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011/01/09 15:41
안녕하세요?

돌발성 난청으로 10년 동안 말소리를 듣지 못하였다가 인공와우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한 곳 말고 다른 곳에서 청능재활을 하려고 하는데 어떠한 정보를 알아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돌발성 난청이 몇 세에 발생하였는지 난청 발생 후 10년간 어떠한 재활을 시도해 보셨는지 , 현재 연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셨다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드렸으리라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인공와우 수술 후 청능재활 및 언어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듣는 소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공와우 수술의 경우 와우에 전극을 삽입하여 소리가 전류로 전달됩니다. 이 전류가 청신경을 자극하여 뇌가 그 신호를 인지하게 됩니다. 인공와우 이식자는 정상인이 듣는 소리와는 다른 ‘전기신호’를 듣기 때문에 그 신호를 인지하는 과정을 청능재활을 통해 익혀야합니다.

 

Clark G[Cochlear implants: fundamentals and applications (CI)]에 의하면 선천성 아동의 경우에는 수술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정상아동과 비슷한 언어발달이 가능하며 선천성 아동이 청소년기 이후에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 언어습득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인공와우 수술 후 예후가 가장 좋은 경우는 언어습득 후 수술을 한 성인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질문자님과 비슷한 사례에서는 인공와우의 음질은 자연음에 가깝기는 하지만 건청인이 듣는 소리와는 차이가 있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찾아가기 때문에 소리에 대한 적응이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이루어졌다고 보고하였습니다.(아동청능재활, 이상흔 저)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훈련은 청능사, 언어치료사와 가족 또는 주변인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이때 청능사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공와우 수술 후 Mapping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은 보청기의 Fitting, 즉 조절과 같은 과정으로 이 과정의 성과에 따라 듣는 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담과 와우 Mapping과정에 상당한 경험을 가진 청능사의 능력이 필요로 합니다.

 

Mapping 과정 중 조절 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능훈련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감지, 즉 소리의 유무에 반응하는 능력입니다. 감지를 시작으로 변별, 확인과정을 거쳐 이해단계에 도달합니다.

 

청능훈련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력손실 정도, 시기 등에 따라 소리를 감지, 변별, 이해, 확인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청능재활의 기간도 달라집니다.

 

인공와우의 청능훈련의 경우 사용하고 있는 특정 어음 처리 방식과 함께 말소리의 특징에 맞추어야 합니다. 청능훈련에서 언어의 수용 훈련은 말소리 읽기, 시각적인 단서 없이 말소리 이해, 배경 소음이 존재할 때 말소리 듣기, 그리고 환경음의 지각과 인지를 결합해서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한 청능훈련의 경우 대상자의 연령과 청력의 정도를 파악하여 청능훈련의 난이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청능재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선생님 본인의 의지와 열정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청능훈련에 임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준이 아빠 인데요  2011/01/07 16:28

울 아들이 작년 2010년 11월에 폐에 물이 차서 5주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대학병원 신생아 집중실에서 금식하고 인공호흡기(2달)달고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고 3달만에 퇴원하는데 청력검사를 패스를 못했습니다.
그 다음 OAE, ABR 검사를 받았습니다. 문제 있다고 진단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난청에 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보청기를 차야하고 와우수술 까지 말씀하시니 참 답답하고 가슴이 넘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에 **대 ***교수님이 잘 하신다구 거기 가서 재검을 했습니다.

ABR은 100데시벨 이상 안들린다구 나왔구요

OAE는 아기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검사를 못 했습니다. (재검 1/12)

근데 CM이라는 검사가 있다던데 자세한 설명은 안해주시던데 OAE검사랑 연관이 있다

하더라구요 좀 다른 소견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ABR, OAE 두 검사가 정확도 있는지.. 검사기기와 검사자에서도 차이가 있는지...
다들 유명하신 분들인데
지방과 서울의 차이가 있는지...궁금합니다.

그리고 아픈 아기한테서 난청이 될 확률이 많다던데

반대로 아픈 아기가 나아지면서 청력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는지.....


시원한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넘 답답합니다.

우연이 여기 블로그에 오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야 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김해에 사는 김민준 아빠 김준성 010-5523-6464 입니다.

