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청능사 김형재 (뇌과학 박사,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전문청능사 최동영 (청각학 석사,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스타키보청기 분당난청센터(since 2002, 분당 미금역)용인난청센터(since 2007, 용인 구성역)청각-(hearing-brain) 융합 청능재활을 실시합니다.

당 센터는 6 가지 청능평가를 기반으로 보청기 적합 및 청능훈련을 합니다.
보청기적합 청능재활 그리고 뇌인지재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문청능사 김형재입니다.

오는 31일자로 [김형재 청능재활 블로그]12주년을 맞이합니다.

200831오후 2첫 글을 올려봅니다포스트를 시작으로 2020228현재 총 누적 포스트는 1,315이며, 누적 방문은 1929천명입니다

블로그에서 가장 집중한 카테고리는 청각학 이야기였습니다.

하위 카테고리는 청각학 개론부터 [특집]미국청각학회까지 16, 380의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이 외에 방명록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은 제게는 꽤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은 2011220, 오늘로 9이 흘렀습니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 클라리넷 연주를 시작으로 총 161개 동영상을 업로드하여, 누적 조회는 14만 6천명을 기록해 주셨습니다.

 

2020년을 맞이하여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202031부터는 글쓰기 중심의 블로그 운영에서 영상 중심의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 누구나 청각을 쉽게 이해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대상 구독자, 즉, 타겟층은 청능사를 비롯한 청각, 뇌인지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확대하고자합니다.

그래서 지난 2개월 동안 방송시스템 구축에 집중해왔습니다.

게이밍 노트북 수준의 고성능 노트북과 영상편집프로그램 Vegas Pro 16 최신버전을 구입하여 편집속도를 향상시켰습니다.

깨끗한 화질을 위해 LED 조명 5를 보강하여 7의 조명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리고 FHD급 웹 카메라 2를 보강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을 보시도록 하였습니다.

정확한 내용 전달을 위해 깨끗한 음질을 보장하는 최고급 유무선 마이크로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측면도 크게 보강하였습니다.

네이밍에 앞서 친근감으로 다가가고자 폰트와 채널 프로필 색상도 직접 선택해 여러 가지 시안을 만들어 봤습니다.

채널아트, 프로필, 인트로화면, 브릿지화면(전환화면), 아우트로화면 시안을 소개합니다.

채널명과 닉네임을 결정하는 것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채널명은 [김형재 청각학TV : K Audiology]로 한글과 영어를 병용하여 결정했습니다.

닉네임은 [전문청능사 K], [K] /kei/ 로 정해 외국인들도 쉽게 부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지양하는 마음에서 정했습니다.

지난 12년간 김형재 청능재활 블로그에 보내주신 애정 그대로 저의 유튜브 채널에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12년도 공익성을 추구하며, 게으름 피우지 않고 운영하겠습니다.

좋아요, 구독, 댓글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익명 2011/01/09 15:41
안녕하세요?

돌발성 난청으로 10년 동안 말소리를 듣지 못하였다가 인공와우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한 곳 말고 다른 곳에서 청능재활을 하려고 하는데 어떠한 정보를 알아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돌발성 난청이 몇 세에 발생하였는지 난청 발생 후 10년간 어떠한 재활을 시도해 보셨는지 , 현재 연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셨다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드렸으리라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인공와우 수술 후 청능재활 및 언어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듣는 소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공와우 수술의 경우 와우에 전극을 삽입하여 소리가 전류로 전달됩니다. 이 전류가 청신경을 자극하여 뇌가 그 신호를 인지하게 됩니다. 인공와우 이식자는 정상인이 듣는 소리와는 다른 ‘전기신호’를 듣기 때문에 그 신호를 인지하는 과정을 청능재활을 통해 익혀야합니다.

 

Clark G[Cochlear implants: fundamentals and applications (CI)]에 의하면 선천성 아동의 경우에는 수술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정상아동과 비슷한 언어발달이 가능하며 선천성 아동이 청소년기 이후에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 언어습득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인공와우 수술 후 예후가 가장 좋은 경우는 언어습득 후 수술을 한 성인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질문자님과 비슷한 사례에서는 인공와우의 음질은 자연음에 가깝기는 하지만 건청인이 듣는 소리와는 차이가 있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찾아가기 때문에 소리에 대한 적응이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이루어졌다고 보고하였습니다.(아동청능재활, 이상흔 저)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훈련은 청능사, 언어치료사와 가족 또는 주변인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이때 청능사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공와우 수술 후 Mapping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은 보청기의 Fitting, 즉 조절과 같은 과정으로 이 과정의 성과에 따라 듣는 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담과 와우 Mapping과정에 상당한 경험을 가진 청능사의 능력이 필요로 합니다.

