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록연 2011/06/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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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아 아산병원에서 청력검사 결과
오른쪽 귀가 청신경이 선천적으로 없다네요

왼쪽 귀는 정상이고 청력이 좋다고 하시구요

지금보이는 소견으로는 정상 아이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발음 정확하고 잘 듣습니다.

5월에 검사 결과구요 6세 때 부터 대화 중에 왼쪽귀로 들을려고 해서 검사 했어요

소음 중에 오른쪽에서 이야기하면 그런 행동이 보이네요.

본인은 아직 모르고 있구요.

시댁 어머님이 어릴 때 머리 사고로 양쪽 다 난청이시구요 12살 때

신랑은 왼쪽귀가 잘 안 들린다고만 알고 있네여. 본인은 청력검사 할 때 미세소리는

안 들리지만 큰소리는 들린다고 알고 있구요. 초등학교 때 청력검사 소견이 다구요

중이염을 자주 앓아서 청력이 떨어진다고만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딸이랑 소리 듣는 방법이

비슷하네요.

 

요점은

바하라는 시술법 문의 입니다

가능 한 건지 관리가 어려운건지

뇌에 삽입 하는 거라 데미지가 큰지

정상인 귀에 신호를 보내는 거라고만 알고 있어요.

유전적 견해로 생각되는데 정상 귀에 무리는 없는건지요.

혹 정상 귀에 충격이나 염증 큰소리 등에 노출되면 확률이

많아진다고 해서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질문에서 자녀분을 향한 어머님의 무한한 노력이 느껴집니다.

 

보내주신 질문 내용을 미루어 볼 때 청신경의 기능이 매우 약한 것을 선천적으로 청신경이 없다라고 표현하신 것이 아닌 가 생각이 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따님의 청력검사 결과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질문 중에 남편분의 소년기 난청 경력을 내세워 유전성 난청으로 오인하시는 것 같은데요, 남편분은 중이염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으로 판단이 되고 따님은 신경성 난청으로 판단이 되어 유전적인 상관관계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따님도 앞으로 아주 경미한 중이염도 발생된다면 가볍게 보지마시고 완벽한 치료를 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따님의 경우 소음이 극심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를 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에게서 유행처럼 번지는 MP3 사용을 극히 제한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는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될 것입니다.

 

자녀분의 청능재활(auditory rehabilitation)에 도움이 되고자 바하(Bone-Anchored Hearing Aids, BAHA)에 대한 정보를 말씀드립니다.

 

우선 바하(Bone-Anchored Hearing Aids, BAHA)의 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하는 유양돌기 부분을 진동하여 진동에너지를 뼈를 통하여(골전도) 달팽이관으로 전달되는 원리입니다. 바하의 시술은 유양돌기 부분에 작은 티타늄(titanium) 나사가 삽입되어 외부 연결나사를 통하여 바하 장치와 연결하므로 어머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장치가 뇌에 삽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바하는 골전도로 반대편 정상 귀의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보내주는 그런 원리이기에 안전합니다. 과거엔 상용화된 안경형보청기도 이와 유사한 원리로서 안전하게 사용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바하(Bone-Anchored Hearing Aids, BAHA)적합 대상자는 외이도 기형, SSD(단측 농), 만성 중이염을 동반한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만, 자녀분의 경우 편측성 난청이지만 오른쪽 귀의 난청의 정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한 뒤, 바하(Bone-Anchored Hearing Aids, BAHA) 시술 전 보청기로서 일정기간 청능재활(auditory rehabilitation)을 실시할 것을 권유 드립니다.

만약 완전한 농(deaf)이 아니라면 보청기로도 충분한 재활은 가능하고 이 때 외관상 노출이나 착용감에서 바하에 비해 더 많은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어린 자녀분께 바하(Bone-Anchored Hearing Aids, BAHA) 시술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주시고, 가능하시면 실제 제품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착용하고 생활이 가능할지 사전에 점검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또 바하를 착용하고 계시는 분을 만나서 사용 후 정보를 얻는 것도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생각하시어 적절한 보장구 선택으로 따님에게 있어서 최적의 청능재활 (auditory rehabilitation)을 기대해봅니다.


특수교육 2011/5/29 00:03

안녕하세요^^ 저는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임용고시수험생입니다.
청각장애의 진단부분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


중이검사중 반사피로검사
가 있는데요.
결과를 해석할 때 정상이거나 와우에 이상이 있는 미로성 난청은 반사의 정도가 변함없이 지속된다 청신경의 이상으로 후미로성 난청일 경우 반사지속에 피로를 느껴 5초 이내에 반사량이 50%이상 감소한다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이유가 잘 이해가 안가서요ㅠ


왜 후미로성 난청일때만 왜 피로를 느끼는건가
?

