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초보 클라리네티스트 김형재입니다. 

개인적으로 클라리넷을 즐기는 것과 연주하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저는 즐기는 클라리넷을 추구해왔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연주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속해있는
분당클라리넷동호회(http://cafe.daum.net/clalovebd)에서 
오는
2010년 11월 23일(화) 오후 7시 30분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한국 최초로 국내 대중가요만을 클라리넷으로 합주하는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전체 단원이 아마추어로 구성되어 있으나 열정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그런 모임입니다. 
많이들 오셔서 격려 부탁드립니다.
  

  





지난 4월 15일 샌디에고 출장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였습니다.
피셔맨워프에서 자전거를 렌트하여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건너 소살리토시까지 달렸습니다.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건너기 직전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중간에서


금문교(Golden Gate Bridge) 달리고 난 뒤 전망대에서

소살리토(Sausalito) 시 진입 직후

소살리토시는 멋들어진 레스토랑과 선물과 수집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즐비하고 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거기서 만난 작품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작품인데 정말 한참이나 제 눈길을 끕니다.
정말 흑인 연주자가 지긋이 눈을 감고 연주하는 듯한 모습에서 정말 멜로디가 보이는 듯합니다.

가격이 비싼데다 샌디에고 여행이 이어져 있어 운반이 만만치 않아 사진만 찍어두고 가게 주인의 명함을 가지고 왔습니다.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조각상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소살리토까지 가는 길은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그 어느 여행보다도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녁 호텔에서 넷북을 꺼내들고 샌프란시스코 여행기를 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여행이 마친 지도 벌써 1주일이 지났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여행의 추억보다는 구입하지 못한 소살리토 클라리네티스트(?) 작품을 구입하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아 미국에 구입을 희망하는 팩스를 보냈습니다. 
가게 상인은 이탈리아 계통의 미국인으로 보였는데 명함에는 이-메일 주소가 없더군요. 
꼭 살아있는 듯한 그 클라리네티스트가 다른 주인을 안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퇴근 후 정말 오랜만에 악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악기의 키 일부가 검게 녹슬 정도로 무심하게 다룬 제 자신이 미안해지더군요. 

악보도 챙겨 봅니다. 
레퍼토리를 한번씩 연주해보고 새로운 곡을 연주해보고 싶어 악보집을 뒤적거리다가 눈에 뛴 악보 하나.....

해오라기의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 하나 붙어 있네요. 
먼저 노래가사를 읽어보고 노래를 3, 4번 불러봅니다. 
아...뭔가 찡한 느낌이 듭니다. 
평소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오늘 퇴근 후 분당-수선간 도로를 운전하고 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1980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꿈의 대화'를 들으면서 다시 옛날로 돌아 간 느낌과 어우러져 묘한 느낌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올라왔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시기의 해오라기 노래가 더욱 맘속에서 용트림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보면대위의 악보들 : 가요밖에 없네요. ^^ 전 대중가요를 좋아합니다.

해오라기의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아! 첫 소절 : 노래로 흥얼거리는 것과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첫 소절만 연주하는 데에도 몸 한구석에서 전율이 솟아옵니다.
  
클라리넷...
정말 좋은 악기인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관현악부를 하면서 연습중 쉬는 시간에 주로 금관악기 위주로 이 악기 저 악기 불어봤는데 정말 그 때 클라리넷을 불어봤다면 아마 지금쯤 클라리네티스트가 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오늘 연주해보는 해오라기의 곡은 옛날의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 가사말이 너무 아름답고, 멜로디마저 천상의 소리같은 정말 제게는 영혼을 치유하는 음악으로 다가오는 그런 날입니다. 
마치 요리사가 자기 요리에 매료되듯이 비록 버벅대는 초보 연주실력이지만 저의 클라리넷 소리에 흠뻑 젖어들면서 과거의 추억이 떠오르는 그런 아름다운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다가올 저의 연주를 꿈꿔봅니다.

♬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 제목 클릭하시면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말했었지
혼자 남았다고 느껴질 때
추억을 생각하라 그랬지
누구나 외로운 거라 하면서
그리고 이런 말도 했었지
지난 날이 자꾸 떠오르면
애쓰며 잊으려 하지 말랬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단 한번 스쳐간 얼굴이지만
내 마음 흔들리는 갈대처럼
순간을 영원으로 생각했다면
이렇게 간직하진 못 했겠지
정녕 난 잊지 않으리
순간에서 영원까지
언제나 간직하리라
아름다운 그대 모습
<간주중>
단 한번 스쳐간 얼굴이지만
내 마음 흔들리는 갈대처럼
순간을 영원으로 생각했다면
이렇게 간직하진 못 했겠지
정녕 난 잊지 않으리
순간에서 영원까지
언제나 간직하리라
아름다운 그대 모습
당신은 내게 들려 주었지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오로지 주려고만 하랬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2010년 2월 18일(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청각학과 및 청각학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 전국 5개 대학교의 재학생과 청각학 전공 선배들의 학술대회 한마당에서 클라리넷 입문한 지 1년 만에 선 공식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였고, 음향시설도 좋아 아주 만족스러운 연주였기에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큰 하루였습니다.