 

Mapping 과정 중 조절 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능훈련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감지, 즉 소리의 유무에 반응하는 능력입니다. 감지를 시작으로 변별, 확인과정을 거쳐 이해단계에 도달합니다.

 

청능훈련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력손실 정도, 시기 등에 따라 소리를 감지, 변별, 이해, 확인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청능재활의 기간도 달라집니다.

 

인공와우의 청능훈련의 경우 사용하고 있는 특정 어음 처리 방식과 함께 말소리의 특징에 맞추어야 합니다. 청능훈련에서 언어의 수용 훈련은 말소리 읽기, 시각적인 단서 없이 말소리 이해, 배경 소음이 존재할 때 말소리 듣기, 그리고 환경음의 지각과 인지를 결합해서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한 청능훈련의 경우 대상자의 연령과 청력의 정도를 파악하여 청능훈련의 난이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청능재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선생님 본인의 의지와 열정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청능훈련에 임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준이 아빠 인데요  2011/01/07 16:28

울 아들이 작년 2010년 11월에 폐에 물이 차서 5주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대학병원 신생아 집중실에서 금식하고 인공호흡기(2달)달고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고 3달만에 퇴원하는데 청력검사를 패스를 못했습니다.
그 다음 OAE, ABR 검사를 받았습니다. 문제 있다고 진단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난청에 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보청기를 차야하고 와우수술 까지 말씀하시니 참 답답하고 가슴이 넘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에 **대 ***교수님이 잘 하신다구 거기 가서 재검을 했습니다.

ABR은 100데시벨 이상 안들린다구 나왔구요

OAE는 아기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검사를 못 했습니다. (재검 1/12)

근데 CM이라는 검사가 있다던데 자세한 설명은 안해주시던데 OAE검사랑 연관이 있다

하더라구요 좀 다른 소견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ABR, OAE 두 검사가 정확도 있는지.. 검사기기와 검사자에서도 차이가 있는지...
다들 유명하신 분들인데
지방과 서울의 차이가 있는지...궁금합니다.

그리고 아픈 아기한테서 난청이 될 확률이 많다던데

반대로 아픈 아기가 나아지면서 청력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는지.....


시원한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넘 답답합니다.

우연이 여기 블로그에 오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야 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김해에 사는 김민준 아빠 김준성 010-5523-6464 입니다.

혹시나 이 글 보시고 도움주실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제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면서 또 한 번 가슴 아프고 답답함을 느낍니다.

민준 아버님 김준성 선생님께서 휴대번호까지 남기시어 얼마나 정보에 목말라하시는 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제가 김준성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낀 이유는 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병원에서 환자 및 가족들에게 충분한 설명의 의무를 다하지 않느냐에 있습니다.


의사의 설명의무란 의사가 의료행위를 함에 있어서 환자에게 질병의 증상, 진료의 필요성, 진료방법, 진료에 따르는 위험, 예후 등을 설명하여야 할 의무를 말합니다.

즉, 의사는 환자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하여 설명하여야 하고, 또한 환자가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의료행위가 끝난 뒤에도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을 설명해야 합니다.

환자의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은 헌법 제10조의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에서 그 인정 근거를 찾을 수 있고, 의사는 의사-환자 관계가 형성되면 환자에게 헌법상 인정되는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에 기여하도록 신의성실원칙상 설명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매번 아드님이 겪는 각종 검사의 항목과 결과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없는 가운데에서 보호자로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 중차대한 결정을 혼자서 하신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외로우실 것이라 봅니다.


먼저 선천성 신생아 난청의 고위험군에 대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기 포스팅에 의하면 출생 시 체중이 1500g미만인 아동이나, 5일 이상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아동은 난청의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입니다. ‘
아픈 아기한테서 난청이 될 확률이 많다던데...’라는 질문에도 충분히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질문 주신 내용 중에서 특수청각검사의 신뢰성을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의 글에 답을 드린 적이 있으므로 참조 바랍니다.

 



따라서 민준이도 성장과정에 따라 약간의 검사결과치가 달라질 수 있고 또 지안어머님의 글에서와 같이 전혀 예상 밖의 결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에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검사장비의 종류와 검사 중 전극을 붙이는 과정에서의 약간의 실수로 오류가 나타날 개연성도 의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유소아 난청을 가진 부모님께 공통적으로 주문한 사항이 있습니다.

