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 아빠 2012/05/15 10:53

 

안녕하세요
정말 많은 정보에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22개월에 접어든 선아 아빠라고 합니다.

현재 아기는 양쪽 60데시벨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비음이 많이 섞여 나와 걱정입니다.
3달 전부터 이상하게 비음이 많이 나오네요
그리고 // 발음을 할시 윗니와 아랫니를 붙여서 발음을 하네요잘못된 모델링을 보여 준건지 도통 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비타민-> 비다잉~~~~~~~(비음+//발음의 부정확) 으로발음을 합니다.
원인과 해결방법이 뭘까요 요즘 들어 정말 힘드네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질문을 읽어보니 평소에 아동을 세심하고도 객관적으로 잘 관찰해주시고 아동의 상황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저는 선아의 청능 재활방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몇 가지를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선아의 청력 상태'양쪽 60 dB'인 것 뿐 아니라 청력 형태(하강형, 상승형, 고음급추형 등) 또는 주파수별 특징적인 부분이 있는지 등 정보를 자세히 제공해주시는 게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평균 청력 역치(말씀해주신 60 dB)는 주요 몇 가지 주파수의 평균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검사결과지를 가지고 계시다면 첨부해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평균 청력 역치가 양쪽 60 dB인 선아는 어떤 보장구(디지털보청기)를 사용하는지요?

일반적으로 과대비성(Hypernasality)은 구개파열(Cleft palate)이나 심한 난청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만, 고심도 난청인들의 경우 본인의 목소리를 본인이 소리로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음을 낼 때 코 주변의 울리는 느낌으로 말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아가 보장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조속히 보장구를 착용하여 적절한 소리 자극을 제공해야 할 것이고, 착용 중이라면 사운드필드테스트(sound field test, 자유음장검사)를 통해 소리 자극이 적절하게 제공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선아의 연령에서 정확한 발음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과대비성의 경우 고착(습관)이 되면 교정하기 어려우므로 조기에 반드시 언어장애전문가와 상담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비성 정도 평가와 치료 방안을 자세히 안내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엄마,,,,, 2012/04/16 17:09

 

이제110일 가량 되었구요. 선천성 난청검사에서 정상 판정받았구요,,,

중이염이 있어 입원치료하다 검사 상 간수치 높아 검사한 결과 cmv 간염인거 같다 해서 바로 큰 병원 옮겨 검사한 결과 배양검사에서도 음성판정 받았습니다.

담당과장님 말씀으로는 cmv간염이 아니거나 아주 경미하게 지나간 거 같다고 하셨는데요,,,

 

문제는 그 결과 나오기 전에 시행한 청력검사(ABR)에서 오른쪽 70, 왼쪽 50이 나왔습니다.

약간 반응이 느리다고 2~3개월 후에 다시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검사하시는 분은 지금은 이렇게 나와도 다시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나오니 걱정 말라고 하시더군요,,,근데 결과들은 이후로 맘이 편칠 않습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미치겠습니다...

 

옹알이도 잘하고 잘 웃고 자다가 재채기소리에 깜짝 놀래구요,,,

장난감 소리에 반응하구요,,,볼펜 딸각 소리에도 반응하거든요,,,매번은 아니지만,,,,검색해봤더니 난청이라고 아예 안 들리진 않는다고 하는 말에 걱정이 더 됩니다...

 

식구들에게 아직 자세한 얘기도 못 드렸어요,,,아들생각만하면 맘 아프고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구요,,,계속 알아보다 혹시나 도움을 구할 수 있을까 글 올려봅니다.,,,

 

정말 과장님 말대로 2~3개월 후에 하면 괜찮을까요??

아님 지금이라도 이비인후과에 가봐야 할까요???