등골근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이 7번 안면신경인가요?

청신경이 이상이 있을 때 왜 반사량이 감소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ㅠ

답변 꼭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질문 해 주신 반사피로검사(Acoustic reflex decay test)는 지속적으로 강한 음 자극(등골근 반사역치보다 10 dB HL 큰 강도)을 제시하면서 피검자가 청각피로를 느끼는지 여부를 관찰하여 감각신경성 난청의 병인이 후미로(신경)인지를 판별하는 검사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설명을 드릴까 고민해보았는데, 전공 서적에서 읽은 내용으로 설명 드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리를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탄력이 다른 두 개의 고무줄을 늘였다고 가정하자. 탄력이 좋은 고무줄은 늘이고 있는 시간 동안은 항상 같은 힘이 들겠지만 탄력이 나쁜 낡은 고무줄은 처음에 비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적게 들 것이다.

신경도 병리가 없다면 외부의 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크기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병리가 있다면 계속해서 들려주는 동일한 강도의 소리를 청각피로로 인해 나중에는 처음보다 작은 소리로 듣게 된다.

                                                                  (중략)

등골근 반사 소실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청신경 질환, 뇌간 병리, neuromuscular 질환 등의 후미로성 병변 확인에 유용하지만 ‘81Olsen 등이 Meniere's 병이 있는 피검자 27%에서 양성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미로성 난청에서도 등골근 반사 소실이 양성으로 관찰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출처 : 청각학 3, 허승덕유영상 저>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피검자가 지속적인 큰 소리의 자극을 듣게 되면 7번 안면신경을 통해 지속적인 등골근 반사가 일어나야 하는데, 신경이 약화된 후미로성 난청의 경우 지속적으로 강도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점점 작은 소리로 듣게 되어 등골근 반사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소실되는 것을 말합니다.

저서에서는 예외로 미로성 난청의 경우도 반사 소실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등골근 반사 소실이 나타나는 것은 신경생리학적 병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효주엄마 2011/05/17 22:24

안녕하세요 여기저기 둘러보다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이제 백일 되어가는 효주엄마입니다

신생아청력검사에서 재검이 나와서 한 달 뒤 산부인과에서검사를 했는데 또 재검이 나와서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했어요 두가지 검사를 하더라구요 처음검사는 주파수 별로 하는

그래프가 나오구 두 번째 검사는 패스 리퍼 라고 뜨더라구요 처음검사는 잘 모르겠는데 두 번째 검사는 패스라고 떠서 조금안심하고 있었어요 검사 후 의사선생님이 검사에 대한 어떤 말씀도 없이 한달 후에 다시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만...

한달 뒤 513일 에 다시 검사를 했어요 저번에 했던 그 검사랑 비슷한 것을 했어요

검사하고 의사선생님 말씀이 45db이라 보청기착용을 해야 한다고 평생 보청기 끼고 살아야 한다고 집에서 효주야 부르면 고개도 요리조리 잘 돌리고 옹알이도 잘하고 노래 틀어줬다가 끝나면 다시 틀어달라고 울고 자다가 소리 나면 눈을 뜨고 놀래고 제 주관적인 판단은 소용이 없는건지... 520만원짜리 보청기를 주문하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대학병원이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어 68**대학 ***선생님께 예약해 놓은 상태입니다 제가 일을 하는 터라 아이는 저희 언니가 보고 있는데 언니말두 효주는 소리나는 것에 반응을 다한다고 ...

좋아질 수도 있나요? 평생 보청기를 끼고 살아야한다.. 눈이 나빠 안경쓰는 것처럼 생각해야지 하다가도 여자아이라 마음이 아프네요 놀림받지나 안을까... 바쁘시겠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어머님께서 해 주신 질문은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말씀해 주신 두 가지 검사는 검사결과를 보지 못해 답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신생아청력선별검사로 TEOAEAABR을 시행합니다.