 

1. 목 적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청각학과 및 청각학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 전국 5개 대학교의 재학생과 청각학 전공 선배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함.

2. 일 시
2010년 2월 18일(목요일) 17:00~21:30

3. 장 소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402호 
4. 주 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청각학과ㆍ청각언어연구소


 
















간단한 세미나를 곁들인 뒤 연주한 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다리는 마음, '옛 시인의 노래', '떠나가는 베' 였습니다.




 

어제(12/1) 조윤범 선생님의 강의를 경청하게 되었습니다.
조윤범 선생님은 현재 예당아트 TV(극동아트 TV로 개명)에서 음악강좌를 강의하면서 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입니다.
바이올린 연주자이시지만, 그 분의 강의를 통해 클라리네티스트로서의 연주자세를 배울 수 있어 강의록의 핵심부분을 옮겨봅니다. 
그리고 방송 내용에서 조윤범 선생님께서 연주 동작을 크게하는 이유가 난청이신 어머님께서 아드님(조윤범선생님)의 행동으로 음악을 느끼게 하려하셨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청능사 김형재-

 

“클래식... 기발하고 즐거운 상상을 연주하다” - 조윤범, 권형진 편

- 방송일시 : 2009년 12월 1일 (화) 밤 11시 30분 (KBS 1TV)
- 출연자 : 조윤범(바이올리니스트)


                                                                                                      <사진=KBS 화면 캡쳐>


어제 KBS 자정무렵 방송된 '낭독의 발견' 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였다.
조윤범 선생님 (바이올리니스트)이 출연하셨는데 그 분의 강의를 통해 지금까지 배우지 못했던 연주자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어제 강의를 듣는 동안 필기한 주요 내용입니다. 
 

1. 연주할 때 누가 듣고 있는 지에 신경을 쓰지말라.
    차라리 거장이 듣고있다고 생각하라.  

2. 연주시 환한 웃을을 지어라. 즉, 관객에게 미소를 지어라.

3. 연주를 하기전에 완벽한 연주 연습을 하라.
    이는 김연아가 한번의 공중회전을 위해 천 번을 연습한다는 말과 같다.
    또 예당아트 TV 클라리넷 강사 이승신 선생님도 연주회시 같은 곡을 50회를 연습한다고
    하셨는데 그
만큼 연습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부분이다.

4. 관객보다 내가(연주자가) 먼저 감동하라.

결론 :
충분히 연습한 뒤, 관중앞에서는 더 환하게 웃고 감정을 풍부하게 연주하라.



어제 녹화한 '섬집 아기'를 다시 들어보니
그 동안 개인교습에서 지적당한 단점들이 여전히 버릇처럼 재연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특히 첫 음을 너무 강하게 연주하여 듣기에 거북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부분을 집중 연습하여야겠다.
배경음으로 똑딱거리는 소리는 메트로놈입니다.
역시 박치인 저로선 박자 맟추기가 어렵네요. 이 부분도 역시 중점 연습분야입니다.

사실 클라리넷 초보자로서 동영상을 녹화하는 것이 챙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주에 멋진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였을 때 오늘의 동영상은 추억으로 남겨질 것으로 확신해봅니다.
너무 예술적인 관점에서 보지마시고 편안하게 감상바랍니다. ^^


 
클라리넷 입문 후 첫 동영상입니다. 
혼자서 연습하는 것과 카메라 앞에서 연주하는 것은 정말 다릅니다. 
그리고 동영상을 통해 객관적으로 들어봄으로서 저의 클라리넷 실력이 얼마나 초보인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 





휴대폰을 꺼내어 D-Day 카운터를 확인해보니
클라리넷을 시작한 지 9일차이다.
오른쪽 엄지 손가락 마디에도 아주 희미하게나마 굳은 살이 생기는 것 같다.
아랫 입술 뒤에는 이빨에 깨물린 자국도 생긴다. 
이 둘은 클라리네티스트분들에게는 경력증명서나 다름없는 것인 것 같다. 
지난 일요일(2/15)은 전성치 선생님의 2번째 레슨이 있었는데, 
확실히 첫 레슨에 비해서 지도(의미 이해)가 와닪는 것 같았다. 
첫 레슨 시간에 운지법은 그다지 강조를 안하셨는데 
첫 레슨 후 혼자서 연습을 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번째 레슨에선....(교재: P14~20)
운지법
손가락을 많이 떼지 마라.
손가락 너무 힘이 안들어가게 하라.
레 → 파 연주시 : 2개 손가락 동시에 떨어지게하라.
(마파가 안되게, 2번째 손가락 먼저 떨어지는 기분)
파 → 레 연주시 : 3번째 손가락을 먼저 닫는 기분.
파 연주시 : 엄지 손가락을 넓게 정확하게 누를 것.

박자

4분음표 1, 2. 3. 4 (X) → 1, 2, 3, 4, 5
발로 박자 세지 말고 메트로놈 사용할 것.