혹시나 이 글 보시고 도움주실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제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면서 또 한 번 가슴 아프고 답답함을 느낍니다.

민준 아버님 김준성 선생님께서 휴대번호까지 남기시어 얼마나 정보에 목말라하시는 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제가 김준성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낀 이유는 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병원에서 환자 및 가족들에게 충분한 설명의 의무를 다하지 않느냐에 있습니다.


의사의 설명의무란 의사가 의료행위를 함에 있어서 환자에게 질병의 증상, 진료의 필요성, 진료방법, 진료에 따르는 위험, 예후 등을 설명하여야 할 의무를 말합니다.

즉, 의사는 환자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하여 설명하여야 하고, 또한 환자가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의료행위가 끝난 뒤에도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을 설명해야 합니다.

환자의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은 헌법 제10조의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에서 그 인정 근거를 찾을 수 있고, 의사는 의사-환자 관계가 형성되면 환자에게 헌법상 인정되는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에 기여하도록 신의성실원칙상 설명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매번 아드님이 겪는 각종 검사의 항목과 결과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없는 가운데에서 보호자로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 중차대한 결정을 혼자서 하신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외로우실 것이라 봅니다.


먼저 선천성 신생아 난청의 고위험군에 대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기 포스팅에 의하면 출생 시 체중이 1500g미만인 아동이나, 5일 이상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아동은 난청의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입니다. ‘
아픈 아기한테서 난청이 될 확률이 많다던데...’라는 질문에도 충분히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질문 주신 내용 중에서 특수청각검사의 신뢰성을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의 글에 답을 드린 적이 있으므로 참조 바랍니다.

 



따라서 민준이도 성장과정에 따라 약간의 검사결과치가 달라질 수 있고 또 지안어머님의 글에서와 같이 전혀 예상 밖의 결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에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검사장비의 종류와 검사 중 전극을 붙이는 과정에서의 약간의 실수로 오류가 나타날 개연성도 의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유소아 난청을 가진 부모님께 공통적으로 주문한 사항이 있습니다.

“자식에 대해 친부모보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유소아 난청아동은 말을 못해 자기 표현력이 없기에 어떤 아동 보다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김준성선생님!

민준의 모든 검사 결과는 ‘의무기록사본’을 요구하시어 파일링하시고 헌법에 보장된 ‘알권리’를 잊지 마시고 담당 의사에게 철저하게 질문하십시오. 당장 이해가 안된다면 녹음을 하시어 나중에 replay하면서 다시 정리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치 대학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 처럼요....

CM검사는 약어로 쓰인 듯해서 저도 금방 이해는 안갑니다. full name을 알아 주시면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민준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민준이는 현재 소리 듣기가 어렵고 게다가 표현력이 없기에 부모님의 철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로는 심도난청으로 예측이 되며, 이럴 경우 인공와우이식술도 충분히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민준이와 나이(월령)도 비슷하고 심도 난청 아동의 청능재활에 대한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청각전문가분께서도 제 글의 부족함을 채워 주시어 민준이와 민준이 아버님 김준성님(h.p 010-5523-6464)께 도움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며 이 글을 맺겠습니다. 

 

울아들좀 봐주세여  2011/01/05 16:52

이곳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여...

암튼 울 아들은..2011년 6살됐고여..2010년7월에 난청4급을 받았어여...말이 느리다 했더만..

단어루 말했거던여..아주대에서 뇌파검사를했는데 60-70데시벨...순음청력검사는...정확히 못했습니다...아이가 반응이 느려서..듣고도.표현을 잘 못해서..지금 연습중입니다..


암튼 담당의사는...인공와우를 권하더군여..그런데...지금 보청기 끼고..언어치료 6개월했는데여...발달수준이 1년이나 앞당겼습니다...첨엔24개월수준...지금은4살(48개월)수준은 된다더군여...확실이 작년 여름보단 말두 잘하구 알아듣기두 좋아졌어여...또래만은 못하지만...


앞으로는 더 좋아질것 같은데...언어치료샘두...우찌된건지 첨엔...인공와우까지는 안해두 된다더니...얼마전부터는 스..쓰..발음을 잘못듣는다면서...인공와우를 권유하더군여...했갈립니다..