 

질문을 통해 말씀해주신 45 dB HL의 청력이 어떤 종류의 검사의 결과인지, 어느 쪽 청력인지 판단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효주의 상황에 대한 정보들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포스팅 했던 유사한 내용의 글을 링크해드리겠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한 답변이 조금이나마 되어 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검사결과지 등 효주 청력에 관한 정보들을 어머님께서 파일링 하시고 이제부터 조금 더 전문적으로 접근해 나가시는 것을 강조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객관적으로 바라보시되, 지금 가지고 계신 긍정적인 마음은 끝까지 잃지 않으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zxc9229 2011/04/20 10:25

안녕하세요^^

인터넷에서 이관 개방증 때문에 검색하다 우연히 선생님 블로그에 오게 됐어요^^;

저는 27살 남자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관 개방증을 앓았는데요..

기억이 있는 5~6살 때에도 이관 개방증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를 몰라서 치료를 제대로 못했는데요..

지금도 하품을 하거나 운동할 때 노래 부를 때 피곤할 때 이관이 쉽게 자주 열립니다.

하품을 하면 항상 열리구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는 코를 막고 숨을 세게 들이마시면 닫혀서

그런 생활을 버릇처럼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가끔 들이 마시고나면 이관은 닫혀서 괜찮은데.. 어쩔 땐 심하게 두통을 올 때가 있고

이관이 닫혔다가 금세 또 열리는 경우가 생겨서..치료방법을 찾아보려고 검색했는데

이 행위는 고막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위험하다는 글을 봤네요..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계속 이렇게 해야 하는 지 병원 가서 진단 후 치료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네요..그리고 이관개방증은 단순한 증상인가요? 장애인가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이관기능부전으로 인한 고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관기능이 저하될 때가 있어 불편함을 종종 느낍니다. 이명과 같이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저 또한 한 마디로 확답을 드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이관기능부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모여 활동하고 계시는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주소는 글의 마지막에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이관기능에 관한 여러 가지 글을 읽고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관(Eustachian tube)

 

 

이관은 고막 안 쪽(중이강)과 비인두 쪽(비강, 인두강)을 연결하고 있는 관으로 이관의 개폐를 통해 중이강과 외부의 압력을 조절하게 됩니다.

비행기를 탔을 때 귀가 아픈 것은 이관이 제때 기능을 하지(열리지) 못해 고막을 중심으로 외이도와 중이강의 기압차로 인한 고막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이관개방증과 이관협착증

 

이관기능부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이관의 개구부가 항상 열려있는 상태인 것을 ‘이관개방증’, 항상 닫혀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이관협착증’이라고 합니다.

 

개인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는 매우 주관적이지만, 이관기능부전을 호소하는 여러 환자분들의 보고에 의하면 이관개방증일 경우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가장 주된 증상은 이충만감(먹먹한 느낌)과 호흡 시 느껴지는 고막의 움직임, 자가경청(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림)현상입니다. 이 중에서도 자가경청은 본인의 말소리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울림이 커 대화 시 불편함이 나타나고, 호흡 시 숨소리마저 너무 크게 들리는 현상입니다(비강 내 소리가 개방된 이관을 통해 직접 고막을 진동시키는 원리).

현재 알려진 이관개방증의 원인은 체중 감소, 호르몬 관계, 알레르기성 비염, 역류성 식도염, 이관 내 점액관계 등이 있습니다.

이관개방증을 위한 여러 가지 수술방법이 연구/도입되었는데 핀 삽입술, 연골 이식술 등이 있습니다. 토오쿠대학(동북대학) 고바야시 교수의 핀 삽입술은 고막을 열어 적당한 크기의 핀을 이관에 삽입하여 이관을 막아주는 원리인데, 이 때 이관을 너무 꽉 막게되면 삼출성 중이염이 생길 수 있고, 재질이 실리콘이라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연골 이식술은 하버드대의 Poe. DS의 방법으로, 귀의 연골을 추출한 후 이관 입구에 이식을 하는 방법이고, 부산대학교병원의 공수근 교수는 이를 변형하여 연골을 갈아 코를 통해 특수 주사기로 이관 입구에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의 일부인 연골을 사용하여 거부반응이 없고 흡수되지 않아 수술 후 합병증, 재발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이관협착증은 이관이 항상 닫혀 있어 중이 공간에 공기가 희박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행기를 탔을 때처럼 ‘멍멍함’을 느끼고 고막이 안쪽으로 함몰되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인의 목소리가 울리기도 하지만 답답하고 멍멍한 느낌이 더욱 강하며, 약간의 청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관협착증일 경우에는 고막에 환기관, 튜브를 삽입해서 공기통로를 만들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도 고막에 상처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관기능부전은 현재까지 자연치유 외에는 연구된 완치법은 없으며, 주로 코를 막고 숨을 내뱉는 발살바(balsalva)나 숨을 들이마시는 행동(sniffing)을 하게 되는데 이는 고막의 함몰 등을 유발하므로 좋지않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이관기능이 저하된 분들은 계속되는 울림과 먹먹함 등 여러 가지 증상 때문에 남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속히 시원한 해결책이 나오길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원이엄마 2011/04/09 18:17

안녕하세요.

