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맘 2010/10/02 08:10

안녕하세요 저희 딸 레아가 10개월이 되었는데 선천성 난청이에요....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오른쪽귀는 40db 이고 왼쪽은 60~70db이라네요..

다행히 미국에서 태어나서 모든 검사 완료를 마치고 검사 결과를 받았어요....그래서 보청기 주문한 상태고 담주에 착용 들어 갈 것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미국에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저희가 내년초에 한국에 들어 갈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립니다..한국에서도 이렇게 어린 아이가 보청기 착용을 하는지 착용을 한다면 착용후 검사와 정기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면 병원을 가야하는지 아니면 .....그리고 한국에 의료 혜택은 어떻게 이뤄지며 돌 지난 아이의 재활 훈련은 어떻게 이뤄지는지....미국이 워낙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많이 망설여 지지만 한국행을 결정한 이상 미리 알아 두어야 할 것 같아서요...바쁘시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아어머님!

미국의 아동병원의 청능평가와 재활과정은 정말 세계 제1 수준이라고 느껴집니다. 저는 직접 미국의 아동병원을 가 보진 못했지만 2005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국청각학회에서 만난 아동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청각전문가(audiologist)와 인사를 나누고 그 분의 명함의 홈페이지를 가보고서는 정말 체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면서 멋진 외관과 큰 규모의 아동전문병원을 보면서 정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래 사진은 2005년 미국청각학회 참석보고서의 한 페이지입니다.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따님 레아의 청력은 한국의 청각장애등급에는 해당이 안 될 정도입니다만, 선천성으로서 언어발달과 인지능력 발달을 위해서는 굉장히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유소아 청능재활에 대해서는 저의 블로그 카테고리 중 <유소아 난청>의 글을 읽어보시면 아주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레아 어머님께서 주신 질문은 크게 4가지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1. 한국에서도 이렇게(10개월) 어린 아이가 보청기 착용을 하는지?

네..착용합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최근에 와서 시범적으로 지역에 따라서 신생아 난청선별 검사를 시행합니다만, 아직은 일반화되어 있지는 않아 비교적 난청의 발견이 늦어 대개 유치원 무렵에 착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이른 나이에 보청기 착용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2. 착용후 검사와 정기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면 병원을 가야하는지

어린 유소아 난청아동은 대개 대학병원급에서 진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재활방법이 보청기이냐 인공와우이냐를 결정하는 것이 큰 고비인 것 같습니다. 국내법에는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3개월가량의 보청기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따님 레아의 경우의 청력상태는 보청기로서의 재활로 가능한 수준으로 사료됩니다.

보청기이든 인공와우이든 착용 및 시술 후 병원에서 특수청각검사로 평가가 가능할 것입니다.

제가 알기론 미국에서도 유소아 아동의 경우 최소 3개월마다 정기적인 체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도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유사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3. 한국의 의료혜택?

한국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등록장애인이 되셔야만 보청기 구입시 5년에 한 대(한쪽)에 한해서만 약 27만원의 지원을 받습니다. 장애아동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_-


4. 돌 지난 아이의 재활 훈련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말 부모님의 몫이 90%이상일 거라 생각합니다.

병원의 도움은 보조자이고 부모님의 관심과 열정만이 따님의 재활에 큰 영양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유소아 청능재활 훈련에 대해서는 <유소아 난청>카테고리의 글을 참조 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항상 공통적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부모님께서 정말 관심가지시고 긍정적인 사고로 대하시면 아주 밝은 레아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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