2~3개월 저에겐 너무 긴 시간이네요,,, 중이염 있다 하더라도 저 정도 수치라면 문제되는 건 아닌지요,,그리고 울 아가 정도일 때 검사에서 이상이 있었더라도 정말 검사하는 분 말처럼 다시하면 정상인경우가 많은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 제발 제발,,,,,아니길,,,항상 빌어보네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기만 해도, 감기 때문에 기침만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은 게 부모 마음이라고 하는데,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우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청각 전문가로서 또한 저도 한 아이의 부모로서 아드님이 조속히, 완전하게 회복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용을 천천히 읽으면서 아드님의 현재 상황에 관한 저의 소견을 크게 두 가지 경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I.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으로 인한 청력 손실(청각세포의 손상)

 

문헌 및 여러 연구에 의하면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감염이 될 경우 시력, 청력 등의 손실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는 CMV가 의심될 경우 시력/청력/MRI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청력의 경우 주로 감각신경성난청(달팽이관 또는 청신경, 중추기관의 세포손상으로 인한 난청)이 나타나는데, 이처럼 청각기관의 세포 손상이 요인일 때는 청력이 정상범위로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II. 중이염으로 인한 일시적 청력 저하

 

말씀해 주신 내용을 보면 신생아난청선별검사 시 정상 판정, 중이염으로 입원치료를 하다가 CMV 바이러스 감염 의심, ABR검사 결과 ‘반응이 조금 느리고, 역치가 우측 70dB, 좌측 50dB’ 소견을 보이니 2~3개월 후에 재검을 권고 받았습니다.

 

청각학의 다양한 세부 분야 중 ‘청각 검사’의 내용에 의하면, ABR 검사 시 중이염이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절대 잠복기(파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가 늦춰지는 경향이 있고 청력 역치가 정상 강도(20 dB 이하) 범위를 벗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드님의 중이염도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에 꼼꼼하게 치료를 잘 해주시길 권해드리며, 청력 결과가 위와 같이 나타난 원인이 중이염이라면 중이염이 완전히 치료된 이후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현재 옹알이도 나타나고 여러 소리에 반응을 한다고 하셨으니,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리 자극을 들려주시고 아동의 반응 여부를 육아일기 형식처럼 기록하시는 것도 훗날 분명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뿐만 아니라 검사 결과지도 파일로 모아두셔서 아동의 변화를 정확히 관찰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재검사를 실시하여도 무관하나 비용이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기간을 둔 것으로 사료되며, 중이염은 완벽하게 치료가 되도록 계속 관찰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강조해드립니다.

 

끝으로, 질문해주신 내용상으로는 아드님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고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경우나 요인들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아동의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K 2012/04/04 22:58

 

제가 지금 이비인후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귀지로 안쪽이 꽉 막혀서 먼저 제거를 한 후에 진료가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병원에서 주는 약을 몇 시간 간격으로 넣고 있으면서 4차례 병원을 갔습니다.

지금까지도 소리가 너무 작게 들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1. 안쪽에 이물질들을 다 제거한 후에 청력이 원상복구 될 수 있겠지요?

2. 완전히 제거되기 전까지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게 정상입니까?

3. 이구전색일 경우 30~35dB 정도로 청력이 약화된다는데 제 상태가 정상인가요??

4. 완전히 제거 될 때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한 질문 외에도 청력에 대해 지금 제 상태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현재 질문의 정황만으로는 정보가 충분하지 못 한 것으로 사료되어, 여러 가지 경우를 안내해 드리는 것이 보다 정확한 답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번째, 이구전색으로 인한 소리의 전달 문제

 

귀지가 습기 등에 의해 외이도에서 굳어져 외이도를 꽉 막게 되는 것을 이구전색(impacted cerumen, ceruminal plug, 耳垢栓塞)이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이도 내의 딱딱하고 오래된 귀지 덩어리를 제거하는 과정은 하루 또는 이틀 정도의 기간이 걸리지만, 귀지의 양이나 굳은 정도에 따라 제거 방법이나 기간이 변동되기도 합니다.

소리의 전달과정을 설명하는 기초 청각학 이론 관점에서 보면 이처럼 단순히 외이도의 이물질로 인해 음파전달이 방해를 받은 상태라면, 청력 저하의 원인인 이물질(귀지덩어리)를 제거하면 원래의 청력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번째, 이구전색을 동반한 외이/중이의 염증

 

귀지가 오래되어 외이도내에서 부패가 되거나 세균에 감염이 되어 외이도나 고막, 중이 등에 염증이 생겨 청력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염증이 방치되면 영구적인 청력변화를 야기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합니다.

