 소이증의 경우 ABR 검사에 대해서는 헤드폰으로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고적으로 추가 말씀드리면 이 경우 보통 70~75dB의 수치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이비인후과 카페에 게재된 자료를 보면 양측성 소이증의 경우 골전도 뇌간유발반응검사(ABR)로 청능평가를 한다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가 되실 것 같아 인용해봅니다.

 


<선전성 외이 기형의 치료법>



감사합니다. 





 

시윤맘  2010/10/29 02:52

몇 차례의 검사 결과 서울 대학병원에서 감음신경성 난청 판결을 받았습니다.
CT 촬영을 했는데
달팽이관에 연결되어있는 신경이 얇다 고해요.
그래서 보청기를 껴도 언어장애가 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보청기를 두 달 후에 끼자고 하셔서 이리저리 알아보다 소리이비인후과가
잘 본다고 해서 거기서 진료를 받았는데 같은 결과였습니다.
현재 보청기를 맞추고 온 상태이구요.
양쪽다 60나옵니다. 현재 110일 된 여아이구요..
평생 보청기를 끼고 살아야 할지요..
중간에 좋아질 일은 없는 건가요..
모든 것이
엄마인 제 탓인거 같아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난청이어서
보청기를 끼는 건 청각장애인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먼저 귀여운 따님의 난청 소식에 좌절하시고 계시는 시윤어머님께
위로의 말씀 먼저 올립니다.


그러나 시윤이의 난청을 결코 어머님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지금 시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한 어머님과 꾸준한 청능재활 일진대 아무리 말 못하는 아이일지라도 침울한 어머님의 표정은 결코 도움이 안 됩니다.


평균 청력이 60dB라고 하는 것은 장애등급상 5급 청각장애에 해당
은 됩니다만, 최신 디지털보청기로 충분히 재활이 가능하고 보청기 크기도 작아 나중에 시윤이가 활동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생후 4개월이 되어 가는 시윤이는 정말 어머님의 꾸준한 관찰과 기록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어떤 소리에서 어느 정도의 크기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니터링을 하셔야만 적절한 보청기 휘팅(fitting)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청기 휘팅이 부적절하면 청능재활의 효과는 크게 감소되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의 CT 촬영 소견인 달팽이관에 연결된 신경이 얇다고 하신 부분은 아래 그림에 옮겨보았습니다.

 




각각의 그림에 달팽이관이 보이고 거기에 연결된 선이 뇌(측두엽)로 연결되는 청신경입니다.

청신경은 소리의 변별을 하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입니다.


시윤이가 이 부분이 얇다고 하여 언어장애가 올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는 하셨지만 제 생각으로서는 그렇다하더라도 보청기로서 충분한 감지가 되는 상황에서 건강하게 자라난다면 충분한 청능재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시윤이가 보청기를 하나의 이물질로 받아들여 거부감을 가질 수 있고 새롭게 들려오는 소리가 처음에 거북하게 들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사오니 시윤이의 반응을 관찰하시면서
보청기 사용 시간을 서서히 늘려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인 신촌세브란스에서 청신경에 대한 수술사례를 발표한 바도 있습니다. 이를 청성뇌간이식수술(ABI)라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관심도 가져봐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 자세한 사항은 우측 청성뇌간이식수술(ABI) 카테고리를 참조해주세요.)

시윤어머님!

인간이 못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시고 좌절보다는 희망을 가지시고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나아가셨음 합니다.


감사합니다. 




 

레오엄마 2010/10/23 17:06

산부인과 청력검사에서 2회 재검이 나왔으며, 10흘정도 되는 날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도 재검이 나와 50일째 되던날 뇌간유발반응검사를 했습니다. 결과 전농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어이없는 결과에 순간 멍해지더라구요...
현재 다른 병원에서 다른 검사를 해보고자 기다리고 있습니다.
CT에서는 정상소견이라고 하시던데,
감각신경성난청의 경우 CT상으로는 깨끗하게 나오는건지... 달팽이관 모양도 좋고, 고리도 예쁘게 만들어져있어서 모양상으로는 정상이라고 하는데...
CT상에서는 아무 문제 없어도 전농판정나고 그러는건지...
혹시 조금 더 기다렸다 하면 다른 결과를 기대해도 되는건지...
매일 웹상에서 정보찾고, 읽은글 또 읽고...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큰 소리를 내면 눈을 깜빡거리던데... 이건 소리가 아닌 진동에 반응하는거라고 의사선생님은 말씀하시던데... 그래도 전농인건지... 잔청이 있어도 전농인건지... ㅠ.ㅠ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레오 어머님!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자녀분의 난청 판정으로 겪고 계실 공황감에 뭐라고 위로의 말슴을 드려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차분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CT 촬영상의 달팽이관 이미지와 난청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것으로 정리됩니다.