“자식에 대해 친부모보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유소아 난청아동은 말을 못해 자기 표현력이 없기에 어떤 아동 보다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김준성선생님!

민준의 모든 검사 결과는 ‘의무기록사본’을 요구하시어 파일링하시고 헌법에 보장된 ‘알권리’를 잊지 마시고 담당 의사에게 철저하게 질문하십시오. 당장 이해가 안된다면 녹음을 하시어 나중에 replay하면서 다시 정리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치 대학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 처럼요....

CM검사는 약어로 쓰인 듯해서 저도 금방 이해는 안갑니다. full name을 알아 주시면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민준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민준이는 현재 소리 듣기가 어렵고 게다가 표현력이 없기에 부모님의 철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로는 심도난청으로 예측이 되며, 이럴 경우 인공와우이식술도 충분히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민준이와 나이(월령)도 비슷하고 심도 난청 아동의 청능재활에 대한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청각전문가분께서도 제 글의 부족함을 채워 주시어 민준이와 민준이 아버님 김준성님(h.p 010-5523-6464)께 도움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며 이 글을 맺겠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www.knise.kr) 에서 발행한 특수교육학 용어사전에서 정의한 언어치료와 청능훈련의 개념은 아래와 같습니다.    


언어치료 [speech-language therapy, 言語治療]

언어 발달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개선시키거나 언어 능력을 최대한 신장시키도록 함으로써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의 의사소통을 돕는 활동이다.

언어 치료과정은 언어표현, 언어이해 등 언어능력을 진단하고, 이에 기초하여 치료계획안을 작성하고, 작성된 치료계획에 따라 치료를 실시하고, 실시한 치료결과를 진단 평가하여 다음의 치료계획에 반영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언어 치료의 대상은 조음·음운장애, 유창성 장애, 언어발달 장애, 음성 장애 등을 가진 사람으로 장애 유형과 정도, 그리고 개인차에 따라 언어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다. 치료라는 용어가 사용되지만 의사의 감독과 지시에 의하여 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료법상의 의료행위가 아니다. 따라서 때때로 언어 훈련, 언어지도, 언어교육 등과 모호한 관계가 수반되기도 한다. 언어교육은 언어장애의 유무와 관련 없이 이루어지나 언어 치료의 주된 대상은 언어장애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청능훈련 [auditory training, 聽能訓練]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청취 가능한 모든 음향적 단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훈련이다.

청능 훈련의 방법은 청력 손상 시기와 청각장애의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청능훈련은 선천성 청각장애인에게는 작은 소리와 왜곡된 소리에 대한 이해 방법을 학습시키고, 중도 청각 장애인에게는 듣기에 주의를 기울인다든지 말소리를 배경 잡음과 구별하도록 한다. 또한, 보청기 착용자가 과제에 맞추어 보청기를 조절하는 것도 학습시킨다. 청능 훈련의 방법은 보청기의 착용 유무와 음성의 이해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실시된다. 종합적인 청각 재활 프로그램에서는 청능 훈련이 독화 훈련과 결합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청능훈련의 내용은 음의 인식, 음의 변별, 음의 확인, 음의 이해로 구성된다.



그리고 부가설명 드리자면 청능훈련은 청능평가와 보청기 적합과 함께 청능재활의 과정입니다.  

즉, 청능훈련(Auditory Training)은 뇌의 중추신경계가 새로운 소리에 반응(rewiring)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며, 이는 다양한 소리에 뇌가 순화(acclimatization)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청능훈련에 대해 보다 쉬운 이해를 드리기 위해서 아래 연관글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울아들좀 봐주세여  2011/01/05 16:52

이곳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여...

암튼 울 아들은..2011년 6살됐고여..2010년7월에 난청4급을 받았어여...말이 느리다 했더만..

단어루 말했거던여..아주대에서 뇌파검사를했는데 60-70데시벨...순음청력검사는...정확히 못했습니다...아이가 반응이 느려서..듣고도.표현을 잘 못해서..지금 연습중입니다..


암튼 담당의사는...인공와우를 권하더군여..그런데...지금 보청기 끼고..언어치료 6개월했는데여...발달수준이 1년이나 앞당겼습니다...첨엔24개월수준...지금은4살(48개월)수준은 된다더군여...확실이 작년 여름보단 말두 잘하구 알아듣기두 좋아졌어여...또래만은 못하지만...


