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안녕하십니까?
백색노이즈에 대하여 검색하다가 님의 블로그에 방문하였습니다.
저의 청력에 대하여 문의사항이 있습니다.
매년 받는 건강정기검사에서도 청력검사를 하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이야기를 하면 소리는 들리는 데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습니다. 웅웅 거리는 것으로 들리기도 하고~ 그래서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소리 변별력이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010/07/21 10:25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질문자님의 질문 내용은 ‘청력검사결과에서는 정상인데 소음속(사람 많은 곳)에서의 이음이해도가 낮은 이유’로 정리가 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저의 건강검진에서 청력검사 경험담을 들려드리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1. 건강보험공단 정기검진에서의 청력검사

매 홀수년이면 정기검진을 합니다.

한번은 일반 교실보다 약간 큰 동사무소 2층 다목적실에서 키 측정부터 순서에 따라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청력검사를 위한 기본여건이 조성되어 있지를 않습니다.

우선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난청의 유형을 판단할 수 있는 골도검사와 어음검사를 거의 실시하지 않습니다.

이는 시간의 제약에 따른 것으로 이해는 갑니다만, 문제는 일반인들께서는 이 검사로 이상이 없다고 해서 정상청력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거의 대부분이 시력검사자가 청력검사를 병행합니다.

또 한번은 분당에 위치한 국내 대학병원 부설 검진센터에서 청력검사를 받았는데

특정 주파수 1kHz, 40dB만 들려주고 들리면 정상청력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사실 그 병원도 대리석이 깔린 일반 사무실 환경의 검사실이라 방음이 안되고 울리는 환경이라 청력검사의 정확성을 의심케하였습니다.

 


2. 기업체(직장) 입사 정기검진에서의 청력검사

기업체 직장인 신체검사에서의 보청기 착용 후 청력검사
http://audiology.tistory.com/598

에 이미 밝혀드린 바 있습니다.



3. 대학병원에서의 정밀검진에서의 청력검사

약 150만원정도의 사비를 들여 국내 굴지의 모 대학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사실 청력검사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부분은 얼마나 정확한 청력검사를 하느냐였습니다.

일단 독립된 작은 방에서 합니다.

방안에는 안과에서 많이 하는 시력검사 장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청력측정용 one room booth(방음실)가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한분의 검사자가 시력을 측정하고 저를 booth로 안내합니다.

검사는 기도순음검사만 합니다.  


이상에서 저의 건강검진경험담을 나열한 이유는 건강검진에서의 청력검사의 한계를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저의 소견은 건강검진센터에서의 기도청력검사(air pure tone audiometery)가 정확하게 수행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이외에 골도청력검사(bone pure tone audiometery)와 어음청력검사(speech audiometery)가 병행되어야 소음속 어음이해도의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아래 [연관글]을 병행하여 읽어 보시면 그 이해는 더욱 명확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어젯밤 (2009년 3월 21일) KBS 9시 뉴스를 보는데 산업청각학이 적용되는 뉴스감이 나오길래 자연스레 관심이 갔습니다.
 
먼저 KBS 보도 내용을 캡쳐화면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천혜의 녹음실, 성당·교회…비밀은 ‘내부 구조’
: 기사 바로가기



<앵커 멘트>
음반을 녹음한다면, 맨먼저 스튜디오 작업이 떠오르시죠?
클래식 명반들은 의외로 성당이나 교회에서 녹음할 때가 많다는데요.
그 비밀을 양민효 기자가 풀어봅니다.



<리포트>
실을 잣듯 부드럽고 우아한 손놀림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냅니다.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하프!

클래식 음반에 수록될 20곡의 녹음이 한창인 이곳은 뜻밖에도 서울시내 한 성당입니다.
하프는 음색이 다채로운 대신 울림이 그리 크지 않아, 스튜디오 대신 소리가 잘 울리는 성당을 택한 것입니다.



<인터뷰> 하프연주자 : "성당은 울림이 풍부해서 연주가 자연스럽고 천상의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듯합니다."



유럽에선 일찌감치 성당과 교회가 천혜의 녹음실로 꼽혀왔는데, 그 이유는 내부구조에 있습니다.


대부분 실내가 직사각형이나 부채꼴 모양으로 지어진데다, 5,6미터로 천장이 높아 소리가 잘 전달됩니다.



또 나무로 된 기둥과 구조물이 많아 소리의 반사효과를 풍부하게 해줍니다.



소리를 증폭시키는 음향 반사판이 설치된 연주회장과 비슷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특히 클래식이나 재즈 등 어쿠스틱 악기 연주를 녹음할 땐 자연스러운 현장감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톤 마이스터(음반 녹음 전문가) : "스투디오는 공간이 협소해서 소리가 왜곡될 수 있지만 성당은 현장 소리를 살려준다."

종교적인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성당과 교회, 클래식 음악 고유의 빛깔을 살리는 명반의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K
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저 역시 악기에 취미가 많습니다.
다룰 줄 아는 악기는 팬플룻이 있으며, 지난 2월부턴 클라리넷을 교습받고 있는 중입니다.
신앙심은 극히 미약하지만 중 2때 첫 영성체를 받아 가끔 성당에서 미사 도중 팬플룻으로 연주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다지 잘 연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미사 후 수녀님과 여러 신자분들로부터 집중적인 주목을 받아 우쭐하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제가 연주를 잘해서 주목을 받았을까요? ^^

오늘의 뉴스기사처럼 공간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음향(소리)에는 직접파와 간접파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악기 연습실은 흡음판으로 마감을 하여 울림이 없는 직접파만을 듣게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성당이나 교회 그리고 강당은 반사에 의한 간접파가 많은 구조도 되어 있습니다.
 