연주
호흡 후 첫 소리에서 압력을 유지하라. 
한번에 소리 나오게 입술의 위치를 잡아라.
소리퍼지지 않게 입술에 힘을 주라. 
리드는 3-4개로 30분 간격으로 번걸어 사용하라. 
(얇아지면 소리가 가볍게 남.)
롱턴 연습을 많이하라.

기타
조리개에서 나사가 위로 오게.
캡 구입.
연습시 기본에 충실하라.  
본체 딲는 것은 매번 할 것. (그리스 바르고 손딲고 조립할 것.)
Pad 습기 제거용 종이 얻음.



오늘 9일차 연습은 어제에 이어 메트로놈을 들으면서 연주하는 연습을 계속하였는데
처음에는 연주음과 메트로놈 소리가 섞여 신경이 너무 쓰였는데,
이제는 제법 박자를 맞춰 나갈 수 있어졌다. 

조선일보에 기획기사로 보도된 '1만시간의 법칙'이 
현실로 와닿는다. 
어느 분야든 달인이 되려면 1만시간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그말이....

 


분해 조립시 주의사항

악기를 조립,분해할 때는 힘을 너무 가하면 Key가 뒤틀어 질수 있으므로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립시 악기가 잘 들어가지 않을 때는 콜크 그리스를 바른 후 조립하고 분해할 때에도 잘 빠지지 않을 경우 좌우로 살피며 흔들어 분해합니다.

(되도록 Key에 무리가 가지 않게 나무쪽으로)분해후, 케이스에 악기를 넣었는데 악기가 좌우 위아래로 만이 흔들릴 경우에는 케이스를 바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악기를 케이스에 넣은 후 절대로 악기 위에 두툼한 천 같은 것을 올리지 말 것.
(Key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좋지않습니다.)


사용중 주의사항


악기를 불다가 잠시 휴식을 취할 경우 반드시 악기 속에 침을 깨끗이 닦은 후 스텐드에 세워둡니다. 휴식이 길어질 경우엔 분해하여 케이스에 넣어 두도록 합니다.(20분 이상일 경우)

소재봉에 거즈수건을 감아서 수차례통과를 시켜주면 해결됩니다.
악기 내부의 침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악기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경험하시게 됩니다.
연주하고 나서 거즈를 소재봉에 감아서 안쪽의 습기를 제거해주고 겉표면의 땀과 이물질들을 깨끗한 악기닦는 천을 이용해서 닦아만 주면 됩니다


계절별 주의사항
    

악기를 새로 구입할 때는 되도록 봄, 가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악기가 팽창하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특히 자가용에 악기를 싣고 다니는 경우 뒷자석의 유리창 쪽에 악기를 올려두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악기가 수축하고 매우 잘 갈라지므로 너무 차가운 곳에 두지말고 관속의 침도 수시로 닦아 줄 것(아파트에 사는 경우 매우 건조하므로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이 좋다.) 
승용차 트렁크에 두지 말고 귀찮더라도 반듯이 들고 다니며 시동이 꺼진 차 안에 두지 않도록 합니다. 

클라리넷은 Tampons이 하나 빠져도 소리가 나기 때문에 흔히 가벼운 고장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쳐 버리기 쉽다.
하지만 작은 고장을 방치해 두면 더 큰고장이 되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보관하실 때

케이스에 넣어서 잘 보관해 주시구요.
색도 변하지않고 음을내는 구멍에 있는 담보(노란색깔로 동그란데 붙어있는것 )이 변형되지 않고 습기도 먹지 않습니다.


고백하자면 악기를 구입하여 극세사천을 덮어두었으나
배운 이론에 따라 이젠 안덮기로 하였다.
악기도 인체의 건강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결정되는 것 같다.
조그마한 관리 습관이 악기의 수명을 좌지우지하는 데 특히 습기관리에 만전을 다하여야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나의 사랑하는 악기....뷔페 페스티벌 클라리넷.


어제 날씨가 흐리더니 오늘은 내내 비가온다.
사실 어느 악기든 비오는 날이면 연주 분위기부터 틀려 제법 훌륭한 음색을 표현할 수 있다.
팬플룻으로 윤형주씨의 '어제 내린 비'를 연주하면 정말 아름답다.

이제 교본의 Lesson 5까지 진도를 빼보았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지만
연습을 중단시키는 건 오른손 엄지손가락의 관절이 아파서이다.

연습하면 할수록 악기가 무겁게 느껴진다.
클라리넷에서 가장 낮은 소리라고하는 낮은 미까지 연습해 보았다. 
낮은 파와 낮은 미는 각각 우측, 좌측 새끼손가락을 이용해야하는데 
처음엔 영 낯설더니 오늘은 훨씬 편안하게 조작이 된다. 

운동이든, 영어공부든, 악기든 매일 조금씩 연습하는 게 
효과가 있음을 깨우치게 되었다.  

5일차가 되니 이제 악기 조립과 분해는 익숙하긴한데
그래도 중간 중간에 갖가지 의문(질문) 사항이 생긴다.



엄지 손가락 마디에 붉은 반점이 보이세요? ^^
생각보다 무지 아픕니다. 
전 세계 클라리네티스트 분께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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