앞으로는 더 좋아질것 같은데...언어치료샘두...우찌된건지 첨엔...인공와우까지는 안해두 된다더니...얼마전부터는 스..쓰..발음을 잘못듣는다면서...인공와우를 권유하더군여...했갈립니다..

지금끼구 있는 보청기는 오티콘...모델명을 잘모르겠구 양쪽300만원입니다...적당하다구 하길래...제가(엄마)아들 보청기를 끼고 tv를 한시간 정도 봤는데여...사람 말 소리는 좀 자연스러운 편인데 생활음이나...기계음..특히 냉장고 소리는 넘 시끄럽구...보청기 자체에서 나는 그..삐~~소리도 넘 시끄럽더라구여...저는 정상이라 그런지몰라두...울 아들이 저처럼 이렇게 들리면...넘 정신없을것 같은데...여태껏 불편해보이지는 않고 안낀다거나...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암튼...아침에 일어나면...보청기 끼워달라고 해여...


암튼...울아들 인공와우...어떨까여..두서가 없었나여...이곳..불로그에 자주들어와 이것저것 정보 많이 얻는데...질문까지 드려 죄송합니다...한가할때 답좀 주세여

새해 복 마니받으시고 건강하세여...아..질문하나더...청능재활은 언어치료와는 다른건가여...다르다면..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나여...6개월동안 정신없이보내기는 했는데...아직도 모르는게 많네여...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6살이면 한참 성장이 왕성하고 인생에서 가장 귀여울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난청으로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시겠지만 이럴 데 일수록 냉정하시고 공부하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주파수별 순음청력검사입니다.

아울러 어음청력검사를 통해 불쾌역치(UCL)도 찾아 봤으면 하구요....


뇌파검사에 의한 60~70dB의 청력 결과치보다는 순음검사에 의한 것이 훨신 정확한데 지금 나이이면 충분히 검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어음검사를 통한 불쾌역치(UCL)을 찾아내므로서 보청기를 통한 충분한 압축을 해준다면 아이들이 많이 지내는 유치원 등에서의 소음 환경에서도 보다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당의사가 인공와우를 권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 연관글로서 답변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드님의 난청이 4급 청각장애로서 중고도에 불과하기에 인공와우가 아닌 보청기로서의 재활이 충분한 정도이고, 또 실제로 보청기 착용이 6개월밖에 안되지만 충분히 재활을 하고 있어 더더욱 성공적인 청능재활 기대감이 큽니다.  또 아드님이 보청기를 아침마다 찾는다는 것은 보청기 사용이 편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언어학습이 왕성한 시기인데 보다 성능이 좋은 보청기 선택을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의 사용하는 보청기는 인공와우 선택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차원에서 구입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사용하시고 있는 보청기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가격이 한 개당 150만원이면 중저가 모델로 판단이 되는데 경제적 부담은 다소 되시겠습니다만, 10채널 이상의 보청기를 선택하심이 청능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주파수별 순음검사 결과와 보청기 분석 결과를 비교해본다면 보청기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 90dB이상의 2급 청각장애를 가진 분에게도 충분히 적합(fitting) 가능한 소형 고막형 보청기가 출시 및 상용화되어 있기에 인공와우를 서두르시는 것보다는 좀 더 다양한 보청기를 선택하시어 사운드필드(sound field) 검사에 의한 보청기 효과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아무튼 결론을 내리자면 현재 아드님의 정확한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와 현재 보청기 적합(fitting)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아드님이 보청기 착용 이후 청능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음소의 청취가 부족한 지에 대해서 정확한 모니터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단지 ‘스’, ‘쓰’ 발음을 못한다고  인공와우를 선택하는 것은 자기결정권이 없는 아드님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 ‘쓰’  음소가 고주파음에 속하기에 선천성 아동들에겐 듣기에 취약할 수는 있습니다만, 바로 인공와우를 선택하시는 것보다 다채널 보청기에 의한 청능재활 훈련을 하시는 방안도 담당 의사와 충분히 협의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래 연관 글은 타이틀이 노인성 난청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내용은 아동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진맘 2010/11/09 14:49

안녕하세요?? 궁금한 게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가가 난청검사를 두 차례 받았는데 90데시벨에 반응이 없다고 하네요. 현재 160일된 아가입니다.
주파수별로 왼쪽은 0 0 0 x 오른쪽은 xxxo가 나왔습니다. 검사는 100일쯤 되었을 때 한 결과구요 이번에 서울대 병원에서 다시 검사할 예정입니다.