 

번째, 이구전색을 동반한 돌발성난청

 

이비인후과 초기 방문 목적이 한쪽이나 양쪽 귀의 갑작스러운 청력의 변화 또는 먹먹함, 이명, 어지러움, 통증 등의 증상 때문일 경우에는 돌발성난청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는 이를 응급상황으로 간주하여 즉시 입원 및 일정 기간 동안 약물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돌발성난청 또한 발견이 늦어지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청력이 영구적으로 손실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논문에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응급 상황으로 분류됩니다.

돌발성난청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링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담당 의료진(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신속하고 올바른 방법이며, 청력의 변화를 크게 느낄 경우에는 반드시 청력 평가 후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재활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이따금씩 귀 속에 이물질이 들어있는 사례를 접할 때마다 포스팅 하곤 합니다.

이번 사례는 일상생활 시 전혀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보청기 신규제작을 위해 귓본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면봉 솜이 발견된 경우입니다.

 

면봉은 피부에 닿는 것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화학약품 정도, 안전성 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용 전 솜이 쉽게 빠지지 않는지 손으로 당겨 확인하신 후 사용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보청기 제작을 위해서는 사전에 중이염 수술 등에 의해 외이도 둘레가 입구부와 안쪽이 다르지는 않은지, 귀지가 가득 찬 상태는 아닌지 등 특별한 점의 유무를 관찰하게 되는데, 이는 보다 안전하게 귓본을 채취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또한, 귓본 재료로부터 고막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스폰지나 면으로 된 솜(dam)으로 잘 막은 다음 귓본 재료를 주입합니다.

 

본 사례의 경우 검이경으로 관찰 시, 우측 귀는 외이도에 귀지도 적고 고막까지 관찰이 잘 되었으나, 좌측 귀 깊숙하게 분명하지 않은 이물질이 관찰되어 귓본 채취 후 가까운 이비인후과 방문 및 진료를 권고해드린 상태였습니다.

 

 

 

귓본 재료가 잘 굳은 후 외이도에서 꺼냈더니 다행히도 좌측 귀에 있던 이물질이 같이 빠져나왔습니다. 확인해 보니 귀를 닦을 때 사용한 면봉 솜이 막대에서 분리돼서 귓속 깊숙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면봉 솜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 것은 귀지와 이물질이 묻어 부패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시 한 번 검이경으로 관찰해보니 고막까지 잘 관찰되었지만, 만일을 대비하여 이비인후과의원 전문의의 진료를 권유해드리고 마무리한 사례였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귀안의 이물질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기에 유소아나 노인분의 보호자분께서는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의원에서 점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요한 2012/03/30 20:13

 

안녕하세요. 여기 자료 너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돼서 참고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공부를 하다 보니 기본적인 용어에 사실 이해를 못하고 있어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도움을 받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dB SPL, dB HL, dB SL에 대해 많이 읽어보고 혼자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용어 자체에 대한 이해? 용어풀이는 ‘아~이런 거구나’라고 이해를 하지만

막상 dB SPL, dB HL, dB SL의 상관관계는 이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쉬운 이해를 얻고 싶은데 ..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청각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요소이면서,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내용 중 하나가 ‘소리의 상대적인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데시벨(dB, decibel)’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우선 대표적인 세 가지 단위 dB SPL, dB HL, dB SL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 해 보겠습니다.

 

① dB SPL(Sound Pressure Level) : 소리의 물리적인 압력 수준
                                        
(존재하는 소리의 물리적 강도)

② dB HL(Hearing Level) : 인간의 귀가 느끼는 평균적인 가청 수준을 표기한 것
                             
(청력역치 측정단위)

③ dB SL(Sensory Level) : 개인의 역치를 기준으로 감각 수준을 표기한 것

 

 

 

 

정상 성인의 평균 최소가청역치0 dB HL로 정의하며, 이는 물리적 강도로는 7.5 dB SPL에 해당됩니다. (1KHz에서 TDH 49 헤드폰 기준, [ANSI, 1996])

 

그럼 dB SL의 경우는 어떨까요? 이번에는 예를 들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Q. A, B, C 세 사람의 청력 역치는 각각 0 dB HL, 10 dB HL, 25 dB HL입니다.

이 세 사람에게 60 dB HL의 소리가 주어졌을 때, 각각의 dB SL?

