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2012/04/16 17:09

 

이제110일 가량 되었구요. 선천성 난청검사에서 정상 판정받았구요,,,

중이염이 있어 입원치료하다 검사 상 간수치 높아 검사한 결과 cmv 간염인거 같다 해서 바로 큰 병원 옮겨 검사한 결과 배양검사에서도 음성판정 받았습니다.

담당과장님 말씀으로는 cmv간염이 아니거나 아주 경미하게 지나간 거 같다고 하셨는데요,,,

 

문제는 그 결과 나오기 전에 시행한 청력검사(ABR)에서 오른쪽 70, 왼쪽 50이 나왔습니다.

약간 반응이 느리다고 2~3개월 후에 다시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검사하시는 분은 지금은 이렇게 나와도 다시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나오니 걱정 말라고 하시더군요,,,근데 결과들은 이후로 맘이 편칠 않습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미치겠습니다...

 

옹알이도 잘하고 잘 웃고 자다가 재채기소리에 깜짝 놀래구요,,,

장난감 소리에 반응하구요,,,볼펜 딸각 소리에도 반응하거든요,,,매번은 아니지만,,,,검색해봤더니 난청이라고 아예 안 들리진 않는다고 하는 말에 걱정이 더 됩니다...

 

식구들에게 아직 자세한 얘기도 못 드렸어요,,,아들생각만하면 맘 아프고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구요,,,계속 알아보다 혹시나 도움을 구할 수 있을까 글 올려봅니다.,,,

 

정말 과장님 말대로 2~3개월 후에 하면 괜찮을까요??

아님 지금이라도 이비인후과에 가봐야 할까요???

2~3개월 저에겐 너무 긴 시간이네요,,, 중이염 있다 하더라도 저 정도 수치라면 문제되는 건 아닌지요,,그리고 울 아가 정도일 때 검사에서 이상이 있었더라도 정말 검사하는 분 말처럼 다시하면 정상인경우가 많은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 제발 제발,,,,,아니길,,,항상 빌어보네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기만 해도, 감기 때문에 기침만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은 게 부모 마음이라고 하는데,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우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청각 전문가로서 또한 저도 한 아이의 부모로서 아드님이 조속히, 완전하게 회복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용을 천천히 읽으면서 아드님의 현재 상황에 관한 저의 소견을 크게 두 가지 경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I.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으로 인한 청력 손실(청각세포의 손상)

 

문헌 및 여러 연구에 의하면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감염이 될 경우 시력, 청력 등의 손실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는 CMV가 의심될 경우 시력/청력/MRI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청력의 경우 주로 감각신경성난청(달팽이관 또는 청신경, 중추기관의 세포손상으로 인한 난청)이 나타나는데, 이처럼 청각기관의 세포 손상이 요인일 때는 청력이 정상범위로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II. 중이염으로 인한 일시적 청력 저하

 

말씀해 주신 내용을 보면 신생아난청선별검사 시 정상 판정, 중이염으로 입원치료를 하다가 CMV 바이러스 감염 의심, ABR검사 결과 ‘반응이 조금 느리고, 역치가 우측 70dB, 좌측 50dB’ 소견을 보이니 2~3개월 후에 재검을 권고 받았습니다.

 

청각학의 다양한 세부 분야 중 ‘청각 검사’의 내용에 의하면, ABR 검사 시 중이염이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절대 잠복기(파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가 늦춰지는 경향이 있고 청력 역치가 정상 강도(20 dB 이하) 범위를 벗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드님의 중이염도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에 꼼꼼하게 치료를 잘 해주시길 권해드리며, 청력 결과가 위와 같이 나타난 원인이 중이염이라면 중이염이 완전히 치료된 이후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현재 옹알이도 나타나고 여러 소리에 반응을 한다고 하셨으니,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리 자극을 들려주시고 아동의 반응 여부를 육아일기 형식처럼 기록하시는 것도 훗날 분명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뿐만 아니라 검사 결과지도 파일로 모아두셔서 아동의 변화를 정확히 관찰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재검사를 실시하여도 무관하나 비용이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기간을 둔 것으로 사료되며, 중이염은 완벽하게 치료가 되도록 계속 관찰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강조해드립니다.

 

끝으로, 질문해주신 내용상으로는 아드님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고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경우나 요인들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아동의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사람 2012/02/29 22:16

 

안녕하세요 217일에 글 올렸었던 궁금한사람의 엄마입니다...

먼저 저번에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신 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병원에서도 자세한 내막은 설명 안 해주시는데 선생님의 답변을 보니 훨씬 이해하기가 수월했고 우리아기의 상태에 대해서도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근데. 또 궁금한 것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다음에는 검사 기록지를 카피해서 올리겠습니다.

 

우리아기가 검사했던 두 가지 검사는

ABRASSR 두 가지였는데요..

검사하시는 분이 ASSR검사를 하다가 중단에 끊었는지..상담 받을 때 말씀하시길..

검사영역에서 500주파수 이하는 기계가 검사 할 수 없다고 하시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의견과 차이가 있는듯합니다.

일단, 그래서 제가 저주파수 영역의 청력은 살아있는 거 같다하니까 그분께서도 그럴 수 있다하셨습니다. (옹아리와 하는 언어영역으로.. 판단하길)

 

그리고 나서 오늘 보청기를 받아서 집에 왔는데.

보청기를 끼고 테스트를 한 결과 45dB까지 들을 수 있고 더 낮은 소리는 한 달 후 검토 해보자했습니다.

 

그런데 왜 집에 와서는 소리에 반응을 안 하는 걸까요?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서 나는 소리, 부르는 소리에 잘 쳐다보지 않아요

아직 소리라는 인식이 어려운걸까요?

제 생각엔 갑자기 큰소리가 들리면 놀라워서 쳐다볼 것 같은데..ㅠㅠ

그리고 고주파수를 증폭시키다 보니 엄청 큰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가요?

불행 중 다행스러운 것은 아기가 보청기에 대해서 거부감을 많이 느끼지 않네요.

끼워주면 끼워 주는 대로 가만히 있는데,,,

적응기간 없이.. 하루 종일 끼워주는 것도 괜찮은 걸까요?

