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2010년3월31일

울아들은 36주에 태어났구요,
신생아실에서 시행한
AABR검사에서 refer -> 일주일후에 pass가 나왔어요.

신생아 때부터 눈 마주치기가 어렵고 자꾸 위를 쳐다보더라구요.

3개월이 지나서는 위로 보는 건 감소했지만 불러도 쳐다보지 않고 다른 데만 보더라구요.

4개월이 지나도 옹알이를 안 하고 5개월에 영유아 건강 검진을 하면서 소아과 의사가 큰 병원 가 검사를 해보라고 해 서울아산병원에서 TEOA & 중이검사를 했고 둘 다 이상이 있으며 6개월에 정밀검사 ASSR &중이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고막은 깨끗하다고 하네요...

신생아 난청인 경우 3~6개월 사이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마냥 6개월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게 맞는지, 어느 병원의 교수님이 신생아 난청을 잘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우리아이는 문을 쿵쿵 두들겨도 안보고, 귀 옆에 딸랑이를 흔들면 보기도하고 안보기도 합니다. 제가 볼 때는 소리가 아니라 물체가 어른거려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야가 안 보이는 귀 뒤쪽에서 딸랑이를 크게 흔들면 반응을 안보이더라고요ㅠㅠ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승현 어머님~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어머님께서 승현이 때문에 맘 졸이시는 게 눈에 선합니다.

급한 맘도 읽어 지구요...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냉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을 읽으면서 여태까지 받았던 어떤 질문보다도 승형이 어머님께서 주도적으로 승현이의 청능재활을 위해 열심히 care 하셨음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받으신 청력검사를 요약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AABR(auto-ABR)
AABR(auto-ABR)은 신생아 청력선별검사로 검사목적은 신생아 청력의 이상 유무를 선별하는데 있습니다. AABR의 판단 기준은 청력역치(*역치: 피검자가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소리) 40~50dB에서 반응이 있는 경우 pass가 되며, 반응이 없는 경우 refer가 되는 것입니다.


TEOAE
TEOAE는 정상청력의 성인의 경우 거의 100% 반응이 나타나며(신생아의 경우는 청각기관 발달이 미숙하여 100% 나오진 않음), 청력손실이 30~40dB이 넘어가는 경우 반응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실시한 검사를 토대로 아동의 청력상태를 추측하면 40~50dB 청력수준보다 더 심한 수준으로 추측되며, 병원에서 6개월째에 ASSR을 실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5개월째에 실시한 중이검사에서 이상이 나왔기 때문에동의 건강상태(중이염, 감기 등)에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며, 중이염, 감기 등은 ASSR 검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신뢰도 있는 검사(ASSR)를 위하여 경과를 살피고 실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ASSR

ASSR은 아동의 역치를 주파수 범위 250Hz~4,000Hz에서 평가가 가능하며, 최대 130dB(심도난청 수준)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아동의 경우 우선적으로 ASSR의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주파수별 청력수준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결과에 따라서 청능재활의 필요 유무 및 청능재활 계획이 결정될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청능재활은 청력수준 및 청각기관 이상 유무에 따라 1) 보청기(Hearing Aid)에 의한 청능재활(ASSR 검사결과 필요)과 인공와우(Cochlea implant)에 의한 청능재활(이과적인 수술 필요)로 나누어집니다.

아동의 정확한 청력수준 파악, 청력수준에 따른 적절한 청능재활, 언어치료 등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아이가 어느 정도 소리에 대한 반응이나 표현이 가능하면 놀이검사법(play audiometry) 등을 통해서라도 주관적 청력검사로 평가를 하심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유소아 난청의 경우 대부분이 고주파 난청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딸랑이 같은 고주파음의 악기 소리를 못들을 수 도 있습니다.

생활 주변에서 다양한 소리를 동원하시어 관찰해보시고 그 반응을 일지로 작성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일종의 가장 기본적인 청능재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블로그의 카테고리 중 <유소아난청>에서 더 많은 자료를 읽어 나가시면 스스로 재활 방법이 정립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승현이를 위해서 지금부터 길고 먼 길을 가신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십시오.

파이팅입니다. 

  


[연관글]

유소아 난청(6개월 남아)에 대한 부모님의 냉정한 대처법




1. 난청아동
의 징후 및 부모님의 대처요령


학령기 이전 소아의 난청을 의심하게 하는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가 텔레비전의 소리를 크게 틀어 놓거나 텔레비전을 가까이 가서 시청
- 이름을 불러도 잘 알아듣지 못하고 큰 소리로 몇 번 되물어야 알아듣는 경우

학령기 이전의 난청 아동의 경우에 난청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 의사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때 질환이 발견되면 질환 치료를 하면 될 것입니다. 이 나이에 발견되는 흔한 질환으로서 소아의 삼출성 중이염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 소아가 청력 검사상 양쪽 난청을 호소하는 경우는 CT, 뇌파 검사 등의 정밀 검사 후에 양쪽 보청기를 ‘즉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난청아동에 있어서 보청기의 필요성

아동의 경우 보청기의 적응이 되는 난청의 정도는 20dBHL이상의 양쪽 난청이거나 난청이 학습이 방해가 될 정도인 경우입니다. 물론 양측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동의 경우 ‘즉시’ 보청기의 착용을 권유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동는 언어 습득, 사회성 발달, 두뇌 발달 등 앞으로 발달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의 발달에 청력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3. 보청기의 양이 착용의 이유

한쪽 청력이 정상인 경우는 보청기가 도움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보청기를 끼워주어도 인간은 청력이 정상인 귀로만 듣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합니다. 적당한 목소리로 서로 대화 할 때에 잘 안 들려서 불편한 정도의 청력을 지닌 양측 난청의 경우에는 보청기가 필요합니다. 이 정도의 청력은 청력 검사에서 보통은 양쪽 40dBHL이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보청기를 양쪽으로 권유하는 이유로는 양쪽으로 듣는 경우에 소리의 방향을 알 수 있고 높은 소음 속에서도 소리에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으며 더불어 청력의 향상 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형재의 청능치료 블로그 : 스타키보청기 분당-용인 난청센터, www.Starkey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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