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도와주세요~  2010/12/16 12:42

안녕하세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항상 청능 재활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선생님 블로그에 들어와서 좋은 자료로 좋은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언어치료청각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인공와우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지식을
얻고자 선생님 블로그를 찾았습니다.


양이청취의 현 실태를 좀 더 알고 싶으나, 논문을 찾아봐도 CI보험이 적용되기 이전의 기록들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험이 적용되면서 수술비 부담이 급속히 감소되어 인공와우 이식 수술 또한 급격하게 증가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보험이 적용된 후 인공와우의 실태를 알기엔 자료가 많이 부족하여 선생님께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인공와우의 실태와 편측 인공와우 실태, 인공와우 양이청취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은데, 그와 관련된 논문이라든지, 전공서적 좀 추천해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답변 부탁드립니다. ^^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네요.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제 답변이 조금 늦었지요? ^^

학문에 대한 열정이 보기가 좋습니다.

모든 분야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인공와우는 아직도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최근 청능사자격검정원의 보수교육을 통해서 인공와우도 양측 착용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는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정확한 실태에 대한 보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 등에서 발간하는 학회지 또는 국회전자도서관(http://www.nanet.go.kr)에서 국내/국외 학술지, 학위논문, 단행본 등을 다양하게 열람하시거나, 협정기관(대학교 도서관 등)에서 검색하시면 보다 더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국회전자도서관에 접속하여 ‘인공와우’를 검색한 결과, 단행본 17건(도서 14건, 세미나자료 3건), 학위논문 108건, 국내 학술지 107건, 인터넷자원 10건(등재학술지 43건, 등재후보학술지 13건)이 검색되었습니다.

‘국내 학술지’에서 질문과 가장 유사한 논문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논문명/저자명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와우 선택과 사용에 관한 실태 조사 / 박미혜 ;서용규(2004)

2) 수록지명
특수교육저널 : 이론과 실천. 제5권 4호 (2004. 12), pp.363-387

3) 발행자
두뇌한국21 특수교육 교육·연구단 - 524호

4) 원문보기
국회 도서관 및 협정기관(도서관)에서 볼 수 있음

지금처럼 관심을 가지시고 깊이 있게 연구하셔서, 다음에 훌륭한 연구결과로 만나길 바랍니다.
앞으로 인공와우 관련 논문을 작성하시게 되면 제게도 꼭 한부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은우엄마 2010/07/25 22:45

안녕하세요 항상 고마운 답변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우리 은우가 지금 ct결과 청신경이 좁아 보인다고 인공와우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고 2개월 뒤에 수술실에서 하는 검사인데 전기같은 신호를 줘서 얼마나 반응하는지를 볼 예정입니다
인공와우가 안 될 경우 하는 청성뇌간수술은 어떤가 궁금합니다 의심(?)스러운건 이 수술이 아직 연세대에서만 하고 아직 수술 받고 난 후기같은 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도 이 수술을 하는지 예후는 어떤지 재활은 인공와우 때랑 다른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 동안 2차례에 걸쳐 청성뇌간수술에 관한 간략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만, 상기 질문의 핵심 내용인  ABI 수술에 대한 대상, 사전검사와 수술 후 예후 및 청능재활 효과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였습니다.

이에 ABI의 국내 전문회사인 메델코리아(
www.medel.com)의 협조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메델코리아 이성희 청능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난청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셨으면 합니다.  



 

청성뇌간이식술(ABI, Auditory Brainstem Implant)은 인공와우 이식이 불가능 하며, 와우나 청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감각신경성난청 혹은 전농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통해 전기적 장치를 이식하여 소리를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시술을 말합니다.


청성뇌간이식술은 인공와우수술과 유사한 수술이지만 와우에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와우와는 달리, 와우보다 좀 더 상위 기관인 뇌간(brainstem)이라는 곳에 전기적 자극기를 부착하여 집적 자극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청성뇌간이식술의 대상이 신경섬유종증(NF2, neurofibromatosis)을 가진 18세 이상의 성인으로만 승인되어있지만, 유럽에서는 신경섬유종증(NF2, neurofibromatosis) 외에도 와우골화(cochlea ossification)나 무청신경증(auditory nerve aplasia)과 같은 청각적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까지 승인되고 있습니다. 신경섬유종증이 아닌 다른 청각적인 문제로 청성뇌간이식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어음인지능력이 더 높다고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어지고 있습니다.  


 

뇌간에 수신기와 금속자극기를 삽입한 후 외부 소리신호처리기를 부착하여, 외부에서 전달된 소리가 전선을 통해 송신용 안테나로 보내어지고, 뇌에 이식된 자극기는 안테나로부터 소리신호를 수신하여 뇌간을 자극해 소리로 인식하게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청성뇌간이식술 대상자는 인공와우이식이 불가능하며, 와우신경이 손상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로 12세 이상의 신경섬유종증(NF2, neurofibromatosis) 환자로 알려져 잇습니다. 