옆에서 지켜봐도 소리에 민감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줘야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태어날 때 유도분만하면서 흡입기로 아가를 뽑았거든요... 머리가 아직도 많이 튀어나오고 눌리고 했습니다. 이렇게 된 경우 정상적인 형태로 두상이 돌아오면서 다시 신경이 살아날 수도 있는 건가요??

저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이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개월 수에도 보청기를 껴야 하는 건가요??
아님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요?? 재활은 언제부터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생후 5개월이 지난 여진에게 너무도 견디기 힘든 시련을 맞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고통만 주신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고, 또 여진이도 훌륭하게 이겨내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냥 앉아서 요행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적극적인 대응 자세가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여진어머님께서 보내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과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검사결과 요약)

1. 난청검사를 두 차례 받았는데 90dB에 반응이 없음.

2. 주파수별로 왼쪽 OOOX , 오른쪽 XXXO


먼저 검사결과를 살펴보면 ASSR(Auditory-state response, 청성지속반응)의 결과 같습니다.


ASSR은 일반적으로 500, 1000, 2000, 4000Hz의 주파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 검사 결과를 해석하면 90dB의 소리강도(지하철 통과할 때의 소음정도)를 주파수별로 자극을 주었을 때 왼쪽귀는 4000Hz을 제외한 3개의 주파수 대역에서 반응이 있었으며, 오른쪽 귀는 4000Hz을 제외한 3개의 주파수 대역에서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난청의 정도는 감지수준에 따라 아래 그림과 같이 나뉩니다.



 

여진어머님께서 보내주신 자료만으로 자녀분의 난청의 정도를 유추하면 왼쪽은 고도 또는 심도의 난청, 오른쪽은 심도난청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는 뇌가 발달 과정에 있고 또 여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에서 뇌가 약간 자극을 받은 상황이어서 신뢰도면에서 성인 보다는 떨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검사 결과만으로 난청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추후 지속적인 검사를 하시고 검사결과를 스캔하여 주시면 보다 정확한 해석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청능재활을 위해서는 검사결과도 중요하지만 자녀분에게 적절한 소리의 감지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때문에 보청기를 통하여 청능재활 및 청능훈련을 진행하시고 청능재활 결과에 따라 인공와우도 고려하여 자녀분의 감지능력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인공와우 수술전 3개월 보청기 착용).

적절한 청능재활의 빠른 시작으로 여진이에게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진이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머님의 건강관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이외에도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안맘 2010/08/10 23:27

안녕하세요. 이제 5개월 막 접어든 여자아기 엄마입니다.
태어나서 산부인과에서
선별검사후 양쪽귀가 다 리퍼를 받아 한달뒤
서울대학병원에가서 재검을 받았습니다.
그때
왼쪽귀는 안들리고 오른쪽귀는 60데시벨정도라고 하더군요.

계속 검사를 받아봐야한다고해서
백일 좀 지나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니
양쪽 다 55데시벨이라고 합니다. 서울대 청각검사실 선생님이 이런 경우는 거의 못 보셨다고 하면서도 이정도면 보청기 착용을 하라고 하던데요..

사실 좀 의아한 부분이..
울 아가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큰소리에 놀라 울기도하고 스피커에 노래를 틀어주면 소리나는 방향으로 가려고 꿈틀대기도하고 재울때 제가 나즈막히 노래를 불러주다 멈추면 귀신같이 알고 더 부르라고 때를 쓰기도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보청기를 착용해야하는지.. 검사할때마다 수면제 먹여가면서 검사하는것도
못할짓이구요.. 또
여자아이라 평생 보청기를 끼우고 살아야하는것도 상처가 될까봐 두렵습니다.
사람말소리가 50데시벨 정도라고 하던데요.. 그럼 말소리는 들을 수 있는게 아닌지..
그래도 보청기는 착용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아..한가지 더 여쭤보는걸 깜빡했네요..
서울대 병원에서 처음엔 왼쪽귀 불능 두번째 검사때는 55데시벨 그리고
다른 병원에서 한번 더 검사를 받았을땐 왼쪽 75 오른쪽 60데시벨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의사선생님들 말씀으로는 아주 객관적인 검사다. 검사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하시는데
검사할 때마다 다른 결과 값이 나오니..검사 자체에 의구심이 듭니다.
블로그에 올려주신 개월수 별 소리 행동반응 내용을 보아서도 전혀 난청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습니다.)
엎드려 있을 때 양쪽귀에 딸랑이(잔잔한 소리의 딸랑이)를 흔들어 주면 흔드는 방향대로 쳐다보기도 하고 잘 때 귀에 핸드폰 버튼소리를 들려주면 꿈틀거리기도 하고 그럽니다.
사실 소리반응이 이정도인데.. 보청기를 끼워 줘야하는 건지..
행동반응이 객관적인건 아니지만..검사결과가 들쭉 날쭉이니 사실 믿고 싶지 않은 마음도큽니다.
괜히 잘 들리는 아가인데 보청기를 끼워주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주절주절 이야기가 많았네요. 요점은 소리반응이 있는 아기에게 보청기를 끼워주는게 맞는 것인지, 잘 들리는데
보청기를 끼었을 경우 부작용은 없는지 알고싶습니다.

