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011/01/09 15:41
안녕하세요?

돌발성 난청으로 10년 동안 말소리를 듣지 못하였다가 인공와우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한 곳 말고 다른 곳에서 청능재활을 하려고 하는데 어떠한 정보를 알아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돌발성 난청이 몇 세에 발생하였는지 난청 발생 후 10년간 어떠한 재활을 시도해 보셨는지 , 현재 연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셨다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드렸으리라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인공와우 수술 후 청능재활 및 언어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듣는 소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공와우 수술의 경우 와우에 전극을 삽입하여 소리가 전류로 전달됩니다. 이 전류가 청신경을 자극하여 뇌가 그 신호를 인지하게 됩니다. 인공와우 이식자는 정상인이 듣는 소리와는 다른 ‘전기신호’를 듣기 때문에 그 신호를 인지하는 과정을 청능재활을 통해 익혀야합니다.

 

Clark G[Cochlear implants: fundamentals and applications (CI)]에 의하면 선천성 아동의 경우에는 수술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정상아동과 비슷한 언어발달이 가능하며 선천성 아동이 청소년기 이후에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 언어습득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인공와우 수술 후 예후가 가장 좋은 경우는 언어습득 후 수술을 한 성인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질문자님과 비슷한 사례에서는 인공와우의 음질은 자연음에 가깝기는 하지만 건청인이 듣는 소리와는 차이가 있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찾아가기 때문에 소리에 대한 적응이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이루어졌다고 보고하였습니다.(아동청능재활, 이상흔 저)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훈련은 청능사, 언어치료사와 가족 또는 주변인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이때 청능사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공와우 수술 후 Mapping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은 보청기의 Fitting, 즉 조절과 같은 과정으로 이 과정의 성과에 따라 듣는 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담과 와우 Mapping과정에 상당한 경험을 가진 청능사의 능력이 필요로 합니다.

 

Mapping 과정 중 조절 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능훈련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감지, 즉 소리의 유무에 반응하는 능력입니다. 감지를 시작으로 변별, 확인과정을 거쳐 이해단계에 도달합니다.

 

청능훈련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력손실 정도, 시기 등에 따라 소리를 감지, 변별, 이해, 확인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청능재활의 기간도 달라집니다.

 

인공와우의 청능훈련의 경우 사용하고 있는 특정 어음 처리 방식과 함께 말소리의 특징에 맞추어야 합니다. 청능훈련에서 언어의 수용 훈련은 말소리 읽기, 시각적인 단서 없이 말소리 이해, 배경 소음이 존재할 때 말소리 듣기, 그리고 환경음의 지각과 인지를 결합해서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한 청능훈련의 경우 대상자의 연령과 청력의 정도를 파악하여 청능훈련의 난이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청능재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선생님 본인의 의지와 열정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청능훈련에 임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립특수교육원(www.knise.kr) 에서 발행한 특수교육학 용어사전에서 정의한 언어치료와 청능훈련의 개념은 아래와 같습니다.    


언어치료 [speech-language therapy, 言語治療]

언어 발달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개선시키거나 언어 능력을 최대한 신장시키도록 함으로써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의 의사소통을 돕는 활동이다.

언어 치료과정은 언어표현, 언어이해 등 언어능력을 진단하고, 이에 기초하여 치료계획안을 작성하고, 작성된 치료계획에 따라 치료를 실시하고, 실시한 치료결과를 진단 평가하여 다음의 치료계획에 반영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언어 치료의 대상은 조음·음운장애, 유창성 장애, 언어발달 장애, 음성 장애 등을 가진 사람으로 장애 유형과 정도, 그리고 개인차에 따라 언어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다. 치료라는 용어가 사용되지만 의사의 감독과 지시에 의하여 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료법상의 의료행위가 아니다. 따라서 때때로 언어 훈련, 언어지도, 언어교육 등과 모호한 관계가 수반되기도 한다. 언어교육은 언어장애의 유무와 관련 없이 이루어지나 언어 치료의 주된 대상은 언어장애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청능훈련 [auditory training, 聽能訓練]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청취 가능한 모든 음향적 단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훈련이다.

청능 훈련의 방법은 청력 손상 시기와 청각장애의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청능훈련은 선천성 청각장애인에게는 작은 소리와 왜곡된 소리에 대한 이해 방법을 학습시키고, 중도 청각 장애인에게는 듣기에 주의를 기울인다든지 말소리를 배경 잡음과 구별하도록 한다. 또한, 보청기 착용자가 과제에 맞추어 보청기를 조절하는 것도 학습시킨다. 청능 훈련의 방법은 보청기의 착용 유무와 음성의 이해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실시된다. 종합적인 청각 재활 프로그램에서는 청능 훈련이 독화 훈련과 결합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청능훈련의 내용은 음의 인식, 음의 변별, 음의 확인, 음의 이해로 구성된다.