지금끼구 있는 보청기는 오티콘...모델명을 잘모르겠구 양쪽300만원입니다...적당하다구 하길래...제가(엄마)아들 보청기를 끼고 tv를 한시간 정도 봤는데여...사람 말 소리는 좀 자연스러운 편인데 생활음이나...기계음..특히 냉장고 소리는 넘 시끄럽구...보청기 자체에서 나는 그..삐~~소리도 넘 시끄럽더라구여...저는 정상이라 그런지몰라두...울 아들이 저처럼 이렇게 들리면...넘 정신없을것 같은데...여태껏 불편해보이지는 않고 안낀다거나...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암튼...아침에 일어나면...보청기 끼워달라고 해여...


암튼...울아들 인공와우...어떨까여..두서가 없었나여...이곳..불로그에 자주들어와 이것저것 정보 많이 얻는데...질문까지 드려 죄송합니다...한가할때 답좀 주세여

새해 복 마니받으시고 건강하세여...아..질문하나더...청능재활은 언어치료와는 다른건가여...다르다면..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나여...6개월동안 정신없이보내기는 했는데...아직도 모르는게 많네여...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6살이면 한참 성장이 왕성하고 인생에서 가장 귀여울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난청으로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시겠지만 이럴 데 일수록 냉정하시고 공부하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주파수별 순음청력검사입니다.

아울러 어음청력검사를 통해 불쾌역치(UCL)도 찾아 봤으면 하구요....


뇌파검사에 의한 60~70dB의 청력 결과치보다는 순음검사에 의한 것이 훨신 정확한데 지금 나이이면 충분히 검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어음검사를 통한 불쾌역치(UCL)을 찾아내므로서 보청기를 통한 충분한 압축을 해준다면 아이들이 많이 지내는 유치원 등에서의 소음 환경에서도 보다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당의사가 인공와우를 권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 연관글로서 답변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드님의 난청이 4급 청각장애로서 중고도에 불과하기에 인공와우가 아닌 보청기로서의 재활이 충분한 정도이고, 또 실제로 보청기 착용이 6개월밖에 안되지만 충분히 재활을 하고 있어 더더욱 성공적인 청능재활 기대감이 큽니다.  또 아드님이 보청기를 아침마다 찾는다는 것은 보청기 사용이 편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언어학습이 왕성한 시기인데 보다 성능이 좋은 보청기 선택을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의 사용하는 보청기는 인공와우 선택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차원에서 구입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사용하시고 있는 보청기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가격이 한 개당 150만원이면 중저가 모델로 판단이 되는데 경제적 부담은 다소 되시겠습니다만, 10채널 이상의 보청기를 선택하심이 청능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주파수별 순음검사 결과와 보청기 분석 결과를 비교해본다면 보청기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 90dB이상의 2급 청각장애를 가진 분에게도 충분히 적합(fitting) 가능한 소형 고막형 보청기가 출시 및 상용화되어 있기에 인공와우를 서두르시는 것보다는 좀 더 다양한 보청기를 선택하시어 사운드필드(sound field) 검사에 의한 보청기 효과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아무튼 결론을 내리자면 현재 아드님의 정확한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와 현재 보청기 적합(fitting)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아드님이 보청기 착용 이후 청능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음소의 청취가 부족한 지에 대해서 정확한 모니터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단지 ‘스’, ‘쓰’ 발음을 못한다고  인공와우를 선택하는 것은 자기결정권이 없는 아드님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 ‘쓰’  음소가 고주파음에 속하기에 선천성 아동들에겐 듣기에 취약할 수는 있습니다만, 바로 인공와우를 선택하시는 것보다 다채널 보청기에 의한 청능재활 훈련을 하시는 방안도 담당 의사와 충분히 협의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래 연관 글은 타이틀이 노인성 난청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내용은 아동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도와주세요~  2010/12/16 12:42

안녕하세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항상 청능 재활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선생님 블로그에 들어와서 좋은 자료로 좋은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언어치료청각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인공와우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지식을
얻고자 선생님 블로그를 찾았습니다.


