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들좀 봐주세여  2011/01/05 16:52

이곳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여...

암튼 울 아들은..2011년 6살됐고여..2010년7월에 난청4급을 받았어여...말이 느리다 했더만..

단어루 말했거던여..아주대에서 뇌파검사를했는데 60-70데시벨...순음청력검사는...정확히 못했습니다...아이가 반응이 느려서..듣고도.표현을 잘 못해서..지금 연습중입니다..


암튼 담당의사는...인공와우를 권하더군여..그런데...지금 보청기 끼고..언어치료 6개월했는데여...발달수준이 1년이나 앞당겼습니다...첨엔24개월수준...지금은4살(48개월)수준은 된다더군여...확실이 작년 여름보단 말두 잘하구 알아듣기두 좋아졌어여...또래만은 못하지만...


앞으로는 더 좋아질것 같은데...언어치료샘두...우찌된건지 첨엔...인공와우까지는 안해두 된다더니...얼마전부터는 스..쓰..발음을 잘못듣는다면서...인공와우를 권유하더군여...했갈립니다..

지금끼구 있는 보청기는 오티콘...모델명을 잘모르겠구 양쪽300만원입니다...적당하다구 하길래...제가(엄마)아들 보청기를 끼고 tv를 한시간 정도 봤는데여...사람 말 소리는 좀 자연스러운 편인데 생활음이나...기계음..특히 냉장고 소리는 넘 시끄럽구...보청기 자체에서 나는 그..삐~~소리도 넘 시끄럽더라구여...저는 정상이라 그런지몰라두...울 아들이 저처럼 이렇게 들리면...넘 정신없을것 같은데...여태껏 불편해보이지는 않고 안낀다거나...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암튼...아침에 일어나면...보청기 끼워달라고 해여...


암튼...울아들 인공와우...어떨까여..두서가 없었나여...이곳..불로그에 자주들어와 이것저것 정보 많이 얻는데...질문까지 드려 죄송합니다...한가할때 답좀 주세여

새해 복 마니받으시고 건강하세여...아..질문하나더...청능재활은 언어치료와는 다른건가여...다르다면..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나여...6개월동안 정신없이보내기는 했는데...아직도 모르는게 많네여...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6살이면 한참 성장이 왕성하고 인생에서 가장 귀여울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난청으로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시겠지만 이럴 데 일수록 냉정하시고 공부하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주파수별 순음청력검사입니다.

아울러 어음청력검사를 통해 불쾌역치(UCL)도 찾아 봤으면 하구요....


뇌파검사에 의한 60~70dB의 청력 결과치보다는 순음검사에 의한 것이 훨신 정확한데 지금 나이이면 충분히 검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어음검사를 통한 불쾌역치(UCL)을 찾아내므로서 보청기를 통한 충분한 압축을 해준다면 아이들이 많이 지내는 유치원 등에서의 소음 환경에서도 보다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당의사가 인공와우를 권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 연관글로서 답변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드님의 난청이 4급 청각장애로서 중고도에 불과하기에 인공와우가 아닌 보청기로서의 재활이 충분한 정도이고, 또 실제로 보청기 착용이 6개월밖에 안되지만 충분히 재활을 하고 있어 더더욱 성공적인 청능재활 기대감이 큽니다.  또 아드님이 보청기를 아침마다 찾는다는 것은 보청기 사용이 편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언어학습이 왕성한 시기인데 보다 성능이 좋은 보청기 선택을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의 사용하는 보청기는 인공와우 선택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차원에서 구입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사용하시고 있는 보청기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가격이 한 개당 150만원이면 중저가 모델로 판단이 되는데 경제적 부담은 다소 되시겠습니다만, 10채널 이상의 보청기를 선택하심이 청능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주파수별 순음검사 결과와 보청기 분석 결과를 비교해본다면 보청기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 90dB이상의 2급 청각장애를 가진 분에게도 충분히 적합(fitting) 가능한 소형 고막형 보청기가 출시 및 상용화되어 있기에 인공와우를 서두르시는 것보다는 좀 더 다양한 보청기를 선택하시어 사운드필드(sound field) 검사에 의한 보청기 효과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아무튼 결론을 내리자면 현재 아드님의 정확한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와 현재 보청기 적합(fitting)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아드님이 보청기 착용 이후 청능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음소의 청취가 부족한 지에 대해서 정확한 모니터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단지 ‘스’, ‘쓰’ 발음을 못한다고  인공와우를 선택하는 것은 자기결정권이 없는 아드님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 ‘쓰’  음소가 고주파음에 속하기에 선천성 아동들에겐 듣기에 취약할 수는 있습니다만, 바로 인공와우를 선택하시는 것보다 다채널 보청기에 의한 청능재활 훈련을 하시는 방안도 담당 의사와 충분히 협의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래 연관 글은 타이틀이 노인성 난청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내용은 아동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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