그리고 부가설명 드리자면 청능훈련은 청능평가와 보청기 적합과 함께 청능재활의 과정입니다.  

즉, 청능훈련(Auditory Training)은 뇌의 중추신경계가 새로운 소리에 반응(rewiring)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며, 이는 다양한 소리에 뇌가 순화(acclimatization)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청능훈련에 대해 보다 쉬운 이해를 드리기 위해서 아래 연관글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자료 수집을 하다가 유소아난청(아동난청)에게 정말 유익한 청능재활훈련 프로그램이 있는 사이트를 발견하였습니다.
게다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 자체가 아주 재미있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찾아가실 곳은 국립특수교육원(
www.knise.kr)에서 운영하는 교육관련 사이트인 에듀에이블(www.eduable.net)을 방문하십시요.

그리고 초기화면 상단의 메뉴 중에서 <교육용프로그램>을 클릭하십시요.


그러면 하단에 <훈련 프로그램> 3종류가 보이실 것입니다. 

1. 청각장애 언어훈련 프로그램


2. 청각 의사소통장애 영유아용 언어훈련프로그램


3. 말소리 청능훈련
 

청능재활훈련에 정말 좋은 자료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흥미롭게 게임하듯이 청능재활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학부모님께서 프로그램을 먼저 이해를 해주시고 아이가 청능재활훈련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모니터와 스피커의 음량 크기를 잘 설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은 나이가 아닌 언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도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하기 전까지 보청기 착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은 한족 귀에만 사행하게 되는데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 후에 첫 맵핑(mapping, 소리 조절) 하기 전까지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 귀에는 보청기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말(언어)를 이해하는 것인데, 사실상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의 성공은 언어재활(언어치료)나 청능훈련을 적극적으로 시행되지않으면 보장받지를 못합니다.

따라서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 전부터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청능훈련과 언어치료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수술 전 보청기에 익숙한 아동이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 후 외부 장치를 잘 착용하기에 수술 전 보청기의 사전 착용은 형식적인 요식행위가 아닌 성공적인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능사자격검정원에서 아래와 같이 교육이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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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능치료 바우처 신청 실무교육
일시: 2009년 2월 3일 (화) 18:30 ~ 20:00 (2시간 인정)
장소: 서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1관 한림홀(약도 첨부)
접수: 2009년 1월 20일(화) ~ 2월 2일(월)까지(자리 마감 시 종료)
(문의: 02-552-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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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능재활훈련(auditory training)은 한마디로 뇌의 중추신경계가 새로운 소리에 반응(rewiring)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청능재활훈련은 청각장애인에게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하였을 때 다양한 소리에 뇌가 순화(acclimatization)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단축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뇌의 유연성(brain plasticity)는 뇌의 신경세포들의 생리학적이고 해부학적인 성질들의 다양한 변화들을 기술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청각자극에 대해 적응하기 위해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신경과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왔습니다.

1989년 Gatehouse는 처음 수개월 동안 보청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청기의 혜택을 더 받는다는 사실을 주장했으며, 그는 보청기 적응(acclimatization)의 근본 이유는 Brain Plasticity(뇌의 유연성)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변화된 새로운 소리가 뇌에 입력이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새로운 소리에 맞추어 Auditory Cortex(청신경외피)가 생리적이고 해부학적 변화를 겪는 것이라는 새로운 이론입니다.

사람이 서서히 나이가 들면서 고주파수대의 신경성 청각상실을 당하면 고주파수대의 작은 소리는 더 이상 뇌신경에 자극을 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런 자극의 결핍으로 해서 뇌는 그 주위의 정상적인 주파수들의 지역이 손상된 지역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일반적으로 수년에 걸쳐서 이루어집니다.

청각장애인이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이전에는 들리지 않던 뇌의 부분이 자극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이전에 고주파수대의 작은 소리에 반응을 나타내던 그 지역은 그동안 다른 주파수에 반응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원래의 자기 주파수에 다시 맞추어서 반응을 나타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 이를  뇌의 유연성 (brain plasticity)이라고 합니다.

청능사(audiologist)들은 이러한 뇌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을 체계적이고 꾸준한 청능재활훈련을 하게 됩니다.


<김형재의 청능치료 블로그 : 스타키보청기 분당-용인 난청센터, www.Starkey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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