또한 블로그에 올려주시는 많은 자료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지안어머님!

귀여운 따님의 청각건강을 생각하시면 밤잠을 못이룰 고통이란 것 잘압니다.

그리고 지안어머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저도 ‘긍정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지안에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청능평가’일거라 생각합니다.

5개월 아동의 난청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사실상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현대전자기술의 발달로 ABR 등 특수청각검사로 과거에 비해 보다 정확한 검사는 됩니다만, 사람의 오감 중 하나인 청각을 일반인의 기준에 빗대어 얼마나 듣고 못듣고를 말 못하는 아이에게 검사하기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선 대학병원에서 수년간 특수청각검사를 실시한 전문가분의 의견에 의하면 18개월 이전의 유소아동은 뇌의 성숙도가 낮아 특수청각검사에서의 반응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선별검사는 대부분 30~40dB로 시행하는 데 40dB를 넘어가게 되면 거의 80%는 난청일 가능성이 높고, 다만 수치의 변동이 있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뇌의 성장과정에서 기인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극심한 변동은 장비나 아니면 머리에 부착하는 센스의 오류에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ㅜㅜ)

따라서 보다 정확한 검사는 18개월 이후의 특수 청각검사로 판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수청각검사 ABR에서 60dB정도 나오면 아동의 경우 순음청력검사에서는 50~55dB정도가 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참고로 미국의 경우 30dB만 되어도 수업을 지장을 받는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를 학습한 성인의 경우도 이 정도가 되면 언어생활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질문 내용 중에 지안이가 생활 속에서 소리에 대한 반응을 하는 데 난청을 이해 못한다고 하셨는데 이는 약간의 설명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생활 속의 소리는 여러 가지 주파수가 합쳐진 ‘복합주파수’입니다. ABR은 장비마다 약간의 특성은 있습니다만, 대부분이 2000Hz이상의 고주파 특성을 검사하게 되는 데 지안이가 저주파음을 듣는데 문제가 없으면 ABR에서는 난청으로 나와도 생활 음은 들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혹시 예전의 음향기기에서 이퀄라이저라는 장치를 떠 올려보실 수 있겠습니까?

특정음악을 감상 하실 때 특정 주파수를 내려도 음악은 이상하게(=왜곡) 되지만 소리는 들리거든요. 즉, 딸랑이의 맑은 ‘딸랑’음이 둔탁한 ‘탕당’으로 들릴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안이가 반응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앞의 유소아 난청 어머님의 글에서도 주파수별 검사를 하시는 것이 정확하다고 소견을 피력했는데 아직 어린 지안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지안어머님께서 소리에 대해 약간만 연구하시고 소리의 종류에 따른 지안의 반응을 모니터링하시어 일기를 써 보시면 추후 청능재활에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지금 당장의 어머님의 대응법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우선 아이가 깜짝 놀라지 않을 만큼 목소리의 크기를 높여서 말을 하고 주위의 오디오와 비디오 등의 소리를 크게 설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파수별 검사가 가능하지 않으면 보청기도 한계는 있습니다만, 지안어머님께서 생활 속에서 지안이가 잘 듣는 소리, 놓치는 소리, 너무 커서 깜짝 놀라는 소리 등을 잘 메모하시면 보청기로도 충분히 휘팅(fitting)하여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유소아 난청의 청능재활에 있어서 효과는 저는 어머님의 관심과 인내 속에서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걱정은 이렇게 정리해드리고 싶습니다.