 

A: 60 dB SL / B: 50 dB SL / C: 35 dB SL

  

즉 같은 강도의 소리가 주어 졌을 때, 가지고 있는 청력역치에 따라 강도를 다르게 느끼는 정도를 단위로 나타낸 것이 dB SL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훨씬 더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만, 우선 개념만 간단하게 요약 해보았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는지요? ^^

 

 

복뎅이 선생님 2012/03/20 14:30

  

안녕하세요^^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특수교사 입니다^^

저희 학급의 아동이 과거 인공와우를 시술하였는데,,
부모님께서 일반 선생님의 수업은 한 박자씩 늦게 반응해도 괜찮다고 생각이 되는데

영어시간이나 국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도움을 받기 원하십니다.
FM보청기가 이러한 기계음을 듣는데 불편해 하는 아동에게 도움이 될까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학생을 향한 선생님의 세심한 관심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FM system은 주로 선생님이 교실 상황(수업시간)에서 송신기(transmitter)를 목걸이 형식으로 걸거나 교탁에 두고, 보장구에 수신기(receiver)를 장착한 난청아동이 소음 속에서 선생님의 말소리를 좀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해 주신 내용을 보면 소리 자극이 육성이 아니라
스피커 또는 라디오를 통해서 나오는 상황에서의 FM system 효과 정도를 예상해보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따라서, 아동이 FM system을 통해 듣기평가 음원(스피커 또는 라디오 소리)을 잘 듣기 위한 방안을 세 가지 정도 고려해 보았습니다.

 

번째, 반향(반사, reflection) 감소된 공간 제공

 

일반적인 교실은 흡음재로 구성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리의 반향(반사) 현상이 많이 일어나 듣기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공간이 일반 교실 상황보다 상대적으로 좁거나 반향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번째, 음원이 제시되는 스피커와 FM 송신기의 거리 단축

 

FM system을 사용할 경우 사전 테스트를 거쳐 송신기의 위치를 듣기 평가 음원이 제시되는 스피커와 피드백이나 잡음이 발생하지 않는 거리 내에서 최대한 가깝게 조절하도록 합니다.

 

번째, 음원(라디오) 장치에 직접 FM 송신기 연결

 

FM system의 송신기와 듣기 평가에 사용되는 라디오를 직접 연결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연결선(Cable)은 대개 FM system의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 판매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사료되는 방법입니다.

 

참고사항: 인공와우 제조사에 따라 FM system에 최적화가 가능한 맵핑(Mapping)을 적용할 수 있는 인공와우도 있으니, 현재 맵핑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와 상의 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 규정에 의거하여 청각장애 수험생은 특별 관리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사전에 증명 자료를 제시/신청 시 특별 관리대상자의 자격으로 응시하는데 있어 일정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언어/외국어영역 듣기 평가지필고사로 대체, 보청기 사용 가능)

 

또한, 지난 3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의하면 2014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부터는 언어영역의 듣기평가 5문항은 지필평가로 대체되고, 영어듣기평가17문항/50문항(34%)에서 22문항/45문항(50%)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과 같은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아동의 앞날에 있어 값진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날로 산업소음이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공사장의 소음은 분진과 함께 대표적인 민원대상입니다. 
최근 출근길에 도심 속의 건설 현장에서 인근의 빌라단지에 공사 소음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음용 에어백(방음벽)이 눈길을 잡았습니다. 

이는 고속도로 주변의 방음벽과 똑같은 방음 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동식이며, 에어(공기)를 불어넣어 가변식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생각되었습니다. 

   

 

궁금한사람 2012/02/29 22:16

 

안녕하세요 217일에 글 올렸었던 궁금한사람의 엄마입니다...

먼저 저번에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신 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병원에서도 자세한 내막은 설명 안 해주시는데 선생님의 답변을 보니 훨씬 이해하기가 수월했고 우리아기의 상태에 대해서도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근데. 또 궁금한 것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다음에는 검사 기록지를 카피해서 올리겠습니다.

 

우리아기가 검사했던 두 가지 검사는

ABRASSR 두 가지였는데요..

검사하시는 분이 ASSR검사를 하다가 중단에 끊었는지..상담 받을 때 말씀하시길..

검사영역에서 500주파수 이하는 기계가 검사 할 수 없다고 하시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의견과 차이가 있는듯합니다.