그리고,, 저주파수 청력이. 살아있어도 인공와우는 반드시 필요한건가요???

 

바쁘시더라도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번 번거롭게 해 죄송해요 즐거운 연휴 되세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는 어머님의 말씀 한 마디가 저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Q1. “오늘 보청기를 받아서 집에 왔는데... 왜 집에 와서는 소리에 반응을 안 하는 걸까요?

 

현재로서는 청력 검사 결과에 따라 보청기적합을 시작하였으니 지금처럼 착용 전 후의 아동의 반응을 확인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에 의하면, 보청기를 처음 착용한 당일의 행동 관찰 시 소리에 대한 반응이 없다고 하셨는데, 조급해 하지마시고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소리에 대한 인식이 어려울 수도 있고, 청각 전문가가 청력뿐만 아니라 아동의 성향이나 특징을 고려하여 처음 착용 시에는 소리 자극을 보통보다 조금 작게 조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Q2. “적응기간 없이.. 하루 종일 끼워주는 것도 괜찮은 걸까요?

 

대부분의 보청기 착용 대상자는 소리에 대한 적응을 위해 초기 2주간청취 환경을 조용한 공간에서 소음이 있는 공간으로, 착용 시간도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게 됩니다.

특히 아동의 경우에는 착용 초기 보청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지 않고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주 양육자분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한데, 아동이 소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지고 스스로 착용을 원하는 등 착용상의 불편함이 없을 경우에는 활동 시간동안 계속 착용하여 많은 소리 자극을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Q3. ASSR검사는 500Hz 이하 영역을 기계가 검사할 수 없다”

 

객관적 검사 중 ABR검사보다 ASSR검사에서 물론 좀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의 청력 역치 평가 및 예측이 가능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ASSR검사가 가능한 주파수 대역은 500-4,000Hz, 회화영역 전 주파수(125-8,000Hz) 평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외의 주파수는 추후 주관적 검사(시각강화검사, 유희청력검사; 놀이를 통한 청력검사 등)를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Q4. "
엄청 큰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가요?"

 

또한 ‘삐-’소리는 보청기를 손에 쥐었을 때나, 잘못된 착용 또는 외이도에 잘 맞지 않을 경우 소리가 새어나오는 피드백(Feedback) 현상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스피커 근처로 가져가면 과다증폭이 되어 나는 삐-소리와 유사한 원리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답변을 준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와우에 관한 질문은 기존 포스팅 글 링크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청기로 최대한 잔존청력을 활용하되 거의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인공와우를 고려하게 되시는데, 체내에 전극과 기기를 삽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전에 청각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보청기는 초기 적합 뿐 아니라 차후에도 필요 시(생활환경변화, 청력변화 등) 소리 조절(휘팅, fitting)을 실시하며,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 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사람 2012/02/17 19:41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우리아들이 10개월 되었는데.. 두 번의 청력검사를 해보았는데 100dB의 고도난청이 나왔습니다.

양쪽 다 그렇다네요..

그래서 지금 보청기 기다리고 인공와우수술 생각 중에 있습니다.

너무나 힘이 드네요...

 

근데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100dB의 고도난청도 말을 하나요?

우리아들 8개월부터 엄마를 시작으로 , 맘마,, 요정도 단어를 말하거든요..

입모양을 보고 따라하는 게 8개월부터 가능한 걸까요?

우는소리, 웃는 소리, 옹알이 아직까진 정상인에 가깝다고 하더군요.ㅠㅠ

(보청기 상담 받을 때 선생님께서 말씀)

 

참으로 궁금한 게 많네요...

고도난청도 보청기를 껴보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나요?

dB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줄기세포치료얘기도 많아지고 있는데.. 가능성은 없는지...(제대혈 보관하고 있거든요..)

자세한내용 답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ㅜㅜ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상으로 두 번의 청력검사가 어떤 검사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으나,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신생아 청력검사 프로토콜(protocol)에 의한 ABR 검사라고 간주하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ABR 검사의 경우 자녀분과 같이 어린 아동이나 소리에 대해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 거짓 난청(위 난청) 등의 경우 즉, 피검자(검사를 받는 사람)의 반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객관적 검사에 속합니다. 따라서 검사 시 움직임, 소음 등 특별한 방해 요인이 없었을 경우 현재 자녀분의 연령대에서는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BR검사에서 제시한 자극음이 Click 자극음(1-4KHz)일 경우에는 주파수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 청각장애 진단에 기준이 되는 평균청력검사의 주파수 범위(0.5-4KHz)와 차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위 그림과 같이 저음역대의 청력손실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우(경도, 중도) 60dB의 평소 말소리에서 모음이나 일부자음의 감지 혹은 변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분과 같은 특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론, //, //과 같은 양순음의 경우 분포된 주파수 영역 뿐 아니라 시각적인 단서가 많은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전 주파수 영역에 100dB의 청력손실이 있을 경우 5-6개월부터 시작되는 옹알이의 피드백을 아동이 받을 수 없어(자신의 옹알이를 자신이 들을 수 없어) 옹알이가 점점 줄어들기 마련인데,‘우는소리, 웃는 소리, 옹알이 아직까진 정상인에 가깝다’고 표현하신 바와 같이 현재 정상적인 옹알이가 나타난다고 하신 사항을 미루어 볼 때 저주파 영역은 정상 청력에 가깝고 고주파영역은 난청도가 심한 하강형태의 난청 경우도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10개월 정도가 되면 이른 경우 첫 낱말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옹알이의 경우에도 다양한 소리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뭔가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같은 자음+같은 모음, : “바바바...다른 자음+다른 모음, : “어빠...)