저희 하원이는 19개월 되었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구개열로 인한 중이염으로 계속 치료받고 결국 2번의 수술로 양쪽 귀에 튜브를 한 상태입니다.

서울대에서 ABR검사 1번 서울아산병원에서 ABR 검사 2, 부산대학병원에서 ABR검사 1. 48일 최종적으로 아산병원에서 검사했는데 결과가 넘 안 좋습니다.

저희 하원인 골도, 기도 2가지 검사를 다했고 HZ별로 다했습니다.

그런데 귀에 아무런 염증도 없고 CT상에 아무런 기형도 없는데 골도와 기도 쳥력이 많이 차이납니다.

전엔 귀에 중이염이 심해서 그렇겠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염증도 없는데 골도와 기도검사가 차이가 많이 나며 의사선생님은 기도로 보청기 세팅을 하자하십니다.

기도로 오른쪽은 80, 왼쪽은 70 나왔습니다. 골도로는 거의 40-50정도 나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울 하원이가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중간정도라고 하시며 두 돌까지 계속 안 좋으면 인공와우까지도 이야기하십니다.

수술하기 전까진 불러도 돌아보지 않던 하원이가 이젠 부르면 돌아보고해서 많이 좋아졌겠다 생각했는데 결과가 저희 예상과 틀려서 넘 막막합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HZ 별로 검사했을 때 왼쪽귀로 500HZ에서 50데시벨이 나왔는데 그걸로 듣는 것 같다 하십니다.

저희 하원인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HZ별로 차이가 나는건 저희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참고로

왼쪽

500 - 골도는 40, 기도는 50

1000- 골도는 40 기도는 70

2000- 골도는50 기도는 70

4000- 골도는 50 기도는 90

 

오른쪽

500- 골도는 50 기도는 70

1000- 골도는 40 기도는 80

2000- 골도는 50 기도는 80

4000- 골도는 50 기도는 90


 

 

안녕하세요, 하원이 어머님.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하원이를 향한 사랑과 애타는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원이의 미래를 위해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보통 ABR검사 결과에서 10-15dB을 뺀 것을 순음청력검사 값으로 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하원이의 경우에는 양쪽 중도의 혼합성 난청(3분법-500, 1000, 2000Hz의 평균)으로 사료됩니다.

 

청각기관 해부 및 생리

 

1) 기도 골도 전달 원리

소리가 공기의 진동으로 외이, 중이, 내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을 기도 전도라고 하며, 두개골 등의 뼈의 진동을 통해 내이로 바로 전달되는 것을 골도 전도(골전도)라고 합니다.

 

연관글의 동영상을 참조해 보시길 바랍니다.

 

2) 난청의 종류

난청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가 외이, 중이를 통해 내이로 전달되는 과정의 문제가 원인입니다. 외이도가 귀지로 꽉 막혔다든지, 선천적으로 외이도가 형성되지 않았다든지, 고막에 구멍(천공)이 생겼다든지, 중이강 내에 물이나 염증이 차는 중이염 등의 경우 이에 해당됩니다.

기도 청력의 손실이 관찰되며 골도 청력은 정상입니다. 따라서 기도-골도 청력이 10dB 이상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를 감지하고 변별하는 청각기관 또는 청신경의 문제가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소리가 잘 전달된다 하더라도 감지, 변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도와 골도 청력의 손실이 모두 관찰됩니다. 반복되는 중이염은 달팽이관 등의 청각기관이나 신경의 약화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원이의 경우는 이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되는 혼합성 난청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기도와 골도 청력의 손실이 모두 관찰 되면서 기도와 골도 청력이 10dB 이상의 차이를 보이게 되는 형태를 나타내게 되는 것입니다.

 

3) 와우의 주파수별 감지 영역

내이의 와우(달팽이관)의 기저막이라는 곳과 관련된 이론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음조체계(Tonotopic organization)란 와우 기저막에서 소리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특정 주파수음에만 반응 한다는 이론입니다.

두 번째는 Bekesy의 진행파 이론(Traveling wave theory)으로 음색은 진동을 받은 파동에너지의 정점 간 최대 진폭을 보이는 기저막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는 내용입니다. (현재는 진행파 이론을 선호합니다.)