양이청취의 현 실태를 좀 더 알고 싶으나, 논문을 찾아봐도 CI보험이 적용되기 이전의 기록들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험이 적용되면서 수술비 부담이 급속히 감소되어 인공와우 이식 수술 또한 급격하게 증가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보험이 적용된 후 인공와우의 실태를 알기엔 자료가 많이 부족하여 선생님께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인공와우의 실태와 편측 인공와우 실태, 인공와우 양이청취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은데, 그와 관련된 논문이라든지, 전공서적 좀 추천해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답변 부탁드립니다. ^^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네요.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제 답변이 조금 늦었지요? ^^

학문에 대한 열정이 보기가 좋습니다.

모든 분야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인공와우는 아직도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최근 청능사자격검정원의 보수교육을 통해서 인공와우도 양측 착용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는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정확한 실태에 대한 보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 등에서 발간하는 학회지 또는 국회전자도서관(http://www.nanet.go.kr)에서 국내/국외 학술지, 학위논문, 단행본 등을 다양하게 열람하시거나, 협정기관(대학교 도서관 등)에서 검색하시면 보다 더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국회전자도서관에 접속하여 ‘인공와우’를 검색한 결과, 단행본 17건(도서 14건, 세미나자료 3건), 학위논문 108건, 국내 학술지 107건, 인터넷자원 10건(등재학술지 43건, 등재후보학술지 13건)이 검색되었습니다.

‘국내 학술지’에서 질문과 가장 유사한 논문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논문명/저자명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와우 선택과 사용에 관한 실태 조사 / 박미혜 ;서용규(2004)

2) 수록지명
특수교육저널 : 이론과 실천. 제5권 4호 (2004. 12), pp.363-387

3) 발행자
두뇌한국21 특수교육 교육·연구단 - 524호

4) 원문보기
국회 도서관 및 협정기관(도서관)에서 볼 수 있음

지금처럼 관심을 가지시고 깊이 있게 연구하셔서, 다음에 훌륭한 연구결과로 만나길 바랍니다.
앞으로 인공와우 관련 논문을 작성하시게 되면 제게도 꼭 한부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최정숙 2010/08/29 17:42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 보청기를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하기 전에 3개월 보청기 착용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요
그러면 보청기로 효과를 보려면 순음청력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말들이 넘 어려워서 이해가 잘 안되네요~

소리별로 주파수가 틀리기 때문에 진호가 잘 듣는 주파와 못 듣는 주파를 알아야 한다는 말씀인지?? 뇌파검사로는 알 수 없는건가요??

선생님께서는 다른 검사를 하자는 말씀이 없었거든요.

보청기 하시는 분이 뇌파도 정확하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왠지 걱정이 돼서요.

안 그래도 보청기 하기 전에 검사를 한번 더 하고 싶었거든요. 무지한 탓에 질문이 많네요
친절이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청능사 같은 분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청능사 님도 힘내세요**^^**몰라서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서요



안녕하세요? 진호어머님!


두번 째 질문에 대한 답변드립니다.
보다 쉬운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이틀간 UCC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설명하는 것이 어색해서인지 UCC 화면의 제 얼굴이 편해보이질 않아 이렇게 글로 드립니다.  -_-


오늘 포스팅의 제목을 ‘
인공와우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보청기 선행 착용에 대한 소견’으로 정해보았습니다.

인공와우 시술 전 3개월 이상을 보청기를 통해 청능재활을 하는 것을 고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청기를 사용하는 기간은 추후 인공와우 시술 여부와 상관없이 정확한 휘팅(fitting)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게 저의 소신입니다.

진호와 같이 70dB정도의 난청을 가진 경우에도 보청기에 의한 충분한 재활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난청의 정도에 따른 적절한 보청기 선정과 소리 조정절차가 따라야 합니다.

보청기의 소리조정(fitting)을 잘 수행하면 나중에 인공와우 수술을 하더라도 인공와우의 소리조정인 매핑(mapping)이 원활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인공와우 수술 전 보청기 착용은 형식적인 행위가 아닌 어쩌면 인공와우를 대신할 수 있는 훌륭한 청능재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기능이 미진한 기종 선정을 피하시고 또 보청기 소리 조정(fitting)이 충분한 지를 자유음장검사(sound field test)를 통해서 소리를 어떻게 듣는지를 검증하시길 바랍니다.