CT 촬영(CT-Scan)은 귀의 신경, 달팽이관, 주변의 뼈, 뇌간부분을 포함하는 부드러운 세포조직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CT 촬영(CT-Scan) 종양(tumor), 감염(infection) 그리고 선천적인 결함(congenital defects) 들을 찾아내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아래 그림은 실제 CT 촬영 사진입니다.

사실 달팽이관의 윤곽을 살피기도 어렵습니다.

실제 달팽이관 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노란색 원형 내부가 귀의 구조인데 달팽이관 부분의 판독이 쉽지가 않습니다.> 


<20번이라고 적힌 부분이 달팽이관입니다.>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 사진입니다.>


따라서 달팽이관의 CT 촬영사진은 달팽이관의 구조적인 형태 파악에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됩니다. 기능적인 사항은 청능평가로서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부터 자녀분의 청능재활을 위해 강한 마음을 가지시고 한 걸음씩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우엄마 2010/10/14 00:06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은우는 지금
8개월이구요 양쪽 귀 모두 전농 판정 받았구요.
서울대학교에서 진료중이며
귀걸이형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와우수술을 위해 검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악기소리, 생활잡음 등
여러 가지 소리를 매일 들려주는데 큰 반응은 없는 듯해서 걱정입니다.
몇 가지 궁금한 게 있어서 이렇게 도움 요청합니다.

1. 집에서 할수있는 청능훈련은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2. 현재 사용하는 보청기가 고출력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나 귀에 나쁜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3. 귀걸이형 보청기를 낀채 귀까지 덮이는 모자를 써도 괜찮나요?
4. 보청기를 착용하면 짜증을 부립니다. 불편해서 그런건지 아님 소리가 들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은우어머님!


제가 드리는 3번째 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은우가 벌써 8개월이 되었으니 그 만큼 은우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 기쁩니다.

그러나 전농(deaf) 판정을 받으셨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용기와 긍정의 힘을 가지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은우어머님께서 4가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1번 항목 현재 보청기를 착용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청능훈련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2번 항목과 같이 답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우선 보청기 착용 후 은우의 반응이 어떤지를 아주 세밀하게 관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청기의 볼륨조절기를 조절이 가능한 상태라면 일정한 크기에서 며칠 간격으로 관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때 청능훈련 일지는 반드시 작성하시고 그 결과는 청각/보청기 전문가분과 협의를 하시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소리가 너무 크다면 분명 은우의 미간이 찌푸려지거나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거나 귀에 손이 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약간의 여유가 되신다면 소음측정기(sound level meter)을 구입하시어 소리의 크기를 정량화하시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청능재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소음측정기 없이 하신다면 은우어머님게서 최대한 동일한 소리크기로 은우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찾으시면 됩니다. 즉, 냄비나 북을 두드릴 때 공을 일정한 높이에서 떨어드리거나 북을 일정한 위치에서 일정한 힘으로 두드리는 등의 배려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떠한 소리 제공에서든 은우가 반응을 보이면 기록을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이때 은우의 시선이 없는 등 뒤에서 하시는 것이 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쳐다보게 되면 시각만으로도 눈치를 챌 수밖에 없겠지요.  

3번 항목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보청기에 모자가 닿아도 직접적인 상관은 없습니다만, 경우에 다라서 ‘삐~~’하는 피드백(feedback)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드백이 발생할 정도로 너무 푹 눌러 씌우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꽤 유심히 관찰해야할 부분입니다.

보청기 중에서 귀안에 삽입되는 부분을 팁(ear tip)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기성품인지 아니면 귀본을 제작하여 맞춘 맞춤형인지가 중요합니다.