따라서 아동의 옹알이 패턴을 주의 깊게 관찰하시어 이러한 특징들이 나타나는 지 확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Click 자극음을 통한 ABR 검사만 실시하셨다면 추후 재검 고려 시 자극음을 다르게 하거나(Tone Burst=Tone Pip), 주파수 특이성을 가진 ASSR 검사도 고려하셔서 검사의 신뢰도를 다시 한 번 확보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고도난청의 경우에도 보청기로 충분히 재활이 가능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아동이 반응 또는 표현을 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청각 전문가의 공동의 관찰과 노력으로 세밀하게 소리조정(휘팅, fitting)을 제공해준다면 보다 편안한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보청기 착용 및 언어-청능재활을 지속적으로 하더라도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시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인공와우 수술도 충분히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외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수술 전 3개월간을 보청기 착용을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난청과 줄기세포치료에 관련된 특별한 사례를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관련 정보가 있으시다면 저희 센터에도 알려주시면(earplus@hanmail.net) 함께 연구하고 차후 포스팅도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2/05 15:52

 

안녕하세요? 검색 하다가 많은 정보 알게 된 ○○맘입니다~

○○이 올해 7살 남아입니다 생일도 2월생이라 온살박이입니다.

작년 9월에 발음이 어눌하여 언어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또래보다 언어수준이 1년 정도 늦다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4살 겨울에 혀가 짧아 설소대 수술을 하였습니다.

 

평소 대화는 잘 되어 귀 이상 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언어선생님의 추천으로 청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작년 11월에 개인병원에서 청력이상 3회 나와 대학병원에서 ABR검사와 청력 검사를 하였습니다. 병명은 감각 신경성 난청으로 검사결과 500~1000까지는 정상범위에 있고 2k,3k,4k,8k에서 오른쪽 귀 85,105,105,100이며 왼쪽 귀는 95,110,115,100 인 갑자기 뚝 떨어진 그래프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참고로 청능 재활 동영상 2011714Precip Severe 급추형 그래프와 흡사함)

일상대화에서도 ㅅ,,ㅊ ㅡ,ㅣ발음이 잘 안돼서 그렇지 정정해주면 잘 따라하는데 안 들린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그래서 보청기 상담하러갔는데 거기선 보청기를 해도 거의 효과를 못 본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주파영역이 많이 낮아서 올려도 잘 못 듣는다고 그리고 잘 듣는 부분이 막아져서... 그래서 꾸준한 언어 치료로 듣는 방법, 재활 등 기능을 익히는 것이 더 낫다고 하시던데 아님 한 두 달 정도라도 대여해서 보청기 시도를 해보라 하시던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청기는 배제하고 재활에만 힘쓰면 될까요? 그리고 6개월에 한 번 씩 검사하는 정도... 아님 정말 보청기는 안 해도 되는지.... 아이에게 맞는 보청기는 없는 걸까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아드님의 청력에 손실이 있음을 알고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말씀해주신 아드님 청력과 같이 저음역의 손실이 없을 경우에는 소리의 감지(detection) 자체는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오랜 시간 발견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말씀해주신 내용에 따라 대략의 청력도를 유추해보았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고음 영역의 청력 손실이 있을 경우 /s/, /sh/, /t/, /k/등의 자음 감지, 변별이 어려워지게 되어 조음(발음, articulation)에 오류가 나타나게 됩니다.

 

보청기 대상자 중 65세 이상의 노인의 비중이 높고, 노인성 난청의 일반적으로 하강형태의 난청을 보입니다. 따라서, 난청의 패턴만으로 보청기 효과를 예측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고음 급추형 형태의 청력이더라도 청신경 기능이 양호할 경우 보장구를 통한 청능훈련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팔이 골절되면 수술 후 재활운동을 시작하듯이, 보장구를 착용한 후에 지속적으로 청능재활을 실시하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보장구로 청력을 치료하거나 회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좀 더 편안하게 구어로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시기를 놓치거나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하된 주파수 영역이 보장구로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dead region, 死域)도 있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충분한 보청기 적합(fitting)과정을 통해 아동이 필요로 하는 소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동에게 맞는 보청기가 어떤 것이 있을지 문의하셨는데, 사람마다 잔존 청력, 심리적 특성 등 다양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 없이 어느 한 가지를 권해드리기가 사실은 매우 어렵습니다. 기존에 개발되고 청능재활에 적용되던 보장구는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STARKEY 2012년도 상반기 신제품 X-series를 예를 들어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마침 지난 201228일 저녁 X-series 런칭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STARKEYX-seriesSpectral iQ기능은 2KHz 이후의 고주파 영역에 분포되어 있는 말소리를 저음역으로 복사/재생산(COPY-RECREATE)하여 고음급추형/하강형 형태의 청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말소리(/s/, /sh/, /k/ )을 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장점이 있습니다(왜곡 현상을 최소화한 주파수 전이 방식). 또한, 그 외에도 어음변별을 위한 Voice iQ기능, 생활방수 기능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 개발되었습니다.

 


 

청력 기준은 1KHz이하의 청력은 55dB이거나 그보다 더 양호하고, 2KHz이상의 청력은 55dB 이거나 그보다 더 손실이 있는 경우이며, 저음역의 잔존 청력이 양호하여 발생하는 울림현상을 줄이고, 다양한 난청 정도에 적용하기 위해 보청기의 힘(Matrix)Standard, Power, 형태는 고막형, 소형귓속형, 귓속형, 외이도형, 오픈형(RIC), 귀걸이형(BTE)등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습니다(초소형고막형 IIC는 개발 및 식약청 허가 진행 중입니다).

 

이외 자세한 내용은 난청전문센터에서 순음/어음검사 등 정확하게 청력을 측정하신 후에 청각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적합하시고 청능훈련을 실시하여,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적을바라는부모 2011/12/29 15:53

 

김형재 청능사님...

답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많은 힘도 되었고,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런데..자꾸만 궁금한 게 생기다보니..바쁘실텐데 누가 되진 않을런지요..

실제적으로 병원에 다니게 되면

더 궁금한 게 생기게 될텐데..자주 찾아 올 거 같아서요

답변 중에서...비용면, 스케줄 면에서도 그렇고..

난청재활센터나 재활센터가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저두 그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거든요..혹시 제가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데..

유명한 곳을 추천해 주셨으면 좋겠구요..

또한 한 곳에서만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여러 군데 같이 다니는 게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해보면 한곳만 다니자니..더 빨리 재활을 할 수 있는데..그 기회를 덜 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또 아기가 어린데...여러 군데를 보내자니 비용도 그렇고, 더 헷갈려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요..