보청기로 난청재활이 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를 알아주셨음 합니다. 정말 인공와우로도 재활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물론 귀여운 따님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모습을 상상하시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편치 않으시겠습니다만, 장애를 인정하는 단계를 잘 넘기시면 오히려 더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의 대답에 부족한 부분은 <유소아 난청> 카테고리를 좀 더 숙독해주시면 더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지안이와 부모님의 얼굴에 화사한 웃음을 기다립니다. ^^


 

서영엄마 2010/07/23 15:58

지난번 글 올렸던 엄마입니다.

서울대 진료를 하고 왔는데 교수님은 무조건 와우밖에 답이 없다고 하십니다.

조금이라도 청력이 남아 있다면 수술을 안 하는게 최선 아닐까요?..
우선
3개월 보청기 착용이 필요하다고 해서 맞춰놓고는 왔습니다.

전정도수확장증도 있다 하는데 그렇다면 결국에 와우를 하게 된다면 처음부터 와우로 재활을 시작하는게 나을까요? 판단이 안서네요.

보청기로 얼마만큼 들을 수 있는 건 지 봐야겠지만 그래도 보청기에 믿음을 갖고 언어치료며 재활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지방이라 여러 가지 제약이 많으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2009년 9월 25일 보건복지부 고시(제2009-180호)에 의하면 요양급여가 ‘만 2세 이상 15세 미만’의 아동인 경우 다음에 따라 적용됩니다.

 

2.  2세 이상 15세 미만인 경우 
양측 고도(70dB) 이상의 난청환자로서 최소한 3개월 이상 보청기 착용 및 집중교육에도 어음변별력과 언어능력의 진전이 없을 경우
단, 술 후 의사소통 수단으로 인공와우를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는 제외함.


따라서 인공와우 수술 전 보청기를 3개월간 착용하여야만 요양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와우 수술을 하지 않는 귀에는 수술 후에도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을 의료계에서도 권하고 있으며, 청각학적으로도 잔존청력을 활용할 수 있어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는 머리에 부착되는 외부장치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귀걸이형 보청기와 유사합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이지만 몸에 새로운 전기장치가 부착되면 이물감으로 인한 거부감이 생기는데 아동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 커질 수 있어 인공와우 수술 이전에 보청기에 적응을 잘하는 것이 성공적인 인공와우에 의한 청능재활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법에서 명시하는 것과 같이 최소한 3개월간의 보청기 착용과 집중교육(청능훈련, 언어치료 등)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는 데 이때 어음변별력 향상이나 언어능력이 발달한다면 굳이 인공와우를 하는 것보다 보청기를 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여기서 우려되는 사항은 과연 병원 측 상주 직원 또는 병원에 출장 가는 보청기 영업사원의 휘팅(Fitting) 수준에 따라 보청기의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나고 또 언어발달이라는 과정은 시간에 비례한다고 볼 수 없어 4~5개월의 사용시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아이에게 최소 사용기한인 단 3개월만의 사용 후 결과만으로 보청기를 중단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동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인공와우 수술을 한 아이도 평균 3~4년간의 지속적인 청능재활과 언어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5년 이상 지속해야 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경우에는 의사 결정권이 없는 아동을 대신하는 부모님의 입장에서 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3개월 동안 아동이 어떻게 듣는지 즉, 청능재활 및 언어치료에 따른 어음변별력 수치 등의 결과물을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타인(청능사, 언어치료사, 의사 등)에 의한 결정이 아닌 자기(부모님)주도적인 결정을 하셔야만 효과적인 청능재활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서영엄마 

안녕하세요 29개월 딸을 둔 서영엄마 입니다.
ABR검사를 했는데 고주파 난청이라고 CT하고 다른 검사를 하자고 하십니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발견한 어리석은 엄마입니다.
저의 잘못으로 치료 시기를 놓친건 아닌지 아무리 후회를 해도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여쭤보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무슨 질문부터 드려야 할 지 정신이 없네요.
여기 부산에서 검사를 하고 있는데 서울대 장선오 교수님이 잘한다고 하셔서
7월에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정확한 결과가 나와서 치료든 보청기든..의사선생님은 보청기를 말씀하셨어요....
그때까지 전 서영이한테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요.
이제서야 정말 자음을 따라 못한다는 걸 알았어요.
엄마, 아빠, 뽀로로, 물 ,, 이 단어들 할줄 알구요
억지로 시키면 따라 하는데 아기들이 다 어눌하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서영이란 자기 이름은 아예 못하네요. 오늘 쌀을 하는데 계속 다르게 하더라구요.
왜 진작 의심하지 못했는지...너무 겁나고 힘드네요.
큰소리에 잘 놀라지 않고 풍선이 터져도 가만히 있는데
전화소리도 반응이 없구요.
고도난청일까 정말 무섭습니다.
몇마디라도 말을 하니까 당연히 듣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와서 보고 얼마나 제가 어리석고 한심한 엄마였었는지..
우선 검사하는 동안에는 크게 얘기해주는 방법밖에 없는것인지요.
이제서야 하루하루가 아깝네요.
두돌이 넘도록 이렇게 방치해두고 정말 미칠것 같아요.
정신없이 적었습니다.
제가 우선 서영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하는건지
죄송합니다. 질문 드리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아무 생각이 안나네요.

