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2012/04/04 22:58

 

제가 지금 이비인후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귀지로 안쪽이 꽉 막혀서 먼저 제거를 한 후에 진료가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병원에서 주는 약을 몇 시간 간격으로 넣고 있으면서 4차례 병원을 갔습니다.

지금까지도 소리가 너무 작게 들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1. 안쪽에 이물질들을 다 제거한 후에 청력이 원상복구 될 수 있겠지요?

2. 완전히 제거되기 전까지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게 정상입니까?

3. 이구전색일 경우 30~35dB 정도로 청력이 약화된다는데 제 상태가 정상인가요??

4. 완전히 제거 될 때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한 질문 외에도 청력에 대해 지금 제 상태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현재 질문의 정황만으로는 정보가 충분하지 못 한 것으로 사료되어, 여러 가지 경우를 안내해 드리는 것이 보다 정확한 답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번째, 이구전색으로 인한 소리의 전달 문제

 

귀지가 습기 등에 의해 외이도에서 굳어져 외이도를 꽉 막게 되는 것을 이구전색(impacted cerumen, ceruminal plug, 耳垢栓塞)이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이도 내의 딱딱하고 오래된 귀지 덩어리를 제거하는 과정은 하루 또는 이틀 정도의 기간이 걸리지만, 귀지의 양이나 굳은 정도에 따라 제거 방법이나 기간이 변동되기도 합니다.

소리의 전달과정을 설명하는 기초 청각학 이론 관점에서 보면 이처럼 단순히 외이도의 이물질로 인해 음파전달이 방해를 받은 상태라면, 청력 저하의 원인인 이물질(귀지덩어리)를 제거하면 원래의 청력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번째, 이구전색을 동반한 외이/중이의 염증

 

귀지가 오래되어 외이도내에서 부패가 되거나 세균에 감염이 되어 외이도나 고막, 중이 등에 염증이 생겨 청력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염증이 방치되면 영구적인 청력변화를 야기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합니다.

 

번째, 이구전색을 동반한 돌발성난청

 

이비인후과 초기 방문 목적이 한쪽이나 양쪽 귀의 갑작스러운 청력의 변화 또는 먹먹함, 이명, 어지러움, 통증 등의 증상 때문일 경우에는 돌발성난청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는 이를 응급상황으로 간주하여 즉시 입원 및 일정 기간 동안 약물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돌발성난청 또한 발견이 늦어지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청력이 영구적으로 손실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논문에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응급 상황으로 분류됩니다.

돌발성난청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링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담당 의료진(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신속하고 올바른 방법이며, 청력의 변화를 크게 느낄 경우에는 반드시 청력 평가 후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재활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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