그리고...보청기 부분인데요..

보통 70데시벨 정도(아기는 1230일이면 4개월임)면 어느 보청기를 착용하는지..

비용이나 크기 등등...한 번도 접해보니 못한 거라..

어떤 걸 물어봐야 할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거든요..

저두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할 거 같아서요..

그리고 117일 날 ****병원에 검사를 하러 가는데요..

거기서도 보청기 하자고 할텐데..여기서 보청기를 할 경우...

차후에 관리라든지, 바꿔야 할 상황이 온다면 계속 ****병원로 가야하는건지??

...재활은 다른데서 하더라도...

앞으로 검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병원으로 갈 생각이거든요..

아무래도 어린이병원에 소아이비인후과가 있어서..○○○선생님께 가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도 잘 모르겠구요...

청능사님....

비용 부분도 있고 해서...저에게 메일로 보내 주실 수도 있으신지요?? (club04@hanmail.net)

아니면 여기에 답변을 주셔도 되구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시니 저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들은 보통 자녀분께 청력손실이 있음을 알게 된 이 후 당연하게 의문을 갖게 되는 것들이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해 드리는 데에 있어서는 조금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먼저, 방문이 용이한 난청전문센터 및 난청재활 이비인후과 2~3곳 정도 선정하시어 차근차근 자세히 상담을 받아보시고, 자녀분의 재활을 담당하게 될 청각전문가의 청각학 전공여부, 경험, 휘팅 실력(+보청기 분석기 유무) 및 마인드, 각 기관의 장단점 등을 고려해 보신 후에 부모님께서 신뢰가 가는 곳으로 최종 선택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아동의 경우에는 아동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세심하게 관찰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여러 곳 보다는 한 곳에서 단계별로 집중적인 청능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청기는 초기 구입 이후 청력의 변화에 따라 청력평가와 소리 조절/적합(휘팅, fitting)이 필요한데, 이는 보청기전문센터 또는 병원 내의 보청기클리닉에서 가능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보청기전문센터에서 구입한 보청기와 /의원에서 구입한 보청기의 적합프로그램(휘팅 프로그램)이 호환되지 않으므로 사후 관리가 용이한 쪽으로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어린 아동의 경우, 외이도가 성장함에 따라 보청기 껍질(Shell) 및 면판(Face plate) 교체, 활동량에 따른 고장 우려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귀의 외형적인 성장은 6세 전후까지 활발히 진행, 18세정도 까지 약간씩 더 성장하다가 이후에는 대부분 완성됩니다. 따라서 보통은 성장기(아동기)에는 귀걸이형, 외이도형 보청기를 주로 사용하다 성장이 대부분 이루어지고 난 후(청소년기, 성인기)에는 노출문제로 보청기 외형의 소형화(고막형, 초소형고막형 등)를 고려합니다.

물론 연령이 낮다고 해서 귓속형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 부모님께서 육안으로 관리하기 용이하고, 외이도 용적이 너무 작을 경우 내부 부품 배열, 귓본 채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고려하여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보청기의 경우 같은 기능이라도 크기가 소형일수록 비용이 일부 높아집니다.)

평균70dB(중고도난청)의 경우 현재 보청기 기술력으로는 외형에 구애받지 않고 적절한 출력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청각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기능적, 관리적, 비용적인 측면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적절한 보청기를 선택하시는 것이 적합하리라 생각됩니다.

최소 비용의 보청기는 4채널 귀걸이형 보청기(140만원/)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4채널 귀걸이형 보청기를 권해드린 이유는 유소아의 경우 주파수별 정밀한 청력측정이 어려워 다양한 채널의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되고, 4채널 보청기도 생활 범위에서의 휘팅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입니다. 물론 출력(이득)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한국보청기협회 회원사 중 보청기전문점 시설인증을 받은 가까운 곳 전문점 문의는 한국보청기협회(T.02-537-9031)로 연락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적을바라는부모 2011/12/14 18:08


안녕하세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곳을 알게 되어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저는 830일날 출산을 했구요..(역아라서 3842.92 키로 제왕절개로 출산)

1.
분만 병원에서 태어 났을 때 한번, 퇴원하고 이틀 후 검사 한번 - 양쪽 반응 없음
2. **** 병원(** 선생님)99- 93데시벨 정도 나옴
3. **** 병원에서
1011- 65,70 데시벨 나옴
(내년 117일날 검사 한번 더 해보자고 해서 예약 잡아놓은 상태임)
4. **
이비인후과
127(*** 선생님 진료) - 70데시벨 나옴
(****병원 진료기록 제출함)
현재 저희 딸 검사한 결과입니다..

***
선생님께서는 당장 보청기 끼고 듣는 연습하고 재활치료 하고,
2
살 정도쯤에 인공와우 수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요..
1.
혹시라도....귀 어느 부분엔가
기형이 있어서 잘 못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 부분을 찾아 수술만 해준다면 정상으로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자꾸 들어요...
그런 경우는 아닐까요??

2.
그리고 난청의 종류도 많던데요...
어떤 난청인지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지는 건지..
그건
어떤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지??뇌파 검사 외에는 다른 검사를 하잔 말씀들도 없으시구요. 아기가 몇 개월 정도가 되어야 정확하게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그에 맞게
치료가 가능한건가요??

3.
지금보다 더 좋아질 확률은 있는 건지요??
**
이비인후과에서는 더 나빠지지만 않길 바래야한다고 해서요..
정말 안 좋아서 재활을 하면 어느 정도까지 좋아질 수 있는지....
보청기는 평생 끼고 살아야 하는 건지..재활도 평생 해야 하는 건지...
언어는 정상인과 대화가 가능하며, 정상인 학교도 다닐 수 있는지..
옹알이도 잘하고 소리에도 반응 잘하는데..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아요..
일단 다음 달에 한 번 더 검사 예약이 있어서..
그때 결과를 보고 안 좋다면 보청기를 해야 할 거 같아요.
근데 아기가 너무 예민해서 보청기를 단 1분이라도 끼고 있을 수 있을지요.

