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은 내게 있어서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듯하다.
클라리넷으로 인해서......

제1기 악기경력
나의 악기 경력은 1970년대 초등학교 시절부터이다.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촌뜨기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한 기회로 관현악단에 가입하여
작은 북과 심벌즈(Cymbals)라는 타악기를 다루면서 그래도 연주복(동그란 빵모자까지 쓰고 있어 아주 귀엽고 예뻤음.^^)을 맞춰입고 시가행진과 학예발표회까지 하여 당시 친구들의 시선과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였으며,
많은 협주곡을 지휘자 선생님과 함께 방과 후 남아서 연습을 하던 추억은   
지금 생각해보아도 설레는 경험이었다.
아마 이때가 악기경력 제1기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심벌즈(Cymbals)

 
제2기 악기경력
그리고 1991년 대학원 입학 후
당시 유명한 방송이었던 SBS 쟈니윤쇼를 보다가
뇌리를 강타한 모 출연자의 팬플룻(Panflue)으로 '외로운 양치기'를 듣고는
뿅(!)가버렸었다.
모 출연자는 나중에 성방현님으로 알려졌고 또 그 분에게서 수강을 하게되었다.
이 계기로 나는 지금까지도 때론 혼자서, 때론 모 협주단에서, 때론 동호회에서 활동하였다.
이게 악기경력 제2기일 것같다.

팬플룻(Panflute, Panpipe)


제3기 악기경력

근데 갑자기 클라리넷이 내게 나타난 것일까? ^^
40대 중반이 되면서 내게 조그만한 변화가 생겼다.
이젠 나를 찾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시 초등학교시절의 합주단에서의 여러 악기들과의 연주에서
추억을 되밟고 싶어졌다.
인터넷 검색이 이루어졌다.
'분당', '오케스트라', '아마추어'를 검색하였다.
그랬더니...
분당윈드오케스트라(
http://cafe.daum.net/concertband)가 뜬다.
어찌어찌하여 분당윈드오케스트라  김태선총무님(트롬본)과 연락이 닿고
지난 주 하나로마트 연습실에 견학까지 하였다. 
아~~ 견학을 하면서 가슴 뭉클하게하는 그 설레임과 나도 모르게 나오는 탄성과 입가의 미소...
어느새 연주자의 얼굴은 초등시절의 내 모습과 친구들의 모습으로 클로즈업 되어 있었다. 

휴식시간 전성치악장님(클라리넷)을 소개받고 
그 다음날 예술의전당 근처의 전성치악장님 사무실로 가서 
좀 더 긴 이야기(조언)를 나누었다. 
그리고 악기까지 결정하였다.
(정말 쇠뿔을 단김에 빼는 속도다. Feel 받으면 이렇게 되네요~~. ^^ )
분당윈드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파트는 현재 열한분이 계시며, 그 중에서여섯분이 음대에서 전공하신 분이기에 앞으로 나의 훈련강도는 엄청나게 혹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않으면 그 분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한다는 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부터 매주 월요일은 전성치악장님으로 부터 클라리넷 개인교습이 시작된다. 
그리고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분당윈드오케스트라 수습단원이 되도록 열심히 연습할 것이다.
이제 나의 악기경력 3기가 시작되었다......  

클라리넷(Cla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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