뇌파를 이용하는 특수청각검사는 객관적인 검사로서 표현력이 부족한 영유아나 일부 노인층에 있어서는 비교적 정확한 검사입니다만, 측정하는 주파수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ABR 검사의 경우 2000~4000Hz) 진호와 같이 대화가 가능한 6세 소아의 경우에는 주파수별 청력검사인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가 충분히 가능하고 또 그 결과에 따라 충분한 보청기 소리조정(fitting)이 가능합니다.

또 보청기 소리 조정(fitting)이 충분한 지를 검증하는 자유음장검사(sound field test)도 방음실에서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로 실시하기에 순음청력검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드릴 말씀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중에 불편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메모를 하시어 담당 청능사분께 조정(fitting)을 요구하시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반드시 그때그때 진호의 소리에 대한 불편사항에 대해 메모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최정숙 2010/08/27 18:55


안녕하세요! 6살 아들을 둔 맘입니다.

말이 느린게 아직 때가 안돼서 느린거라고 생각하다가
(형이 5살에 말이 트였거든요)이상해서 청력 검사를 했는데
70데시벨이 나왔어요
선생님께서는
인공와우수술을 권하셨구요. 청력 검사는 뇌파검사를 했어요
지금 최선의 선택이 수술인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른 조언해주실 것이 있으면
부탁드려요. 청천벽력같은 결과라서 무척 힘드네요

저희 진호는 저랑 어는 정도 대화가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는 가능한데 못들어서 그런지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완전히 아이가 말을 못 알아 들으면 진짜 못듣는 가보다 해서 수술을 하고 싶은데
대화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보니 고민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진호어머님!


지금 심리적 상태는 극도의 혼란에 계실 것이라는 추정이 됩니다만,

그러실수록 차분하고 냉정한 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뇌파검사 결과 상 70dB이라고 하셨는데 만약 ABR 검사였다면 실제 청각장애진단을 판단하는 순음검사에서는 50~60dB에 해당됩니다.

또 설사 순음검사상 70dB이라고 할지라도 이는 현재의 의료기술로 보청기에 의한 재활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미국, 호주 등지의 인공와우 선진국에서는 90dB이상의 경우에 인공와우를 시술하고 있으며, 인공와 수술 이전에 3~6개월간 보청기를 착용하여 수술 후의 효과를 사전에 판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호가 대화를 다소 이해(comprehension)를 못하는 부분에 대한 가능성 있는 이유와 해법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1. 첫 번째 이유 : 주파수별 난청의 기복이 있어서 한글의 음소에 따라 듣는 정도가 상이함.

특수청각검사가 아닌 주파수별 순음청력검사를 해보시면 그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고 보청기에 의한 주파수별 증폭을 해드리면 충분한 청능재활이 가능합니다.


2. 두 번째 이유 : 어머님의 발성시 크기가 아나운서처럼 일정하지 않고 발성된 소리 크기 기복(인토네이션)이 있어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약간 작은 소리에 대한 감지(detection)이 안됨.

못듣는 약한 음성 부분의 증폭을 하여 최소역치(SRT, Speech Reception Threshold)를 올려 드리면 됩니다. 물론 보청기의 도움이 있으면 됩니다.


3. 세 번째 이유 : 고막 기능이나 달팽이관(와우) 기능의 저하로 소리 감지가 충분하지 못하여 감지된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중추신경의 기능이 약해 소리의 변별력(discrimination) 저하로 결국 이해(comprehension)이 안 되는 경우. 

이 경우 역시 주파수별 순음청력검사를 실시한 후 보청기에 의한 주파수별 증폭을 해준 뒤 꾸준한 청능재활을 하게 되면 어음 변별력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조언해드린 3가지의 공통점은 주관적 평가인 순음청력검사를 통한 보다 정확한 청능평가를 해보시라는 것과 마음이 썩 편치 않으시더라도 보청기에 의한 청능재활이 필요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라는 것입니다.