4.
와우수술의 경우에는 보청기 같은 기계를 귀에 꽂고 다니는 거 같은데그것도 평생 끼고 사는 건가??
보청기는 아기가 좀 크면 귓속형으로 작은 걸로 바꿔줘서 안보이게끔 할 수 있다는데..
그것도 마음에 걸리구여..

5.
병원 선택하기가 너무 어려워요조금 거리가 되더라도 의사선생님도 바로 만나 뵐 수 있는 **이비인후과를 가야할지, 큰 병원을 가야 왠지 모르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 교수님도 잘 보신다고 해서 그쪽으로도 가보고 싶은데..
예약은 일단 130일 날에도 해놨어요..그런데 검사를 언제쯤에나 할 수 있을지..
**
대 병원에서 1월에 검사하고 바로 보청기 착용 후 **대 병원을 다녀봐야 할지...
혹시 너무 늦게 보청기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내년 1월이면 4개월 조금 넘거든요..지금 모든 게 다 걱정입니다..

저 때문에 우리 딸이 못 듣는 거 같아 미칠 거 같습니다..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아기가 커 가면서 상처 받을 거..놀림 받을 거 생각하면...
지금 아기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비록 이 블로그에서 질의 응답하는 것은 문자언어로 이루어지는 대화이지만, 부모님의 애타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저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저도 어머님께서 하나하나 짚어서 질문해주신 것처럼 하나하나 답변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난청의 원인이 청각기관의 기형 때문이 아닐까? 성장하면서 청력이 개선될 확률?

 

외이-중이의 문제일 경우를 전음성 난청, 내이-신경의 문제일 경우를 감각신경성 난청, 두 기관에 다 문제가 있을 경우를 혼합성 난청이라 구분합니다.
보편적으로 공기전도(외이-중이-내이-중추)와 골전도(내이-중추; 뼈를 진동하여 소리를 전달)
검사결과 역치(청력)차이와 특성으로 난청의 종류를 구별하고, 난청의 종류에 따라 치료나 재활 접근 방법도 달라집니다.
이는 주관적 검사, 객관적 검사 등 여러 가지 청력평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한 가지 검사보다는 여러 가지의 검사결과를 조합하여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리라 생각됩니다.


청각기관의 기형이 난청의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이증/소이증(외이도, 이개가 온전히 형성되지 못한 상태) 으로 인한 외이도 폐쇄, 고막 천공, 이소골의 탈골, 중이염 등 소리의 진동이 달팽이관까지 전달되는 과정의 문제로 인한 난청인 경우
(외이-중이문제)에는 수술을 통해 일부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의 감지, 변별기관인 달팽이관, 청신경, 청각 중추가 병인일 경우(내이 문제)에는 수술을 통해서 회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현재로서는 인공와우 수술까지는 시행되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근본적인 치료라기보다 소리의 감지를 도와주기 위한 보장구에 속합니다.

 

청각기관의 외형적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는 측두골 CT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연령이 어느 정도 되어야 정확하게 난청 원인 확인 및 치료가 가능한가?

 

보편적으로 청각기관은 태아기 20주 전후(5개월)로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형성되며, 양수나 이물질이 모두 제거된 1-2개월 때부터 청각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하여 청력평가의 신뢰성은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초기 3-6개월 내에 진단 및 재활이 시작되고, 이후부터 6개월이나 1년을 주기로 지속적으로 평가를 진행하여 알맞은 소리자극이 제공될 수 있게 합니다.

청능 재활의
소요 기간? 청능 재활을 통해 일반적인 생활이 가능한가?

 

언어재활이나 청능재활의 경우 소요 기간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수 년 간 실시합니다. 청력의 손실 정도나 부위, 난청의 종류에 따라서도 기간은 달라지지만 각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도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학 병원이 더 신뢰가 된다면 검사와 상담은 받아보시는 것이 좋지만, 장기적일 경우 스케줄 조절 및 비용 등을 고려하였을 때 청력 평가나 언어재활은 가까운 난청재활 이비인후과나 난청센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청능-언어재활은 1:1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동의 생활환경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수 있으며 조기에 시작할 경우
일반적인 생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보청기나 인공와우의
노출정도

 

보청기는 현재 초소형 고막형(IIC)부터 귀걸이형(BTE)까지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개발되어있습니다만 인공와우의 경우에는 어음처리기와 내부 장치의 크기가 소형화 되는 데는 개발 기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청기나 인공와우와 같은 보장구는 청력이 정상범위로 개선되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며, 인공와우의 경우에는 체내에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되거나 제거하지 않고는 1회 수술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체내로 침습하지 않는 보청기로 먼저 재활을 시작하신 후에 재활 효과가 미미할 경우에 인공와우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공와우(CI) 어음처리기(외부장치)와 임플란트(내부장치) 실제크기?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청력평가를 통해 검사 신뢰도를 확인하여 6개월이 지나기 전에 보청기 적합으로 청능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아동의 청력평가 결과를 파일링(filing)하시고, 적극적으로 청능재활을 해 주신다면 지금의 근심은 해결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답변을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2011/12/14 02:35

 

안녕하세요.저희 아이가 (20074월생) 언어발달이 많이 지연되고 (2년 정도 지연) 발음이 좋지 않아 청각의 문제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며칠 전에 뇌간유발반응검사를 했습니다~

두 단어 연결하여 생활에 필요한 일상적인대화는 가능하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작은 소리나 엄마 아빠 방귀소리도 듣고 해서청각에는 크게 문제 없을 줄 알았습니다~

(물주세요,안아주세요,아빠하고 엄마하고 같이 슈퍼가요..단어는 200단어이상 알고 있고, 노래는 곰세마리.작은별,나비야 등 5곡 정도는 음은 정확히 알고 가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따라 부를려고 하구요~)

그런데.. 검사 결과가
고주파,저주파 모두(ABR,ASSR검사) 110~120dB로 나와 현재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래를 따라 부른 건 최근 2달 정도 됐구요..
들리지 않는데 그동안 어떻게 말을 하고 노래를 불렀을까요~
언어치료를 해서 입모양을 보고 그렇게 터득한걸까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다시 다른 검사를 해야 되는걸까요~
청력이 좋지 않아 언어발달지연이 되었다는 점은 인정을 하겠지만..
전혀 들리지가 않았다고 하니 혹여 검사상 어떤 오류가 있지는 않았을까..하는 맘에 여쭤 봅니다~