일단, 그래서 제가 저주파수 영역의 청력은 살아있는 거 같다하니까 그분께서도 그럴 수 있다하셨습니다. (옹아리와 하는 언어영역으로.. 판단하길)

 

그리고 나서 오늘 보청기를 받아서 집에 왔는데.

보청기를 끼고 테스트를 한 결과 45dB까지 들을 수 있고 더 낮은 소리는 한 달 후 검토 해보자했습니다.

 

그런데 왜 집에 와서는 소리에 반응을 안 하는 걸까요?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서 나는 소리, 부르는 소리에 잘 쳐다보지 않아요

아직 소리라는 인식이 어려운걸까요?

제 생각엔 갑자기 큰소리가 들리면 놀라워서 쳐다볼 것 같은데..ㅠㅠ

그리고 고주파수를 증폭시키다 보니 엄청 큰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가요?

불행 중 다행스러운 것은 아기가 보청기에 대해서 거부감을 많이 느끼지 않네요.

끼워주면 끼워 주는 대로 가만히 있는데,,,

적응기간 없이.. 하루 종일 끼워주는 것도 괜찮은 걸까요?

그리고,, 저주파수 청력이. 살아있어도 인공와우는 반드시 필요한건가요???

 

바쁘시더라도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번 번거롭게 해 죄송해요 즐거운 연휴 되세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는 어머님의 말씀 한 마디가 저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Q1. “오늘 보청기를 받아서 집에 왔는데... 왜 집에 와서는 소리에 반응을 안 하는 걸까요?

 

현재로서는 청력 검사 결과에 따라 보청기적합을 시작하였으니 지금처럼 착용 전 후의 아동의 반응을 확인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에 의하면, 보청기를 처음 착용한 당일의 행동 관찰 시 소리에 대한 반응이 없다고 하셨는데, 조급해 하지마시고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소리에 대한 인식이 어려울 수도 있고, 청각 전문가가 청력뿐만 아니라 아동의 성향이나 특징을 고려하여 처음 착용 시에는 소리 자극을 보통보다 조금 작게 조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Q2. “적응기간 없이.. 하루 종일 끼워주는 것도 괜찮은 걸까요?

 

대부분의 보청기 착용 대상자는 소리에 대한 적응을 위해 초기 2주간청취 환경을 조용한 공간에서 소음이 있는 공간으로, 착용 시간도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게 됩니다.

특히 아동의 경우에는 착용 초기 보청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지 않고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주 양육자분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한데, 아동이 소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지고 스스로 착용을 원하는 등 착용상의 불편함이 없을 경우에는 활동 시간동안 계속 착용하여 많은 소리 자극을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Q3. ASSR검사는 500Hz 이하 영역을 기계가 검사할 수 없다”

 

객관적 검사 중 ABR검사보다 ASSR검사에서 물론 좀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의 청력 역치 평가 및 예측이 가능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ASSR검사가 가능한 주파수 대역은 500-4,000Hz, 회화영역 전 주파수(125-8,000Hz) 평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외의 주파수는 추후 주관적 검사(시각강화검사, 유희청력검사; 놀이를 통한 청력검사 등)를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Q4. "
엄청 큰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가요?"

 

또한 ‘삐-’소리는 보청기를 손에 쥐었을 때나, 잘못된 착용 또는 외이도에 잘 맞지 않을 경우 소리가 새어나오는 피드백(Feedback) 현상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스피커 근처로 가져가면 과다증폭이 되어 나는 삐-소리와 유사한 원리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답변을 준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와우에 관한 질문은 기존 포스팅 글 링크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청기로 최대한 잔존청력을 활용하되 거의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인공와우를 고려하게 되시는데, 체내에 전극과 기기를 삽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전에 청각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보청기는 초기 적합 뿐 아니라 차후에도 필요 시(생활환경변화, 청력변화 등) 소리 조절(휘팅, fitting)을 실시하며,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 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간호사 2012/02/28 14:15

 

안녕하세요.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입니다.

책을 찾아봐도 안 나와서요... 궁금한 것 한 가지 질문 드릴게요..

 

EOAEAABR은 각각 어떤 검사이며, 차이는 무엇인지요..