2010/06/30 01:15


 

안녕하세요? 서영어머님!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먼저 자책감은 결코 서영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제부터라도 서영이의 ‘난청의 유형과 난청의 정도’을 객관화(=정확하게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병원에서 ‘고주파 난청’이라고 진단내린 것 같습니다만, 이 부분에서 좀 더 디테일한 난청 정보를 얻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즉, 고주파라함은 4K Hz, 6K Hz, 8k Hz 중 어느 특정 주파수에서 어느 정도의 소리까지 듣기 어려운지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아까 말씀드린 ‘난청의 유형과 정도’라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고주파를 못 들으면 ‘자음 오류’가 빈번 한 것은 맞습니다.

서영이 처럼 대표적인 고주파 자음인 ㅅ(시옷)음 감지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고주파 청력이 약하신 전형적인 노인성 난청자분의 경우도 ‘쌀’과 ‘딸’을 구별을 못하십니다.

이러한 자음 오류는 현대 전자기술의 최첨단 디지털보청기에 의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서영이에게 ‘보청기’란 단어조차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줄로 믿습니다만, 그래도 더 심한 유소아 난청 아동에게는 이마저도 부러운 경우도 많습니다. -_-)

지금 서영이의 발달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서영어머님께서 잘 아실 것입니다. 저는 난청인이든 건청인이든 부모님만큼 자식 교육을 잘 시키는 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능재활은 더더욱 그러하다고 믿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첨단 검사 장비로 서영이의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판단하겠습니다만, 그 것은 현실적으로 ‘소리의 감지’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난청의 유형을 판단하려면 말 검사(어음검사)가 수행되어야 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서 서영이를 중심으로 하는 말 검사(어음검사)를 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기 그림 도구는 실제로 유소아동의 말소리(어음) 청능평가 도구의 한 예를 촬영한 것입니다.
6개의 그림에는 손, 옷, 곰, 돌, 돈, 오가 있습니다.
이 그림을 아이에게 보면주면서 (입을 가리시고) "곰"했을 때 아이가 곰을 가리키면 듣는 것입니다.
이때 서영 어머님께서 목소릴 크기를 다양하게 하면서 소리 크기에 대한 반응도 같이 평가가 가능하실 것입니다.

이오 같이 말 검사(어음검사)는 서영이가 좋아하는 놀이도구나, 과일, 책 등 모든 것이 활용이 가능합니다.

즉, 서영이가 빵과 감을 좋아한다면 그림이나 장난감 또는 실제 빵과 감을 준비하시어 서영 어머님께서 입을 가리신 뒤 “빵 어딨어?”, “감이 무슨 색이야?”라고 물어 보면서 잘 대답하면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또 피아노나 장난감 건반 악기를 구입하여 낮은 음과 높은 음을 들려주면서 “소리가 크니?”, “소리가 작니?” 라는 대화를 하면서 서영이가 소리에 대한 반응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현업을 통해서 아동의 청력검사를 시행해보면 소리에 대한 표현력이 부족하여 정확한 검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동이 소리에 대한 경험과 표현방법에 대한 교육이 되면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크게 말하는 것은 특정 주파수 난청아동에게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차라리 초기에는 서영에게 어머님의 입모습을 보여주면서 천천히 말을 하는 연습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서영이 앞에서는 항상 밝은 미소를 가지셨음 합니다.

왜냐하면 난청이 있으면 아무래도 시각정보를 많이 활용하게 되는데 환한 엄마의 얼굴이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블로그 ‘유소아동 난청’ 카테고리와 ‘청능재활 카테고리’를 천천히 읽어 보시는 것도 다소 도움이 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너무 조급하시지 마시구요, 새로운 질문이 생기시면 언제든 올려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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