처음 수면유도제를 먹고 잠이 들지 않아 추가로 한 번 더 먹었구요~
이것 때문은 아닐꺼라 생각 하지만..70~80dB 정도면 어는 정도 수긍을 하겠지만..
그동안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하니.. 아이에게 너무도 미안한 마음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벨소리나 초인종 소리는 못 듣는 것 같구요..
결론은 인공와우 수술하는 방법 밖에 없을지라도...
그동안 아이에 상태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
어떤 검사를 하면 좋을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자녀분께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의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지금 그 누구보다 속상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 마디 말로 위로 해드리기보다는 한 가지라도 도움을 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저도 며칠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으로 보면 아동의 연령은 만 47개월이고, 부정확한 발음과 2년 정도의 언어발달 지체를 보여 객관적인 검사(ABR, ASSR)를 실시하였더니 양이 청력수준이 110-120dB로 평가되었습니다. 먼저, 주변 소리의 주파수 및 강도를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110-120dB의 청력손실이 있을 경우 공사장의 해머소리, 록밴드 사운드, 제트기 소리 등을 겨우겨우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뇌간유발반응검사(ABR)의 경우에는 검사 자극음이 고주파수영역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저음역의 청력손실이 고음역보다 경미한 경우에는 실제 검사 결과보다 평균청력손실 정도가 낮을 수 있으나 ASSR의 경우에는 주파수별 특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청력손실정도를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우선 자녀분께서 받은 객관적인 검사(특수검사; ABR, ASSR)는 위난청(거짓난청) 진단 또는 청각장애 진단에서도 실시하는 검사로, 보통 자녀분의 연령 정도에서는 검사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을 관찰하신 내용을 보면 두 단어를 조합해서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가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음을 맞춰 노래를 부른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대부분의 주파수에 11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장구 없이 음을 짚어가며 노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선천적 난청(출생 전 또는 언어발달 전)의 경우 110dB 이상의 난청이 있으면 일반적인 소리(말소리, 환경음)를 듣기 어렵기 때문에 발성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정황으로 비춰 봤을 때 객관적인 검사라고 할지라도 검사상의 오류를 간과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적절한 기회에 재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생활연령 5-6(4-5)의 경우에는 주관적검사(유희청력검사, 순음청력검사 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물론, 객관적인 검사(특수검사)의 재검사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주관적인 검사가 실제 청력손실 정도, 형태, 유형 등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청능재활 전문 이비인후과나 난청센터에서 주관적 청력검사도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청기를 적합하시고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신뢰도가 안정이 되어 가면 세부적으로 보청기 소리적합(휘팅, fitting)을 지속적으로 해주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능재활의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인공와우도 고려하여 청능-언어재활을 제공해 주는 것이 자녀분에게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 많이 당황스럽고 낙담하실 수 있지만, 저는 부모님께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시는 만큼 자녀분도 더 눈부시게 빛나게 됨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호건님 2011/06/22 16:23

오늘로 85일된 아기의 아빠입니다.

2011.3.28.출생 당시 산부인과에서 청력선별검사에서 재검 나왔구요

일주일 뒤에 다시 검사했는데 또다시 재검이 나와서 2011.06.13. 인하대 병원에서

특수청력검사(ABR검사)를 실시하였는데 오른쪽 60dB, 왼쪽90dB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인하대에서 특수청력검사 시 아이는 감기로 인한 중이염을 앓고 있었고

검사 이틀 전 예방접종으로 미열(37~38)로 이틀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617일 서울아산병원에 외래진료 받았는데

검사결과 수치는 인공와우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치료 받으면 정상아랑 같아진다고.

그래서 중이염 얘기 드렸더니 귀 좀 보자시며, 실제로 중이염이 있다시며 약 좀 먹고 치료하라고 하셨고 중이염이 있으면 검사 결과가 30dB정도는 덜 나온다. 너무 걱정 말고

3개월 뒤(9)CT, ABR, ASSR검사 하자고 하셨습니다.

 

한쪽은 보청기 안 낄 수도 있다고 희망을 주시더라구요. 그때 가서 걱정해도 된다시며...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있었던 일을 적어봅니다.

 

2011.03.28. : 출생 및 청력선별검사(결과 : 재검)

2011.04.04. : 2차 청력선별검사(결과 : 재검)

2011.06.01. : 모세기관지염으로 1일 인하대병원에 입원

2011.06.11. : 예방 접종 후 미열로 고생(감기약 복용, 소아과 의사 왈 중이염이 있다

치료할 정도는 아님, 중이염이 청력검사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2011.06.13. : 인하대병원에서 특수청력검사 실시(결과:오른쪽 60dB, 왼쪽90dB)

2011.06.14. : 인하대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의사와 면담

(내용 : 어제 실시한 청력검사는 정확한 검사이나, 아직 어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임. 중이염이 검사결과에 작용했을 수도 있음. 6개월 후에

재검을 해보자고 하심.)

2011.06.17. : 서울아산병원 외래진료

(내용 : ABR검사는 정확한 검사다. 중이염있으면 청력이 30dB은 덜 나올 수있다

3개월 후에 CT, ABR, ASSR 검사를 하자)

 

여기서 궁금한 점은

1. 정말 중이염이 청력검사에 영향을 미치는지

2. 3개월 후 재검사에서 청력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지

3. 우리아이의 청력재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3. 그리고 우리아이의 상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결과지 첨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우리는 난청 고위험군에 속하지도 않은데 이런 일이 있어 너무 힘듭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기 보면서 이뻐 어쩔 줄 몰라 하시는데

이 사실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우선 귀한 자녀분에게 어려운 일이 생겨 많이 당황스럽고 힘드실 줄 압니다.

아버님의 질문을 꼼꼼히 읽어 보았고, 질문 해 주신 부분을 하나씩 짚어나가 보겠습니다.