 

, 와우의 입구부분(기저부)은 고주파수를, 안쪽부분(첨단부)는 저주파수를 담당하고 있어 위치별 손상 정도에 따라 청력역치도 주파수별로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구개열과 중이염

 

하원이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고자 서적을 참고하다 구개열 아동에게서 중이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참고문헌 : Introduction to Audiology). 따라서 의료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이과적, 청각학적 추적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 해드리고 싶습니다.

구개열의 구조적인 치료는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조속한 치료와 중재 후에 추후 하원이의 언어 표현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구개열 아동들이 자주 나타내는 ‘보상조음’이 나타나지는 않은지 관심 있게 관찰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보상조음 :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발음상의 문제를 보상하기 위해(감추기 위해, 최소화하기위해) 자신도 모르게 개발시킨 조음(성문파열음, 인두마찰음 등)이 습관화 되어 왜곡된 발음을 하는 것

 

보청기 및 인공와우의 선택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원이의 청력은 보청기 적합을 통한 재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국내법에 따르면 인공와우 수술 전 3개월 동안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대상자의 기준에도 ‘최소 3개월 이상 보청기를 통한 재활 후에도 효과가 거의 없는 경우’를 한 가지 로 포함 하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하고 지속적인 청력평가와 보청기의 소리 조절(fitting)을 통해 하원이의 청능 재활을 이루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을 하였더니, 생각보다 답변이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하원이의 밝은 앞날을 함께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2011/04/05 21:01
안녕하세요! 청각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공부하는 도중에 정말 그냥 궁금한게 생겨 여기에 여쭤봅니다!

Interaural Attenuation;IA 값이 왜 헤드폰과 인설트폰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인지..

어떻게 해서 IA값들이 헤드폰과 인설트폰으로 딱 나눠지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이렇게 흥미로운 질문을 주신 걸 보니 청각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시는 학생으로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청각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시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주신 질문 덕분에 최신 자료로 다시 한번 IA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IA(Interaural Attenuation)값은 헤드폰의 경우 40dB HL, 인서트폰의 경우 50~60dB HL입니다. , 다시 풀어서 생각해보면 헤드폰의 경우 감소되는 에너지의 양이 40dB HL이고(아래 그림 참조) 인서트폰은 50~60dB HL이므로, 인서트폰을 사용하면 반대 측 귀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의 감소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아래 그림과 같이 두개골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Bone Vibrator의 경우 IA값이 0dB HL입니다. 이는 감소되는 에너지가 없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헤드폰과 인서트폰의 양이감쇠 비교를 위해 각각의 착용 모습을 비교해 보면 헤드폰은 머리띠(head band)가 두개골을 조이고, 수화기 진동면이 인서트폰 보다 넓어 두개골 진동을 더 많이 유발합니다. 반면 인서트폰은 귀꽂이(ear tip)를 통해 외이도 안쪽으로 위치하여 두개골과의 접촉면이 매우 작습니다.

따라서,
헤드폰으로 소리자극이 제시될 경우에는 두개골을 통해 더 많은 진동이 전달되므로 되어 반대측 귀에 소리가 전달되는 양이 다소 많아집니다. 그에 반해 접촉면이 넓지 않은 인서트폰의 경우 두개골의 진동이 적고 상대적으로 소실되는 에너지가 많아지게 됩니다.

 

, 헤드폰과 인서트폰에 따라 IA값이 차이 나는 것은 두개골이 진동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참고 : Cross hearing and interaural attenuation

When sound is applied to one ear the contralateral cochlea can also be stimulated to varying degrees, via vibrations through the bone of the skull. When the stimuli presented to the test ear stimulates the cochlea of the non-test ear, this is known as cross hearing. Whenever it is suspected that cross hearing has occurred it is best to use masking. This is done by temporarily elevating the threshold of the non-test ear, by presenting a masking noise at a predetermined level. This prevents the non-test ear from detecting the test signal presented to the test ear. The threshold of the test ear is measured at the same time as presenting the masking noise to the non-test ear. Thus, thresholds obtained when masking has been applied, provide an accurate representation of the true hearing threshold level of the test ear[2][6].

 

A reduction or loss of energy occurs with cross hearing, which is referred to as interaural attenuation (IA) or transcranial transmission loss[6]. IA varies with transducer type. It varies from 40 dB to 80 dB with supra-aural headphones. However, with insert earphones it is in the region of 55 dB[2]. The use of insert earphones reduces the need for masking, due to the greater IA which occurs when they are used (See Figure 1)[7].