더 쉽게 표현해드리면, 바닷가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는 소리의 반사가 없어 직접파만 듣게되고, 산속이나 빌딩 공간내에서는 소리의 반사가 많아 간접파와 직접파가 혼재하여 듣게됩니다. 

어떤 학자는 직접파와 간접파의 비율이 2:8 일때 청취자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종문회회관과 같은 전문 공연장은 반사판을 만들어 청중으로 하여금 간접파를 듣도록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사판이 업슨 경우보다 훨씬 음이 부드럽게 들리게 됩니다. 
그러나 반사판을 놓는 것은 사실 엄청난 음향기술자가 아니면 어렵습니다.
(즉, 첼로, 바이올린등의 독주 또는 3중주를 포함한 실내악의 경우나 성악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잔향이 있어야하나지만, 대규모의 관현악의 경우는 여러악기의 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잔향이 생기면 음의 명료도가 급격히 낮아지므로 설계상의 주의가 필요함.)

이와같이 성당, 교회, 강당 등에서 악기 연주가 아름답게 들리는 것을 악기에서 나온 음이 벽에 몇번이고 반사하여 연주가 끝난 후에도 실내에 음이 남아있는 현상 즉 음원에서 발생한 음이 중지된 후 음이 실내에 남아있는 현상, 즉 잔향(standing wave)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잔향시간이 길면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 명료도는 어떻게 변할까요?

사실 청능재활을 하는 입장에서는 교회나 성당과 같이 울림(=잔향)이 많은 건물구조는 명료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위 그림은 잔향시간과 Kr(잔향시간에 의한 계수)과의 관계를 표시한 것으로, 실내 잔향시간이 '0 sec'일때가 명료도가 가장 좋고, 잔향시간이 길어지면 명료도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난청재활 상담을 해보면
똑같은 난청의 정도를 가져도 집에서는 보청기에 의한 어음명료도가 우수하나, 교회에만 가시면 목사님의 말씀이 명료하지 않음을 호소하는 분이 계신데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집에서 시청하시는 TV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방송이라도 잔향(울림)이 있는 거실 TV보다 침대 등의 흡음재료가 많아 잔향이 없는 안방 TV가 잘 들리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잔향시간
실내의 음원으로부터 소리가 끝난 후 실내의 음 Energy밀도가 그의 백만분의 일이 될 때까지의 시간 즉 실내의 평균음 Energy 밀도가 초기치 보다 60dB 감쇠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말한다.

잔향을 보다 쉽게 설명하면...
조용한 복도를 하이힐을 신고 걸어가게 되면 건물 구조 형태나 재질에 따라 한동안 울림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의 반사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인데 계속되는 반사로 수초 동안 사라지지 않는 '소리의 에너지'가 존재하기 때문인데, 이를 잔향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 블로그 방명록에 올라와 있는 부분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청각장애교육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입니다.
몇가지 혼동되는 부분이 있어 문의드립니다.^^
오늘까지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 급히 부탁드립니다.~

1.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범위 중에 어음과 관련이 높은 주파수는?
   답이 - 기도 : 250Hz, 골도 : 125Hz ~ 8000Hz - 가 맞는지요?
2. 달팽이관을 길게 펼쳤을 때 주파수의 분포 (예, 저주파수와 고주파수가 위치하는 부분)
고주파 : 난원창, 저주파 : 첨단부 - 가 맞는지요?

관련 책과 교수님 자료를 찾아봐도 이부분은 정확하게 나와있지가 않아서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좋은 자료 덕분에 많은 도움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어음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어제 마침 2008 청각학 세미나가 있었는데 한림대학교 장현숙 교수님의 발표 내용에 해당되는 내용이 있어 올려드립니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 즉, 가청영역은 20~20,000Hz입니다. 그 중에서 어음과 관련이 높은 주파수는 100~8,000Hz로 발표하셨는데, 실제 청능사들은 125Hz~8,000Hz의 검사를 합니다.  


 
이 그림은 주파수별 어음 이해도를 보다 체계적으로 도식화한 것입니다. 자! 어느 주파수 영역이 어음이해에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네..2,000Hz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주파수 및 음의 강도별로 표시한 음소를 보면 저주파부터 고주파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주파 영역에는 모음의 음소가 고주파영역에는 자음의 음소가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기의 이미지는 청각학 개론시간에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내용입니다.
회화영역 주파수(100~8,000Hz)에서 주파수 영역별로 음의 강도(%)와 어음 이해도(음성명료도, %)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1,000~8,000Hz의 범위는 음의 강도는 5%에 불과하지만 음성 명료도는 무려 6%나 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자료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에 대한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좌측 그림은 달팽이관의 모형도 입니다.

a, b라고 표시된 부부은 평형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입니다.
그리고 그 우측 하단에 툭 튀어 나온 뼈가 이소골의 끝부분인 등골(stapes)입니다. 

그리고 20이라는 표시가 된 부분이 달팽이관의 첨단부입니다.

따라서 소리는 중이의 등골이 달팽이관의 난원창을 진동시키면 난원창은 달팽이관 내의 림프액을 진동시켜 유모세포를 자극하여 중추신경을 통해 뇌로 가게 됩니다.


좌측의 그림에서 파란 화살표가 보이시죠? 거기에 뭐라고 적혀있습니까?
Vibrations from stapes.
라고 되어있죠?
즉, 등골에서 진동이 들어오면
Traveling wave in the basilar membrane moves hairs.
처럼 림프액이 유모세포를 자극하여 소리를 감지하게 됩니다. 여기서 등골쪽이 난원창이고 안쪽으로들어가면 첨단부입니다. 상대적인 개념으로 난원창이 있는 부분을 기저부라고 합니다.   이제 질문하신 분의 답변이 충분히 되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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