 

대표적인 특수청각검사인 ABR 검사는 Click(고주파수)을 자극음으로 제시하여 나타나는 파형의 진폭과 잠복시간으로 청각 경로 중 뇌간까지 어떠한 병변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이로서 난청의 종류 즉,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후미로성 난청을 구별할 수 있으며 그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Click음을 제시하였을 경우, 자극음이 고주파수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제 난청의 정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이염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의 경우 ABR 검사의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진폭이 작고 잠복시간이 길어 정상 청력보다 파형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파형의 진폭이 감소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역치보다 높은 강도지만 파형에서 Peak(정점)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사료됩니다. , 실제 청력보다 결과가 조금은 좋지 않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이염은 아동에게서 자주 나타날 수 있고 치료도 비교적 간단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추후 청력 손실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ABR 검사는 소아의 경우 순음 청력역치보다 10~20dB 정도 높게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자녀분의 ABR 검사 결과가 오른쪽 60dB, 왼쪽 90dB로 나타났다고 하면 순음청력검사에서는 오른쪽 40~50dB(중도난청), 왼쪽 70~80dB(고도난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자녀분이 생후 85일로 워낙 어린 나이이기에 뇌의 발달 과정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고, 또 현재 진행 중인 중이염이 완치되면 더욱 더 좋은 결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이제부터 부모님께서 먼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시고 자녀분께 앞으로 도움이 될 여러 가지 지식과 자료들을 꼼꼼히 준비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사례 및 국내 인공와우 수술 관련 법규에 의하면 청력손실 발견과 동시에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이는 최소 3~6개월은 보청기와 청각 보조 장치를 통해 언어 습득과 재활 기회를 제공하고 청각 기관의 발육 및 성장 기회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현재로서는 보청기 착용 후 부모님 또는 주 양육자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소리 자극에 대한 자녀분의 반응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보청기 휘팅(fitting)을 통해 적절한 소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검사 결과는 이메일(earplus@hanmail.net)로 보내주시면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녀분의 건강하고 밝은 앞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원이엄마 2011/04/09 18:17

안녕하세요.

저희 하원이는 19개월 되었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구개열로 인한 중이염으로 계속 치료받고 결국 2번의 수술로 양쪽 귀에 튜브를 한 상태입니다.

서울대에서 ABR검사 1번 서울아산병원에서 ABR 검사 2, 부산대학병원에서 ABR검사 1. 48일 최종적으로 아산병원에서 검사했는데 결과가 넘 안 좋습니다.

저희 하원인 골도, 기도 2가지 검사를 다했고 HZ별로 다했습니다.

그런데 귀에 아무런 염증도 없고 CT상에 아무런 기형도 없는데 골도와 기도 쳥력이 많이 차이납니다.

전엔 귀에 중이염이 심해서 그렇겠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염증도 없는데 골도와 기도검사가 차이가 많이 나며 의사선생님은 기도로 보청기 세팅을 하자하십니다.

기도로 오른쪽은 80, 왼쪽은 70 나왔습니다. 골도로는 거의 40-50정도 나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울 하원이가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중간정도라고 하시며 두 돌까지 계속 안 좋으면 인공와우까지도 이야기하십니다.

수술하기 전까진 불러도 돌아보지 않던 하원이가 이젠 부르면 돌아보고해서 많이 좋아졌겠다 생각했는데 결과가 저희 예상과 틀려서 넘 막막합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HZ 별로 검사했을 때 왼쪽귀로 500HZ에서 50데시벨이 나왔는데 그걸로 듣는 것 같다 하십니다.

저희 하원인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HZ별로 차이가 나는건 저희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참고로

왼쪽

500 - 골도는 40, 기도는 50

1000- 골도는 40 기도는 70

2000- 골도는50 기도는 70

4000- 골도는 50 기도는 90

 

오른쪽

500- 골도는 50 기도는 70

1000- 골도는 40 기도는 80

2000- 골도는 50 기도는 80

4000- 골도는 50 기도는 90


 

 

안녕하세요, 하원이 어머님.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하원이를 향한 사랑과 애타는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원이의 미래를 위해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보통 ABR검사 결과에서 10-15dB을 뺀 것을 순음청력검사 값으로 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하원이의 경우에는 양쪽 중도의 혼합성 난청(3분법-500, 1000, 2000Hz의 평균)으로 사료됩니다.

 

청각기관 해부 및 생리

 

1) 기도 골도 전달 원리

소리가 공기의 진동으로 외이, 중이, 내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을 기도 전도라고 하며, 두개골 등의 뼈의 진동을 통해 내이로 바로 전달되는 것을 골도 전도(골전도)라고 합니다.

 

연관글의 동영상을 참조해 보시길 바랍니다.

 

2) 난청의 종류

난청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가 외이, 중이를 통해 내이로 전달되는 과정의 문제가 원인입니다. 외이도가 귀지로 꽉 막혔다든지, 선천적으로 외이도가 형성되지 않았다든지, 고막에 구멍(천공)이 생겼다든지, 중이강 내에 물이나 염증이 차는 중이염 등의 경우 이에 해당됩니다.

기도 청력의 손실이 관찰되며 골도 청력은 정상입니다. 따라서 기도-골도 청력이 10dB 이상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를 감지하고 변별하는 청각기관 또는 청신경의 문제가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소리가 잘 전달된다 하더라도 감지, 변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도와 골도 청력의 손실이 모두 관찰됩니다. 반복되는 중이염은 달팽이관 등의 청각기관이나 신경의 약화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원이의 경우는 이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되는 혼합성 난청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기도와 골도 청력의 손실이 모두 관찰 되면서 기도와 골도 청력이 10dB 이상의 차이를 보이게 되는 형태를 나타내게 되는 것입니다.

 

3) 와우의 주파수별 감지 영역

내이의 와우(달팽이관)의 기저막이라는 곳과 관련된 이론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음조체계(Tonotopic organization)란 와우 기저막에서 소리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특정 주파수음에만 반응 한다는 이론입니다.

두 번째는 Bekesy의 진행파 이론(Traveling wave theory)으로 음색은 진동을 받은 파동에너지의 정점 간 최대 진폭을 보이는 기저막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는 내용입니다. (현재는 진행파 이론을 선호합니다.)