 

Electrode Array                         

Length: 5.5mm

Width: 3mm

Thickness: 0.6mm

Active contacts:

Number: 12

Diameter: 0.55mm

Material: Platinum

Reference contact:

Number: 1

Diameter: 0.75mm

Material: Platinum





ABI의 외부장치는 인공와우(CI) 외부장치와 아주 흡사합니다. 



해외연구사례입니다. (26 subjects)

Mean age: 46 years (18  74 years)

Gender: 15 females, 11 males

첫 fitting 후 12개월에서 시각적 단서와 청각적 단서가 동시에 제시되는 AV 상황에서 수행력이 좋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는 2010년 8월 21일 (토) 오후 2시에 ABI 관련 심포지움이 있사오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상세 문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 병원)




결론입니다.

ABI는 청능발달(청능훈련)의 단계에서 소리의 인지를 가능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분명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난청자분이나 보호자분께서는 ABI 수술로 일반인들처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외국의 동영상을 보니 ABI 수술을 받은 분들의 청능훈련과정은 단순하게 소리의 인지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인공와우(CI)는 소리의 변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BI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는 2010년 8월 21일 ABI 수술의 국내 현황 세미나를 접하고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포스팅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문헌을 보다보니 유소아동 난청에 있어서 적절한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시기에 대한 자료가 있어서 포스팅해봅니다.
자료에서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최적기를 2세 미만의 유아시절로 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의한 이견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모든 재활이 그러하듯이 선천성 유소아동 난청에 있어서 청능재활 역시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습니다만, 말과 표현력이 부족한 유소아동 난청에 있어서의 무조건적인 인공와우(CI)에 의한 청능재활도 과연 빠를수록 좋은가라는 질문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기 자료에 의하면 2-4살이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적합하다고 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주관적인 청력검사가 어느 정도 된 싯점에서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는 주관적인 청력검사로서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제 17개월된 아기를 본 적이 있어 그 아이의 어머님께 아이가 어느 정도 표현을 하는지를 물으니 약간의 촉감(뜨겁다) 정도만 가능하고 색상이나 크기의 표현은 불가능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소리의 크기에 대한 표현(작다, 좋다, 크다, 귀가 아프다..)이 가능한 시기 이후에 인공와우 수술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습득의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은 역시 충분히 알고 있는 바이지만 초등학교 이후 조기유학으로 새로운 언어(영어, 중국어 등)을 잘 습득하는 과정을 보면 유치원 시절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하여도 충분하다는 소견을 펼쳐봅니다.   


난청아동의 언어치료의 적기는?

난청 아동의 언어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아이가 보청기를 착용하든, 인공와우 수술을 하든 청각장애 진단을 받은 직 후부터 언어치료는 받기를 권장합니다.

비록 만 1세 미만의 유아일지라도 보청기 착용 후 장난감이나 놀이를 통해 조기 재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소리 자극이 아동의 두뇌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인공와우 수술 전 언어치료의 중요성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아동의 경우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가 전달 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과 함께 이를 각각의 의미 있는 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청능훈련과 함께 들린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으로 유도할 수 있는 과정 전반이 인공와우 수술 전에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부터 이루어져야만 지속적인 언어발달 및 소리의 이해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인공와우 수술 후 언어치료

대부분의 난청 아동의 경우 한쪽 귀에 인공와우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 후 언어 합성기 착용 전이라 할지라도 수술하지 않은 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언어치료를 계속하여 의미있는 소리 자극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치료 얼마나 오랫동안 하는게 좋을까요?

1) 선천선 난청 아동
선천선 난청 아동의 난청의 유형과 발달 특성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언어치료 기간은 3~4년간의 지속되나, 때에 따라서는 5년 이상 지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후천성 난청을 가진 성인의 경우

말을 다 배우고 난청을 가진 성인의 경우는 인공와우 수술 후 언어치료 및 청능재활은 짧게는 몇 주부터 약 1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청력을 잃은 성인은 특별히 조음이나 음성치료를 위한 언어치료가 1년 이상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언어치료는 병원과 사설 언어치료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시간에도 충실하여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공와우 수술 받은 환자의 가족이나 부모님도 ‘언어치료사’가 되어 인공와우 수술 후의 언어발달과 소리의 이해에 있어서 최적의 효율을 갖도록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언어치료실을 방문해 보면 아이가 언어치료를 받는 동안 보호자는 독서를 하거나 개인적인 볼일 을 보는 경우가 많은 데 보호자도 같이 참석하여 아이를 모니터링 하여 집에서도 지속적인 언어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은 언어치료실이 CCTV로 관찰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CD로 자료를 제공해주기도 하기에 보호자는 항상 언어치료사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갖는 게 좋을 것입니다.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수술을 받은 코알라(?) 인형입니다.  이 코알라 인형에는 과연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수술을 받은 코알라의 사진은 경기도 일산에서 보청기센터를 운영하시는 한 동료분께서 보내주신 책의 내용에 있는 사진 이었습니다.