기성품은 단면이 원형의 백색 실리콘 재질인데 억지로 삽입하게 되면 생각이상으로 이물감과 이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본을 떠서 맞춰주시는 것이 착용감도 좋고 피드백이 안 생겨 듣기능력도 좋아집니다.

착용감이 문제가 안 되는 경우라면 적절한 소리가 제공이 되는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요, 은우어머님께서 어느 정도의 소리크기에서 (보청기 뒤에 보시면 볼륨의 크기를 표시하는 번호를 보시면 됩니다) 짜증반응을 보이는 지 기록을 해두시고 그 보다 약간 낮은 소리에 맞춰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청기가 귀에 걸리게 되면 은우에게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져 손이 가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매일 조금씩 사용시간을 늘려가면서 거부감을 없애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소리를 듣는 즐거움과 호기심이 생긴다면 오히려 은우는 보청기를 스스로 귀에 착용하려 할 것입니다.




김승현  2010/10/08 23:13

안녕하세요 ^,^

저는 한림대에서 청각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IA와 Head shadow effect에 대해 질문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IA도 반대쪽 귀의 소리가 감쇠하는 현상이고 Head shadow effect 도 소리가 줄어드는 현상인데

두 현상의 다른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해서요..


 

이간감쇠(IA, Interaural Attenuation)와 두영효과(Shadow Effect)의 차이점은 아래 연관글을 보시면 잘 이해되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이간감쇠(IA, Interaural Attenuation)는 철로를 돌로 때렸을 때 멀리 갈수록 소리가 작아지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고, 두영효과(Shadow Effect)는 돌담을 사이에 두고 소리를 쳤을 때 돌담 반대편에서는 소리가 작아지는 것으로 설명이 될 것입니다.

어떠세요? 이해가 되셨는지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연관글 반드시 읽어 보세요. 


 

 

레아맘 2010/10/02 08:10

안녕하세요 저희 딸 레아가 10개월이 되었는데 선천성 난청이에요....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오른쪽귀는 40db 이고 왼쪽은 60~70db이라네요..

다행히 미국에서 태어나서 모든 검사 완료를 마치고 검사 결과를 받았어요....그래서 보청기 주문한 상태고 담주에 착용 들어 갈 것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미국에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저희가 내년초에 한국에 들어 갈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립니다..한국에서도 이렇게 어린 아이가 보청기 착용을 하는지 착용을 한다면 착용후 검사와 정기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면 병원을 가야하는지 아니면 .....그리고 한국에 의료 혜택은 어떻게 이뤄지며 돌 지난 아이의 재활 훈련은 어떻게 이뤄지는지....미국이 워낙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많이 망설여 지지만 한국행을 결정한 이상 미리 알아 두어야 할 것 같아서요...바쁘시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아어머님!

미국의 아동병원의 청능평가와 재활과정은 정말 세계 제1 수준이라고 느껴집니다. 저는 직접 미국의 아동병원을 가 보진 못했지만 2005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국청각학회에서 만난 아동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청각전문가(audiologist)와 인사를 나누고 그 분의 명함의 홈페이지를 가보고서는 정말 체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면서 멋진 외관과 큰 규모의 아동전문병원을 보면서 정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래 사진은 2005년 미국청각학회 참석보고서의 한 페이지입니다.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따님 레아의 청력은 한국의 청각장애등급에는 해당이 안 될 정도입니다만, 선천성으로서 언어발달과 인지능력 발달을 위해서는 굉장히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유소아 청능재활에 대해서는 저의 블로그 카테고리 중 <유소아 난청>의 글을 읽어보시면 아주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레아 어머님께서 주신 질문은 크게 4가지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1. 한국에서도 이렇게(10개월) 어린 아이가 보청기 착용을 하는지?

네..착용합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최근에 와서 시범적으로 지역에 따라서 신생아 난청선별 검사를 시행합니다만, 아직은 일반화되어 있지는 않아 비교적 난청의 발견이 늦어 대개 유치원 무렵에 착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이른 나이에 보청기 착용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2. 착용후 검사와 정기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면 병원을 가야하는지

어린 유소아 난청아동은 대개 대학병원급에서 진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재활방법이 보청기이냐 인공와우이냐를 결정하는 것이 큰 고비인 것 같습니다. 국내법에는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3개월가량의 보청기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따님 레아의 경우의 청력상태는 보청기로서의 재활로 가능한 수준으로 사료됩니다.