진호가 곧 초등학교를 입학을 하게 될 터인데 빠른 청능재활을 한 후 학교 적응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대한민국도 인공와우 수술 이전에 보청기 착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보청기에 의한 청능재활 과정에서 수행되는 소리 조절(fitting)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면 보청기의 효과를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사 인공와우 수술을 하시어도 보청기의 소리조절인 휘팅(fitting)에 해당되는 매핑(mapping)을 원활하게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청능재활의 단계를 차분하게 밟아 가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은우엄마 2010/07/25 22:45

안녕하세요 항상 고마운 답변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우리 은우가 지금 ct결과 청신경이 좁아 보인다고 인공와우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고 2개월 뒤에 수술실에서 하는 검사인데 전기같은 신호를 줘서 얼마나 반응하는지를 볼 예정입니다
인공와우가 안 될 경우 하는 청성뇌간수술은 어떤가 궁금합니다 의심(?)스러운건 이 수술이 아직 연세대에서만 하고 아직 수술 받고 난 후기같은 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도 이 수술을 하는지 예후는 어떤지 재활은 인공와우 때랑 다른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 동안 2차례에 걸쳐 청성뇌간수술에 관한 간략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만, 상기 질문의 핵심 내용인  ABI 수술에 대한 대상, 사전검사와 수술 후 예후 및 청능재활 효과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였습니다.

이에 ABI의 국내 전문회사인 메델코리아(
www.medel.com)의 협조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메델코리아 이성희 청능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난청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셨으면 합니다.  



 

청성뇌간이식술(ABI, Auditory Brainstem Implant)은 인공와우 이식이 불가능 하며, 와우나 청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감각신경성난청 혹은 전농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통해 전기적 장치를 이식하여 소리를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시술을 말합니다.


청성뇌간이식술은 인공와우수술과 유사한 수술이지만 와우에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와우와는 달리, 와우보다 좀 더 상위 기관인 뇌간(brainstem)이라는 곳에 전기적 자극기를 부착하여 집적 자극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청성뇌간이식술의 대상이 신경섬유종증(NF2, neurofibromatosis)을 가진 18세 이상의 성인으로만 승인되어있지만, 유럽에서는 신경섬유종증(NF2, neurofibromatosis) 외에도 와우골화(cochlea ossification)나 무청신경증(auditory nerve aplasia)과 같은 청각적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까지 승인되고 있습니다. 신경섬유종증이 아닌 다른 청각적인 문제로 청성뇌간이식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어음인지능력이 더 높다고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어지고 있습니다.  


 

뇌간에 수신기와 금속자극기를 삽입한 후 외부 소리신호처리기를 부착하여, 외부에서 전달된 소리가 전선을 통해 송신용 안테나로 보내어지고, 뇌에 이식된 자극기는 안테나로부터 소리신호를 수신하여 뇌간을 자극해 소리로 인식하게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청성뇌간이식술 대상자는 인공와우이식이 불가능하며, 와우신경이 손상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로 12세 이상의 신경섬유종증(NF2, neurofibromatosis) 환자로 알려져 잇습니다. 



 

Electrode Array                         

Length: 5.5mm

Width: 3mm

Thickness: 0.6mm

Active contacts:

Number: 12

Diameter: 0.55mm

Material: Platinum

Reference contact:

Number: 1

Diameter: 0.75mm

Material: Platinum





ABI의 외부장치는 인공와우(CI) 외부장치와 아주 흡사합니다. 



해외연구사례입니다. (26 subjects)

Mean age: 46 years (18  74 years)

Gender: 15 females, 11 males

첫 fitting 후 12개월에서 시각적 단서와 청각적 단서가 동시에 제시되는 AV 상황에서 수행력이 좋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는 2010년 8월 21일 (토) 오후 2시에 ABI 관련 심포지움이 있사오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상세 문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 병원)




결론입니다.

