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관에 문제가.

비공개 2010.02.19 00:05

동생이 한달 넘게 병원(집근처 이비인후과)에 다니고 있는데 처음에는 달팽이관에 염증?이라고 해서 맨날 약을 먹었는데

오늘 가보니까 달팽이관이 파괴??? 되었다고 병원에서 오지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달팽이관이 파괴되면는 아예 안들리는거에요??? 지금 한쪾만 망가졌는데 점점 다른 한쪽도 청력을 잃는건가요??? 동생이 너무 걱정되요ㅠㅠㅠ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달팽이관(와우)는 외관이 실제로 달팽이껍질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달팽이관 안에는 수만 개의 유모세포가 있습니다. 물론 이 달팽이관은 양 귀에 각각 한 개씩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소리의 전달 과정에서의 달팽이관과 실제 손상된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hair cell)입니다.


 


달팽이관의 유모세포(hair cell)는 여러 가지 이유로 손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전부 손상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소리의 감지’가 전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의 진단 특히 개인병원의 경우라면 영상진단이나 특수청각검사가 아닌 일반적인 간이 청력검사의 결과에 의해 판단해주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따라서 아마도 청력검사 결과 일부 주파수에서 경미한 난청이 있어서 내린 진단이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께서 대학병원으로 진료의뢰를 안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경미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따라서 그다지 큰 걱정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병원에 가시면 반드시 메모지를 들고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을 적으시고 궁금하신 점은 물어보세요. 오히려 그런 습관이 걱정을 덜하게 할 분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달팽이관은 양쪽이 각각 독립적입니다. (양 팔과 양 다리 처럼요...)

따라서 난청이 다름 귀로 전염이나 전이가 안 됩니다.

그러나 동생분의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hair cell)의 손상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시어 향후 더 이상의 진행이 안 되시도록 예방을 하시는 게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번 손상된 청세포는 재생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이로 봐서는 중학생으로 추정이 되는데, 최근 중고등학생의 달팽이관의 손상의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MP3, 게임 등 지나친 소음 등의 원인도 큽니다. 아무튼 최대한 노력하시어 추정되는 원인을 찾으시어 이를 피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1. 비염이 심했던 날 다음, 돌발성난청과 이명이 생겼는데 비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까?

혹 그렇다면 비염치료를 통해 이명을 없앨 수 있는지요?

2. 숨들이 쉴 때 왼쪽 귀에 바람이 들어오는데, 코를 풀때 약간에 자극이 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요?

3. 보청기로 이명에 적응하는 방법이 있다던데 이런 거 말고, 다른 치료법 없나요?

평생 이렇게 이명을 갖고 살려니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 김형재 입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을 토대로 아는 데까지 답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1. 비염치료를 통해 이명을 없앨 수 있는지요?

청각학적인 측면에서 개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이명과 비염의 상관관계를 염두에 두시어 1번 질문을 하신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해부학적인 개념을 잡으시면 스스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명은 달팽이관(와우)의 청세포의 손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염은 글자 그대로 코 안에서의 염증이 일어나는 현상이구요.

따라서 비염과 이명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코는 이관을 통해 중이강과 연결이 되어 있으므로 비염은 중이염 등의 중이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이미 상식화된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명과 상관없이 비염은 치료하시는 게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2. 숨들이 쉴 때 왼쪽 귀에 바람이 들어오는데, 코를 풀때 약간에 자극이 옵니다.

1번 질문의 답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코와 귀(중이강)는 이관(유스타키오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관은 중이강을 코로 환기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체질적으로 간혹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악성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이라 이관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비염치료를 하면 금방(거의 즉시) 치료가 됩니다만, 제 경우 알레르기 원인 인자와 접촉을 하면 금방 재발되는 특성이 있어 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꾸준하게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이명에 다른 치료법 없나요?

20대 중반의 질문자님께서는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에서 포괄적인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명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도 접하신 것 같습니다.