 
책 이름은 '캐나다에서 바라 본 세상 느리게 가는 버스' 입니다.
 
책의 전체 내용은 수 년전 캐나다로 이민가신 성우제 선생님께서 캐나다 생활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제가 관심가는 부분은 지은이인 성우제 선생님의 아드님인 성시경군이 캐나다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이야기입니다.  
성시경군은 이민가기 전 이미 한국 대학병원에서 심도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작가 선생님은 한국 대학병원에서 시경군의 청능재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부분을 꼬집고 있으며, 반면 캐나다에서 2005년 11월 29일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의사(닥터 펩신), 오디올로지스트(지나 손), 특수 교사, 외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재활팀이 각자 자기분야에서 실시한 검사결과를 가지고 회의를 하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감탄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코알라 인형이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수술을 마친 시경군에게 안겨진 인형이었습니다.


이 코알라 인형의 의미를 시경이가 수술한 인공와우를 호주에서 개발하였기에 인공와우 개발회사인 코클리어(Cochlear)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알라 인형의 등에 Cochlear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본문의 내용 중 시경군의 아버님이 한국에서 겪은 내용 일부를 옮겨 보겠습니다.
 
p 29~30
1994년 6월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채 2살도 안된 시경군에게 "자동차 경적 소리 정도나 들을까, 그 이상은 못듣는다."라고 하면서 청각장애 판정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경이 아버님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눈믈을 뿌리며 절쩔매었는데, 의사는 "방법이 없다. 보청기를 끼면 조금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짧게만 대답했다고 합니다. 
시경군 아버님은 의사의 무표정과 무뚝뚝함이 지금도 잊혀지지않는다고 표현합니다. 
모름지기  의사라면 어떻게든 교육방법을 찾아 조언을 햇어야 마땅하다라고 생각라고 서술하였습니다.
시경군의 아버님은 의사의 말대로 방법이 없는게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방법을 몰랐다고 지적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의사의 저같은 무지는 범죄행위나 다름없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경군에게 길을 열어준 사람은 놀랍게도 보청기업자였다고 합니다. 
"특수학교가 여러 곳 있으니 알아보세요. 미아리 애화학교, 상도동 삼성학교, 효자동 선희학교 등이 있어요."



필자도 서울 유명 대박병원과 강남의 유명 개인 이비인후과병원 등에서 귀 수술을 6차례나 받았습다. 그래서 시경군의 인공와우 수술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캐나다의 병원시스템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주고받는 관계에서 인간미를 흠씬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아동병원에서 시경군의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수술을 받는 과정을 다룬 본문 내용 일부를 그대로 옯겨 보겠습니다.

p32
병원에서는 가족이 함께 시청하라며 비디오테이프를 하나 주었다. 시경이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 어느 고등학생이 인공와우 수술을 받는 과정을 상세하게 담은 영상물이었다.
시경이처럼 병원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중간의 검사과정, 그리고 수술, 회복 및 특수교육과정까지 꼼꼼히 보여주었다.

특히 수술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부모와 포옹을 한 후 수술실에 들어간 소년이 마취를 하고 잠이든 후, 수술 부위를 클로즈업해서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수술 부위의 실밥을 풀고, 기계 스위치를 작동한 다음 소리를 듣게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시경군은 이 비디오를 보고 겁을 먹어 수술을 거부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병원은 시경군이 스스로 수술과 그 후 교육(청능재활과 언어치료를 의미하는 것 같음-필자 주)에 얼마나 의지를 보이는 가 하는 점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평가 기준의 하나로 여기는 것 같다고 합니다. 

2년 전 대구의 어느 분이 어린 자제분이 인공와우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제게 전화를 걸어와 인공와우를 사고 싶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만큼 인공와우 수술을 책임지는 보호자 조차 정보가 미약한 한국 현실에 비하면 캐나다는 인공와우 수술을 해주는 부모의 입장 뿐만 아니라 직접 수술을 받는 아이의 입장을 존중하는 의료체계에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7p
"마취를 할 때 마취 마스크에서 나는 냄새가 세 가지가 있는 데, 너는 어떤 걸로 할래? 딸기향, 수박향, 그리고 페퍼민트향인데......"
시경이는 얼떨결에 "딸기향으로 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도 묻는구나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대한민국에서 1번이라도 수술을 받아 보신 분이라면 이 부분에서 징한 감동을 느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경군의 아버님은 수술비용에 대해서도 서술하셨습니다.
수술하고 당일 하루종일 주차비 10달러(약 8,700원), 다음 날 퇴원하면서 낸 주차비 7달러..총 17달러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정말 부러운 의료체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의료체계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어 (물론 시경군의 아버님께서도 시경군의 난청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의사와 의료체게를 비교하시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의료 선진국가 캐나다가 부럽기는 하였지만 하루 빨리 우리나라도 이러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는 입법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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