 

, 와우의 입구부분(기저부)은 고주파수를, 안쪽부분(첨단부)는 저주파수를 담당하고 있어 위치별 손상 정도에 따라 청력역치도 주파수별로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구개열과 중이염

 

하원이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고자 서적을 참고하다 구개열 아동에게서 중이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참고문헌 : Introduction to Audiology). 따라서 의료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이과적, 청각학적 추적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 해드리고 싶습니다.

구개열의 구조적인 치료는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조속한 치료와 중재 후에 추후 하원이의 언어 표현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구개열 아동들이 자주 나타내는 ‘보상조음’이 나타나지는 않은지 관심 있게 관찰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보상조음 :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발음상의 문제를 보상하기 위해(감추기 위해, 최소화하기위해) 자신도 모르게 개발시킨 조음(성문파열음, 인두마찰음 등)이 습관화 되어 왜곡된 발음을 하는 것

 

보청기 및 인공와우의 선택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원이의 청력은 보청기 적합을 통한 재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국내법에 따르면 인공와우 수술 전 3개월 동안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대상자의 기준에도 ‘최소 3개월 이상 보청기를 통한 재활 후에도 효과가 거의 없는 경우’를 한 가지 로 포함 하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하고 지속적인 청력평가와 보청기의 소리 조절(fitting)을 통해 하원이의 청능 재활을 이루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을 하였더니, 생각보다 답변이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하원이의 밝은 앞날을 함께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한명숙 2011/03/13 16:15

안녕하세요.

이곳에서 이것저것 많은 글들을 보며 용기내서 글 올립니다.. 저는 6개월 된 주이 엄마입니다..

주이는 둘째고요.

주이는 태어난 산부인과에서 퇴원하기 전 청력검사 시 양쪽 다 refer가 나와 2주 뒤 지방 대학병원에서ABR 검사 결과 오른쪽 귀는 75 dB, 왼쪽 귀는 90 dB가 나왔습니다.

첫째는 정상이고요. 전혀 가족력에 청각에 문제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왕절개 3.24kg으로 태어나고 38주에 태어났습니다.

 

검사 결과가 믿을 수 없어 바로 분당서울대 병원에 예약하여 1달 뒤 다시 검사하니 오른쪽/왼쪽 다 45 dB이 나왔습니다. 교수님께서 아기가 6개월~7개월이 되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6개월에 보자 하여 저번 주에 검사하니 오른쪽/왼쪽 똑같이 45 dB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6개월 이전에 보청기를 해야 차후 언어에 지장이 없다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도 교수님은 더 지켜보자며 45 dB정도면 20~30정도라며 괜찮을 것 같다 하시네요. 그리고 전 검사 때나 이번 검사 때나 주이가 코감기와 중이염으로 약을 먹는 시기에 검사를 하게 되었거든요. 혹이 것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1달 뒤 다시 검사 해보자 하십니다. 이러다 보청기 하는 시기를 놓칠까 걱정이에요. 다른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지 불안합니다.

 

주이는 딸랑이소리, 멀리서 부르는 소리, 작은 딸랑이 소리, 비닐 바스락거리는 소리, 말소리 다 반응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전혀 이상을 못 느끼겠습니다.

만약 담에도 검사 시 45dB이 나오면 우리 주이 보청기를 해야 하나?? 너무 시기가 늦은 건 아닌지? 보청기를 하게 되면 평생 해야 하는지.

언어치료를 받으면 나중에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지?

집에서 혹 소리를 자주 접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클래식, 동요cd 많이 들려주고요. 눈 마주치고 자주 얘기해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주이에게 도움이 되는지요?

제가 지금 상황에서 주이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여러 글들을 읽다 용기 내어 질문해주셨다고 하셨는데, 지금의 용기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 것인지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주이 어머님과 같은 고민, 같은 궁금한 점을 갖고 계신 여러 부모님들을 만나 뵙니다. 이 전에 포스팅했던 글 중 맥락이 통하거나 어머님과 주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은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결과 해석

 

먼저, 주이의 특수청각검사 결과가 양이 모두 45 dB로 평가되었다고 말씀해 주신 것을 기준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특수청각검사의 결과와 순음청력검사 결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병원마다 약간의 해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대개의 경우 10~15 dB을 뺀 것을 순음청력검사 값으로 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주이는 양이 25~30 dB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청력손실정도로는 경도 난청에 해당됩니다.



덧붙여 드리면 현재 주이가 받은 ABR 검사의 자극음은 보통 Click음으로 고주파수에 해당되는 소리이기 때문에 전주파수 대역의 청력손실정도를 평가하는 순음청력검사의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경도 난청의 경우에도 어머님께서 말씀해 주신 반응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 속 소리의 감지 능력(소리의 유무 판단)와 말소리의 변별, 확인(소리의 차이, 종류 판단) 능력은 청력유형과 형태, 손상 부위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주이의 반응만으로는 주이가 어떠한 소리든지 들을 수 있다고 확답해 드리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경도 난청의 경우에도 놓치는 소리가 있기 때문에 청능재활과 언어재활을 권해드리며, 거듭 강조해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청능-언어재활의 시기는 빠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가정에서도 지금 어머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언어와 청각적 자극을 다양하게 제시해 주시는 것이 주이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보청기 필요성과 시기

 

주이가 보청기를 평생 해야 하는 지, 언어치료를 실시했을 때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지 질문해 주셨는데 제가 드릴 답변은 간단합니다.

주이의 청력이 정상 청력 수준(평균청력역치 20~25 dB 이하)으로 향상됐을 경우에는 더 이상 보청기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청력 수준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주관적 평가가 원활하게 가능할 때까지 세심하게 추적 관찰 하셔야 합니다. 그 후 주관적 평가를 계속적으로 실시하여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어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언어치료의 결과는 주이의 언어발달수준과 청력손실정도와 깊은 관련이 있고, 언어장애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다른 차이가 있겠지만 실제 주이의 청력손실정도가 경도이고 조기 중재를 실시하게 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유소아 난청 카테고리의 글도 주이와 어머님께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