 

Air conduction results in isolation, give little information regarding the type of hearing loss. When the thresholds obtained via air conduction are examined alongside those achieved with bone conduction, the configuration of the hearing loss can be determined. However, with bone conduction (performed by placing a vibrator on the mastoid bone behind the ear), both cochleas are stimulated. IA for bone conduction ranges from 0-20 dB (See Figure 2).Therefore, conventional audiometry is ear specific, with regards to both air and bone conduction audiometry, when masking is applied[2].

                                                                                                <출처 : 위키피디아>


 

감사합니다.

 


 

 

이상순 2011/03/31 18:49

안녕하세요 지금 나이 50세 주부입니다 어릴 때 경기를 했는데 이유는 모르겠고 어릴때부터 오른쪽 귀가 안들려 이번에 대구귀전문병원에서 귀검사 결과 한쪽 귀는 정상인데 오른쪽귀가 들리지 않아서 심도 난청보청기를 사용해본결과 TV 소리는 약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글을 보니까 편측성난청으로 두영현상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내부형 크로스보청기를 사용해도 될런지요 저는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가까운 지점 알려 주세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상순님.

 

먼저 이상순님의 정확한 청력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질문상의 내용만으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측성 난청인 경우 채용되는 전형적인 외부형 크로스보청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A CROS hearing aid (Image © RNID)


국내에서도 일부 보청기 제조사에서 외부형 크로스보청기를 출시하고 있습니다만, 외부형 크로스 보청기는 미관상의 이유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최신의 외부형 크로스보청기는 무선형(wireless)이 있습니다만, 이 역시 양 귀에 외관상 보이는 큰 보청기를 착용하기에 선택에 한계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과거에는 안경형태의 외부형 크로스보청기가 있었습니다만 이 역시 6개월 이상 사용하게 되면 땀으로 인한 부식으로 잡음이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어 많은 불편이 있었습니다. 또 귀속형 보청기형태의 외부형 무선 크로스보청기도 해외에서는 소개가 되는데 배터리 소모가 많은 단점이 사용상 큰 문제점으로 남아 있는 현실입니다. 이는 보청기 고유 성능을 위한 최소 전압이 1.4V임에 비해 무선송수신에 최소 4V의 전압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질문하신 내부 크로스(Internal CROS, contralateral routing of signals) 보청기는 난청 귀에 출력과 이득이 강한 보청기를 착용하여 소리를 증폭시켜 그 증폭된 소리가 두개골을 울리게 하여 반대측 와우를 통해서 듣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미관상의 이유로 외부 크로스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경우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난청 귀의 차폐 전의 청력역치와 건청 귀의 청력 역치의 차이 즉, 양이감쇄(IA, interaural attenuation)이 적고 또 난청 귀의 차폐 전의 역동범위(dynamic range)가 넓을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에서 이상순님께서 사용하신 심도 난청자용의 보청기의 최대 출력과 이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또 정확한 청력도가 없어 답변 드리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도청력검사, 골도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UCL, MCL, SRT, WRS 포함- 결과를 보내 주시면 좀 더 정확한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임상에서 접한 실제 편측성 난청의 경우입니다.

본 사례자분의 오른쪽 청력은 상당부분 dead zone이 있는 극심한 난청으로 판단됩니다.


임상에서 보면 위 그림에서와 같이 건청 귀라고 생각하는 귀도 청능평가를 해보면 약간의 난청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의 난청인은 56세 여성으로서 난청 귀에 고출력보청기를 하여 얻는 효용보다는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귀에 고막형보청기로 청능재활하여 건청인에 가까운 활동을 하시고 있습니다.


이상을 정리해보면 질문자님께서 시도해보신 것이 일종의 내부 크로스보청기를 사용하신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질문자님의 정확한 청력상태와 사용하신 보청기의 정보를 주신다면 보다 상세한 추가 답변을 준비하도록 하겠으며, 저 역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ROS hearing aid

A hearing aid is a type of hearing aid that is used to treat unilateral hearing loss. It takes sound from the ear with poorer hearing and transmits to the ear with better hearing.

Systems can involve two behind-the-ear units connected either by wire or by wireless transmission. There are also systems incorporated into eyeglasses. BAHA CROS systems use the conductivity of the skull to transmit sound.

 

 

 

 

 


 

 

기현이엄마 2011/03/17 19:19
안녕하세요.. 너무 걱정이 되서 문의드립니다.

현재 저희 아이는 39일 된 신생아 입니다.