ABI는 청능발달(청능훈련)의 단계에서 소리의 인지를 가능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분명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난청자분이나 보호자분께서는 ABI 수술로 일반인들처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외국의 동영상을 보니 ABI 수술을 받은 분들의 청능훈련과정은 단순하게 소리의 인지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인공와우(CI)는 소리의 변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BI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는 2010년 8월 21일 ABI 수술의 국내 현황 세미나를 접하고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포스팅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서영엄마 2010/07/23 15:58

지난번 글 올렸던 엄마입니다.

서울대 진료를 하고 왔는데 교수님은 무조건 와우밖에 답이 없다고 하십니다.

조금이라도 청력이 남아 있다면 수술을 안 하는게 최선 아닐까요?..
우선
3개월 보청기 착용이 필요하다고 해서 맞춰놓고는 왔습니다.

전정도수확장증도 있다 하는데 그렇다면 결국에 와우를 하게 된다면 처음부터 와우로 재활을 시작하는게 나을까요? 판단이 안서네요.

보청기로 얼마만큼 들을 수 있는 건 지 봐야겠지만 그래도 보청기에 믿음을 갖고 언어치료며 재활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지방이라 여러 가지 제약이 많으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2009년 9월 25일 보건복지부 고시(제2009-180호)에 의하면 요양급여가 ‘만 2세 이상 15세 미만’의 아동인 경우 다음에 따라 적용됩니다.

 

2.  2세 이상 15세 미만인 경우 
양측 고도(70dB) 이상의 난청환자로서 최소한 3개월 이상 보청기 착용 및 집중교육에도 어음변별력과 언어능력의 진전이 없을 경우
단, 술 후 의사소통 수단으로 인공와우를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는 제외함.


따라서 인공와우 수술 전 보청기를 3개월간 착용하여야만 요양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와우 수술을 하지 않는 귀에는 수술 후에도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을 의료계에서도 권하고 있으며, 청각학적으로도 잔존청력을 활용할 수 있어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는 머리에 부착되는 외부장치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귀걸이형 보청기와 유사합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이지만 몸에 새로운 전기장치가 부착되면 이물감으로 인한 거부감이 생기는데 아동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 커질 수 있어 인공와우 수술 이전에 보청기에 적응을 잘하는 것이 성공적인 인공와우에 의한 청능재활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법에서 명시하는 것과 같이 최소한 3개월간의 보청기 착용과 집중교육(청능훈련, 언어치료 등)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는 데 이때 어음변별력 향상이나 언어능력이 발달한다면 굳이 인공와우를 하는 것보다 보청기를 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여기서 우려되는 사항은 과연 병원 측 상주 직원 또는 병원에 출장 가는 보청기 영업사원의 휘팅(Fitting) 수준에 따라 보청기의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나고 또 언어발달이라는 과정은 시간에 비례한다고 볼 수 없어 4~5개월의 사용시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아이에게 최소 사용기한인 단 3개월만의 사용 후 결과만으로 보청기를 중단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동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인공와우 수술을 한 아이도 평균 3~4년간의 지속적인 청능재활과 언어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5년 이상 지속해야 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경우에는 의사 결정권이 없는 아동을 대신하는 부모님의 입장에서 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3개월 동안 아동이 어떻게 듣는지 즉, 청능재활 및 언어치료에 따른 어음변별력 수치 등의 결과물을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타인(청능사, 언어치료사, 의사 등)에 의한 결정이 아닌 자기(부모님)주도적인 결정을 하셔야만 효과적인 청능재활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윤연정

안녕하세요..
아버지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신데..이번에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시게 되었어요..
인공와우 수술.. 하실 텐데..많이 걱정되네요...
수술 전에 도움이 될 만한 건 어떤 것이 있는지와..
보험관련해서 자세히 쉬운 설명을 받고 싶어욤..

2010/06/17 11:15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연정씨 아버님의 기본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답변에 다소 제한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인공와우는 청능재활(auditory rehabilitation)의 수술적인 접근방법입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앞둔 시점에 환자와 가족 분들께서 갖는 심리적 스트레스는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상상하시기 힘들 것입니다. 그 스트레스는 수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나 우려감에서 기인한다고 볼 것입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효과는 다음의 변수에 영향을 받습니다.

청력손실의 시기

난청의 정도

수술 당시 연령

인공와우 이식기의 기능(전극 수 등)

수술 이전의 교육수준

인지력과 발달 정도

가족의 협조

등입니다. 