현대 의학 기술로도 이명이 유발되는 달팽이관(이관)의 의학적 접근은 상당히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최근 대학병원에서 주최한 ‘이명치료 세미나’에 참석하여 얻은 정보에서도 맣은 접근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만, 질문자님처럼 의학적인 방법으로 완치가 안 되는 경우에는 sound therapy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물론 보청기도 훌륭한 sound therapy로 활용 될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이명의 주파수와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있은 후에 본격적인 sound therapy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택에서 쉽게 하실 수 있는 sound therapy는 주무실 때 머리맡에 시계를 둔다든지 물 소리 나는 가습기 등을 배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달팽이관이 죽었어요~~

tig02***  2010.02.10 01:03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중3 이고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보고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제가 유치원생인가 그때 처음 오른쪽 귀가 안들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서울대학병원까지 갔는데 청세포가 죽었다고,, 그러더군요,,,

어차피 왼쪽은 괜찮으니까  그냥 사는게 더 좋을 것 갔다고,,, 하셔서.. 그냥 그렇게 10년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근데 요즘 너무 힘들더라고요,.. 왜 하필 난지...

그래서 그런데  이런 경우 아주 방법이 없나요...??

그냥 많이 안 바라고 오른쪽 귀 쪽에서 소리가 나면 그게 소리가 난다 정도만 감지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없나요??

정말 죄송합니다... 답변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중3이시면 이제 고등학교 생활과 대입대비를 준비하셔야 할 나이인 것 같습니다.

학생분 처럼 한족 귀만 않좋은 난청을편측성난청(unilateral hearing loss)'이라고 합니다.

편측성난청은 식당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이나, 도로와 같은 소음이 있는 곳에서 로 인해서 특정 방향의 말소리의 청취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청각학적으로 두영효과(head shadow effect)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영효과는 한쪽 귀로 들어온 소리가 반대쪽으로 전달 될 때, 에너지가 감소하는 현상을 말하며, 저주파수보다는 고주파수에서 보다 많은 에너지의 손실이 일어나게 됩니다.

보고에 의하면 순음(pure tone)의 경우 1,500 Hz 이상에서 10 - 20 dB 정도 에너지의 감소가 일어나게 되고, 어음(speech)의 경우 평균 6 dB의 손실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단어인지도(word recognition score)가 약 20 - 30% 정도 감소하게 되어 강의실이 넓거나 수업 중 떠드는 환경이 생기면 선생님의 설명을 듣기가 어렵게 됩니다.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학생분의 최근 청력검사 결과 데이터를 알아야만 하겠습니다.

소리의 감지 검사와 더불어 어음검사(speech audiometry)에 의한 소리의 변별 검사 결과를 평가한 데이터 입수가 시급합니다.

그에 따라 보청기의 착용 가능성과 출력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생분의 말씀대로 ‘소리의 변별’까지가 아니더라도 ‘소리의 감지’만 되더라도 생활의 질은 상당 수준 향상됩니다. 10년 전 청력 검사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10년 전에 비해 청능재활에 도움을 주는 보청기의 성능이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따라서 보청기의 출력이 상당히 커져서 90dB이상의 심도난청자분들도 고막형 보청기가 가능해져서 노출없이 생활도 가능해졌습니다.

너무 섣불리 포기하지마시고 냉정하게 현재의 청력상태를 본인(학생분)과 보호자가 함께 공부하시어 적절한 청능재활 시스템을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소리의 감지’가 되면 잔존하고 있는 청각세포의 기능 재분배에 의해 ‘소리의 변별’도 현 수준 보다는 향상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학계에서는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수보청기로서 크로스(contralateral routing of signal, CROS) 보청기가 있습니다만, 이 보청기 역시 청력이 나쁜쪽 귀의 차폐(masked) 및 비차폐(unmasked) 청력역치, 어음인지도(word recognition score, WRS) 등의 데이터를 가지고서 결정이 가능합니다.


아무튼 현재의 청력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시어

향후 청능재활의 올바른 안내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두개골 깊은 곳에 위치한 내이는 반규관, 와우 그리고 청신경과 같이 3가지 중요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규관은
3개의 루프 모양을 하고 있고 액체가 가득 찬 공간이 있어서 우리에게 평형 감각을 유지하게 줍니다.

이런 통로들은 와우라고 알려진 달팽이관 모양의 기관으로 확장이 됩니다. 이곳이 바로 중이로 부터 전해진 기계 진동이 뇌가 신호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전기 신호로 변환시켜 주는 곳입니다.


와우는 림프액과 유모 세포라고 불려지는 수천개의 작은 신경 섬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골이 난원창을 자극해서 움직일 난원창은 와우 림프액을 이동시켜서 유모 세포를 움직이게 합니다.


<김형재의 청능치료 로그 :
스타키보청기 분당-용인 난청, www.Starkey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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