제가 본 아기의 경우 AABRRt. Lt. 모두 pass 했는데 EOAERt. pass, Lt. refer가 나왔었거든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오늘 질문은 신생아 청력선별 검사(Newborn Hearing Screening)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청각검사 두 가지 즉, 유발이음향검사 (EOAE)와 자동화청성뇌간반응검사 (AABR)에 대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간호사와 청능사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 분야의 종사자이므로 가능하면 쉽게 답변 드리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신생아청력선별검사(Newborn Hearing Screening)난청 위험이 있는 아동을 조기에 선별하여 정확하게 진단, 재활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후 직후(퇴원 전) 또는 1개월 전후에 실시하는 청력평가입니다.

 

문의하신 EOAEAABR은 신생아 청력 선별검사의 프로토콜에 포함되는 두 가지 검사법으로, 신생아에게 소리 자극을 제시한 후 청각기관의 반응 여부 및 정도에 따라 PASS 또는 REFER로 난청을 선별하게 됩니다. , 검사장비(컴퓨터프로그램)내에 정상 신생아들의 검사 결과 표준치가 입력되어 있어, 검사를 실시한 아동의 오차범위를 벗어날 경우 REFER로 자동적으로 판정되게 하는 방식입니다.

한 보고에 의하면 검사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두 가지 검사를 모두 실시하는 것을 권고되어 있습니다.

 

유발이음향방사검사(Evoked Otoacoustic Emission, EOAE)

자극음을 제시하여 달팽이관(와우)내의 외유모세포(Outer Hair Cells, OHCs ; 원심성)가 반응하여 만들어내는 미세한 소리 여부를 측정하는 것으로 달팽이관의 유모세포의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REFER로 판정이 됩니다.

 

자동화청성뇌간유발반응검사(Automatic Auditory Brainstem Response, AABR)

음자극을 제시하여 나타나는 전기적 신호를 기록하여 청신경 및 뇌간까지의 청각경로의 이상 여부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따라서 해당 아동의 경우, 담당 의료인의 소견에 따라 추후 재검사 또는 ABR 등의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검사의 신뢰도를 확보하신 후 병인 여부, 위치를 확인하여 필요 시 청능재활을 고려하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연관글]
신생아 난청 선별검사에 사용되는 특수검사 두 가지







 

 

김영선 2012/02/18 00:40

안녕하세요

이제 110일된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기는 신생아 난청검사에서 정상이라고 들었지만 3개월이 된 지금 바로 옆에서 풍선이 터져도, 귀 바로 옆에 딸랑이를 가져다 흔들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가끔은 소리에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걱정되어 대학병원에서 ABR을 했습니다.

결과는 정상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아이가 소리에 반응이 없는데도 ABR이 정상이라면 기다려도 되는 건지, 6개월 무렵에 다시 한 번 해야 하는 건지 답답합니다.

더 정확한 검사가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맘이 간절하고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ABR의 정확도가 100%가 아닌 경우 검사에선 정상으로 나왔으나 실제 난청일 가능성은 없는 것인지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아는 집 아기가 만 28개월인데 신생아 난청검사에서 재검이 나와 ABR3개월, 6개월 무렵에 두 번이나 했는데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 아기는 신생아 난청검사에서 양쪽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아서 다른 경우이기는 하나 정확하다고 알고 있는 ABR에서 두 번이나 정상 판정을 받았는데 28개월이 된 지금에서야 난청 진단받고 보청기를 해야 한다는 아이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ABR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검사가 있는지(35dB 미만도 검사할 수 있는), 재검을 한다면 언제가 적기인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gist) 김형재입니다.

 

말씀해주신 ABR 검사는 피검자의 연령, 검사자의 미숙, 장비의 결함 등으로 간혹 검사 결과에 중대한 오류를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검사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동이 진행성 난청을 갖고 있거나 검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생후 6개월쯤에 재검사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평소 행동 관찰6개월, 1년 단위로 청력평가를 실시하여 주기적으로 확인을 해 주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으며, 5세 전후에는 주관적 청력검사도 함께 병행하면 신뢰도 및 안정된 청력평가 결과를 확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청력이나 기타 감각기관 등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반응이 거의 없다면, 중추청각처리장애(Central Auditory Processing Disorder, CAPD), 전반적 발달장애(자폐성장애, Autism) 등 다른 관점에서 관련 의료인이나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상담을 해 볼 필요성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아래 연관 글을 링크해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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