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승이맘 2012/01/05 11:49

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서 무엇부터 써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두 없이 쓰더라도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1020일 날 딸아이를 출산을 하였는데 퇴원 시 난청검사가 재검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주일 있다가 오라고 해서 갔는데 다시 재검이 나왔습니다.
이때 까지도 별 걱정을 하지 않았거든요. 다시 한 달 뒤에 오라고 해서 갔는데 역시 재검이 나왔어요. 의사선생님이 소견서를 써주시면서 큰 대학병원으로 가보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12일날 검사를 했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던 검사가 10분도 안되어서 조금 심각한 거 같다고 CT촬영을 하고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과를 말씀드리면
양쪽 다 80~100dB이 나왔구요.
(
그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정확한 수치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달팽이관이 완전히 만들어 지지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마도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수술은 돌이 지나서 해야 하니까 그 전에 보청기로 재활치료를 시작하자고 해서 보청기만 신청해 놓고 왔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 이 경우 꼭 수술만이 방법인지요.

 

2. 혹시 수술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달팽이관이 기형 시 수술 후의 재활치료 결과도 별로 좋지 않다고 하던데 정말인지요?.

 

3. 수술은 양쪽 다 할 수 있는지요.

 

4. 재활치료를 잘 하면 일반인처럼 생활이 가능한지요.

 

죄송합니다. 제 질문이 정확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을 굳게 하려고 해도 아직 꿈인 것만 같아서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바쁘시더라도 young0912k@hanmail.net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블로그가 많은 도움이 되네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민승어머님!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걱정스럽고 혼란스러우시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려운 일인 것을 알지만 따님을 위해서 침착함과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래 링크글은 어머님의 질문을 읽으면서 연관성이 많다고 생각한 지난 포스팅 내용들입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을 보다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먼저 차근차근 참고해 보시면 민승이와 어머님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와우(달팽이관) 기형인 고도난청 환자의 인공와우이식 수술(CI)에 대한 소견

유소아동 난청에 있어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적정연령은?

[서영 어머님]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 전 최소 3개월간 보청기 착용 및 청능재활 중요성

 

현재 연령(생후 4개월)에서는 보청기 착용 전/후에 지속적으로 행동관찰검사(BOA)를 실시하거나 가정에서의 직접 관찰을 통해 적절한 소리자극이 제시되고 있는지 확인하며 지금부터 청능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단언해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와우(달팽이관)의 형성이 불완전한 정도와 기능에 따라 수술 가능성 및 효과의 차이는 매우 클 것이라 사료됩니다. 또한, 와우 이후의 기관(청신경-중추)의 구조 및 기능 정도도 추후 청능 재활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양측 귀의 기관의 형성이 불완전한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조기 발견, 수술 또는 재활 과정을 통해 충분히 일반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므로, 희망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재활 효과나 수술 가능성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하신 후에 ‘와우의 형성이 불완전하다’라는 포괄적인 결과 보다는 예를 들어 ‘와우의 첨단부 쪽(저주파수 감지 영역) 형성이 정상 와우에 비해 약 1/3정도 불완전하다’라는 식의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질문을 통해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와우의 위치별로 감지하는 소리 주파수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보청기 적합(휘팅)뿐 아니라 언어재활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날짜, 기관 등 세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파일링(filing) 해두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원인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생후 1개월 선별검사, 3개월 진단검사를 실시하셨으므로, 6개월이 지나기 전 평가의 신뢰도를 확립하신 후에, 청각전문가를 통해 최대한 정확한 보청기 소리조절(휘팅, fitting)로 청능 재활을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따님께서 보청기를 통해서도 소리에 대한 반응이 효과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시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인공 와우 수술도 고려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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