윤연정씨의 질문으로서는 아버님의 청력상태의 정보가 많지 않아 단순하게 수술을 앞둔 시점에서 필요한 사항을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저 역시 귀 수술을 5차례 받은 경험이 있어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수술을 앞둔 시점에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기대감과 걱정이 교차합니다.

심리적으로 많은 불안감이 생깁니다. 아마 차가운 수술방으로 들어갈 때에는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수술 날짜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담당 의사선생님과 잘 협의하시어 수술 직전과 수술 후 가장 중요한 시기인 6개월까지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시는 것이 기본일 것입니다. 즉, 잘 드시고 편안한 심리상태를 유지하시라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리 수술 후를 대비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특히 인공와우 수술은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 청능재활이 사실상 수술의 성공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술 후에는 경황이 없을 수 있으므로 미리 수술 후 청능재활을 할 기관을 선정해놓으시고 수술 전 의무기록 사본을 복사하시어 청능재활 담당자분께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청능재활이 이루어진다면 그럴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아버님께서 연세가 있으시다면 퇴원 후 자택 내에서의 동선에 불필요한 물건이 없도록 주변을 정리해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수술 후 담당 의사와의 정확한 소통을 위해 육아일기와 같은 조그마한 수첩의 투병일지를 작성하십시오. 이왕이면 엑셀 프로그램등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정리하시면 좋겠습니다.

2002년 6월 현재 인공와우 이식수술 성인환자 2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모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어지럼증, 안면신경 자극, 이명악화 등 (20건) 및 기계이상(4건) 등 다양한 후유증이 생긴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인공와우 이식수술 아동환자의 경우(491건 중 후유증 13건) 보다 많은 숫자로 보고되었습니다.

제 생각엔 성인환자가 아동환자에 비해 수술 후 관리가 다소 소홀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뭏튼 수술의 성공에는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을 앞둔 직전인 경우에는 환자의 안정된 심리를 유지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의 보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포스팅 하였습니다.

http://audiology.tistory.com/605


그러나 보다 확실한 사항은 사전에 원무과에 확인을 거치십시오.

입원기간이 1주일 이상 갈 경우 중간정산을 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사전대비를 하는 차원에서라도 보험여부와 예상 수술비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수술 후 입원기간을 가족 분께서도 같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수술을 받고 나면 첫날부터 환자식사로 죽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간호하시는 가족 분들께서는 미처 식사 준비가 안 되어 환자인 입장이었지만 혼자 먹는 게 가슴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간호하시는 보호자 분들의 안정도 사실상 환자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보호자용 식사나 야간 보조침상 수면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다시 한번 인공와우 수술은 수술 후 청능재활이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포스팅을 맺겠습니다. 


연정씨 아버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빌어드립니다.



최근 문헌을 보다보니 유소아동 난청에 있어서 적절한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시기에 대한 자료가 있어서 포스팅해봅니다.
자료에서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최적기를 2세 미만의 유아시절로 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의한 이견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모든 재활이 그러하듯이 선천성 유소아동 난청에 있어서 청능재활 역시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습니다만, 말과 표현력이 부족한 유소아동 난청에 있어서의 무조건적인 인공와우(CI)에 의한 청능재활도 과연 빠를수록 좋은가라는 질문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기 자료에 의하면 2-4살이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적합하다고 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주관적인 청력검사가 어느 정도 된 싯점에서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는 주관적인 청력검사로서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제 17개월된 아기를 본 적이 있어 그 아이의 어머님께 아이가 어느 정도 표현을 하는지를 물으니 약간의 촉감(뜨겁다) 정도만 가능하고 색상이나 크기의 표현은 불가능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소리의 크기에 대한 표현(작다, 좋다, 크다, 귀가 아프다..)이 가능한 시기 이후에 인공와우 수술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습득의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은 역시 충분히 알고 있는 바이지만 초등학교 이후 조기유학으로 새로운 언어(영어, 중국어 등)을 잘 습득하는 과정을 보면 유치원 시절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하여도 충분하다는 소견을 펼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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