지난 달 산부인과 청력검사에서

right - LR 058 SWP 15000/ LEFT- LR - 127 SWP 15000 으로 양쪽 REFER가 나왔습니다.

오늘 재검을 받으러 갔는데, 아이가 자지 않아서 재검을 못 하고 돌아왔어요.

그런데 간호사 선생님이 처음 시도할 때 RIGHT100까지 올라갔는데, 이 대로면 또 REFER가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다음에 아이 컨디션 좋을 때 다시 검사해보자구요..

AABR에서 정상으로 나오면 청력에 문제가 없는지(추가 검사를 안 해도 정상으로 생각해도 되는지..)

, 정상구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저희 아이는 글라스락 같은 반찬뚜껑을 닫을 때 놀란다든지,

노래를 들려주면 손가락을 움직이며 반응하고,

아빠가 박수를 쳐주면 그 쪽을 바라본다거나 딸랑이를 흔들면 약간이지만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는 등의 반응을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와 작은 손을 꼬물거리는 아이에게 어려움이 찾아왔다는 얘기를 들으니 저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먼저 기현어머님께서 질문해 주신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 이 전에 포스팅 했던 글도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AABR(Automated-auditory brainstem response)은 신생아들의 청력선별검사 중의 하나이며 말 그대로 청력의 이상 유무를 선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AABR35 dB nHL 내외의 소리 자극을 제시했을 때 반응이 있을 경우 PASS, 반응이 없을 경우 REFER로 자동적으로 표시가 됩니다. 정상 신생아의 파형을 저장해 두고 자동으로 비교하는 형식이죠.

 

질문해 주신 내용 중 AABR에서 정상으로 나오면 추가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정상청력으로 간주하면 되는지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요, 사실 현재 신생아청각선별검사 프로그램은 TEOAE, AABR 두 가지의 검사를 실시하여 평가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어머님께서 말씀해주신 AABR 검사 결과로 확정 짓기는 어려움이 있고 또한 선천성 난청 외에도 후천적으로 청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기간을 정해두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게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을 어머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기현이에게 난청이 있다고 평가되었을 때를 가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은 소리에 대한 '감지' , 소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반응으로 사료되며 소리에 대한 감지와 같이 중요시되는 영역 중 하나가 어떠한 소린지 변별하는 능력입니다.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좀 더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어떠한 답변으로, 어떠한 말로 어머님과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께 도움을 드려야할 지 항상 고민입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상과 같이 지난 2010년 11월에 일본보청기판매점협회 출장 결과를 포스팅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일본 출장의 기억이 생생한데 일본의 M9.0의 대지진으로 매일 실시간으로 일본의 원전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사진을 정리하다가 도쿄타워 인접한 곳의 두부 전문직당에서 일본 측의 대표단과 찍은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일본보청기판매점협회로 안부를 전하는 한국보청기협회의 메일에 대한 일본측의 답신(2011년 3월 15일)을 간단하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일본보청기판매점협회의 편지를 통해서 청각장애인분들은 "쓰나미가 온다"라는 말을 듣기 어려웠을거라 생각을 하게되니 더더욱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에 대해

온정이 느껴지는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귀국에서는 가장 먼저 구조대원과 구조견을 파견하여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피해가 너무나 커서 교통과 통신이 두절되어

정부에서도 생존 확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각 장애인은 대피 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정말 걱정이 됩니다.

 

본 협회의 회원점포에서도 재빠르게 조사 중에 있으며

저희들도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각 장애인에 대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조금씩 지원하고 싶습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관동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원자력발전 시설’의 일부가 파괴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공급을 제한하여

교통기관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관동지방에서도 지역별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TV에서는 직접 피해를 입은 지진 재해와

일련의 경과와 상황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둘러 감사의 말씀과 근황을 알려 드렸습니다.



 


뒤 좌측에서 부터
일본보청기판매점협회
부이사장 佐藤 誠 ( Mr. Sato Makoto)
일본보청기기능자협회 부이사장 阿部 秀實 (Mr. Abe Hidemi)
한국보청기협회 임정주 고문
한국보청기협회 김형재 부회장

앞 좌측에서 부터
일본보청기판매점협회 부이사장
高橋 紀美子 (Ms. Takahashi Kimiko)
한국보청기협회 원명숙 부회장

일본보청기판매점협회 사무국장 福山 邦彦 (Mr. Fukuyama Kunihiko)

 

 

한명숙 2011/03/13 16:15

안녕하세요.

이곳에서 이것저것 많은 글들을 보며 용기내서 글 올립니다.. 저는 6개월 된 주이 엄마입니다..