보청기이든 인공와우이든 착용 및 시술 후 병원에서 특수청각검사로 평가가 가능할 것입니다.

제가 알기론 미국에서도 유소아 아동의 경우 최소 3개월마다 정기적인 체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도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유사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3. 한국의 의료혜택?

한국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등록장애인이 되셔야만 보청기 구입시 5년에 한 대(한쪽)에 한해서만 약 27만원의 지원을 받습니다. 장애아동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_-


4. 돌 지난 아이의 재활 훈련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말 부모님의 몫이 90%이상일 거라 생각합니다.

병원의 도움은 보조자이고 부모님의 관심과 열정만이 따님의 재활에 큰 영양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유소아 청능재활 훈련에 대해서는 <유소아 난청>카테고리의 글을 참조 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항상 공통적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부모님께서 정말 관심가지시고 긍정적인 사고로 대하시면 아주 밝은 레아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최정숙 2010/08/29 17:42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 보청기를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하기 전에 3개월 보청기 착용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요
그러면 보청기로 효과를 보려면 순음청력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말들이 넘 어려워서 이해가 잘 안되네요~

소리별로 주파수가 틀리기 때문에 진호가 잘 듣는 주파와 못 듣는 주파를 알아야 한다는 말씀인지?? 뇌파검사로는 알 수 없는건가요??

선생님께서는 다른 검사를 하자는 말씀이 없었거든요.

보청기 하시는 분이 뇌파도 정확하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왠지 걱정이 돼서요.

안 그래도 보청기 하기 전에 검사를 한번 더 하고 싶었거든요. 무지한 탓에 질문이 많네요
친절이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청능사 같은 분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청능사 님도 힘내세요**^^**몰라서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서요



안녕하세요? 진호어머님!


두번 째 질문에 대한 답변드립니다.
보다 쉬운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이틀간 UCC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설명하는 것이 어색해서인지 UCC 화면의 제 얼굴이 편해보이질 않아 이렇게 글로 드립니다.  -_-


오늘 포스팅의 제목을 ‘
인공와우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보청기 선행 착용에 대한 소견’으로 정해보았습니다.

인공와우 시술 전 3개월 이상을 보청기를 통해 청능재활을 하는 것을 고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청기를 사용하는 기간은 추후 인공와우 시술 여부와 상관없이 정확한 휘팅(fitting)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게 저의 소신입니다.

진호와 같이 70dB정도의 난청을 가진 경우에도 보청기에 의한 충분한 재활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난청의 정도에 따른 적절한 보청기 선정과 소리 조정절차가 따라야 합니다.

보청기의 소리조정(fitting)을 잘 수행하면 나중에 인공와우 수술을 하더라도 인공와우의 소리조정인 매핑(mapping)이 원활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인공와우 수술 전 보청기 착용은 형식적인 행위가 아닌 어쩌면 인공와우를 대신할 수 있는 훌륭한 청능재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기능이 미진한 기종 선정을 피하시고 또 보청기 소리 조정(fitting)이 충분한 지를 자유음장검사(sound field test)를 통해서 소리를 어떻게 듣는지를 검증하시길 바랍니다.


뇌파를 이용하는 특수청각검사는 객관적인 검사로서 표현력이 부족한 영유아나 일부 노인층에 있어서는 비교적 정확한 검사입니다만, 측정하는 주파수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ABR 검사의 경우 2000~4000Hz) 진호와 같이 대화가 가능한 6세 소아의 경우에는 주파수별 청력검사인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가 충분히 가능하고 또 그 결과에 따라 충분한 보청기 소리조정(fitting)이 가능합니다.

또 보청기 소리 조정(fitting)이 충분한 지를 검증하는 자유음장검사(sound field test)도 방음실에서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로 실시하기에 순음청력검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드릴 말씀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중에 불편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메모를 하시어 담당 청능사분께 조정(fitting)을 요구하시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반드시 그때그때 진호의 소리에 대한 불편사항에 대해 메모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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