주이는 둘째고요.

주이는 태어난 산부인과에서 퇴원하기 전 청력검사 시 양쪽 다 refer가 나와 2주 뒤 지방 대학병원에서ABR 검사 결과 오른쪽 귀는 75 dB, 왼쪽 귀는 90 dB가 나왔습니다.

첫째는 정상이고요. 전혀 가족력에 청각에 문제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왕절개 3.24kg으로 태어나고 38주에 태어났습니다.

 

검사 결과가 믿을 수 없어 바로 분당서울대 병원에 예약하여 1달 뒤 다시 검사하니 오른쪽/왼쪽 다 45 dB이 나왔습니다. 교수님께서 아기가 6개월~7개월이 되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6개월에 보자 하여 저번 주에 검사하니 오른쪽/왼쪽 똑같이 45 dB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6개월 이전에 보청기를 해야 차후 언어에 지장이 없다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도 교수님은 더 지켜보자며 45 dB정도면 20~30정도라며 괜찮을 것 같다 하시네요. 그리고 전 검사 때나 이번 검사 때나 주이가 코감기와 중이염으로 약을 먹는 시기에 검사를 하게 되었거든요. 혹이 것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1달 뒤 다시 검사 해보자 하십니다. 이러다 보청기 하는 시기를 놓칠까 걱정이에요. 다른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지 불안합니다.

 

주이는 딸랑이소리, 멀리서 부르는 소리, 작은 딸랑이 소리, 비닐 바스락거리는 소리, 말소리 다 반응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전혀 이상을 못 느끼겠습니다.

만약 담에도 검사 시 45dB이 나오면 우리 주이 보청기를 해야 하나?? 너무 시기가 늦은 건 아닌지? 보청기를 하게 되면 평생 해야 하는지.

언어치료를 받으면 나중에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지?

집에서 혹 소리를 자주 접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클래식, 동요cd 많이 들려주고요. 눈 마주치고 자주 얘기해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주이에게 도움이 되는지요?

제가 지금 상황에서 주이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여러 글들을 읽다 용기 내어 질문해주셨다고 하셨는데, 지금의 용기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 것인지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주이 어머님과 같은 고민, 같은 궁금한 점을 갖고 계신 여러 부모님들을 만나 뵙니다. 이 전에 포스팅했던 글 중 맥락이 통하거나 어머님과 주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은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결과 해석

 

먼저, 주이의 특수청각검사 결과가 양이 모두 45 dB로 평가되었다고 말씀해 주신 것을 기준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특수청각검사의 결과와 순음청력검사 결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병원마다 약간의 해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대개의 경우 10~15 dB을 뺀 것을 순음청력검사 값으로 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주이는 양이 25~30 dB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청력손실정도로는 경도 난청에 해당됩니다.



덧붙여 드리면 현재 주이가 받은 ABR 검사의 자극음은 보통 Click음으로 고주파수에 해당되는 소리이기 때문에 전주파수 대역의 청력손실정도를 평가하는 순음청력검사의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경도 난청의 경우에도 어머님께서 말씀해 주신 반응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 속 소리의 감지 능력(소리의 유무 판단)와 말소리의 변별, 확인(소리의 차이, 종류 판단) 능력은 청력유형과 형태, 손상 부위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주이의 반응만으로는 주이가 어떠한 소리든지 들을 수 있다고 확답해 드리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경도 난청의 경우에도 놓치는 소리가 있기 때문에 청능재활과 언어재활을 권해드리며, 거듭 강조해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청능-언어재활의 시기는 빠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가정에서도 지금 어머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언어와 청각적 자극을 다양하게 제시해 주시는 것이 주이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보청기 필요성과 시기

 

주이가 보청기를 평생 해야 하는 지, 언어치료를 실시했을 때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지 질문해 주셨는데 제가 드릴 답변은 간단합니다.

주이의 청력이 정상 청력 수준(평균청력역치 20~25 dB 이하)으로 향상됐을 경우에는 더 이상 보청기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청력 수준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주관적 평가가 원활하게 가능할 때까지 세심하게 추적 관찰 하셔야 합니다. 그 후 주관적 평가를 계속적으로 실시하여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어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언어치료의 결과는 주이의 언어발달수준과 청력손실정도와 깊은 관련이 있고, 언어장애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다른 차이가 있겠지만 실제 주이의 청력손실정도가 경도이고 조기 중재를 실시하게 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유소아 난청 카테고리의 글도 주이와 어머님께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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