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귀 속에 각종 이물질이 들어가 외이도 질환을 일으키는 보도를 이따금씩 접하곤 합니다.

지난주는 팔순을 앞둔 기존 고객의 방문이 계셨는데 보청기를 착용한 귀 안이 가렵다는 말씀에 보청기 착용이 서툴러서 발생하는 외이도 상처인 것으로 판단하고 확인코자 검이경을 통해 귀 속을 관찰하는 순간 깜작 놀랐습니다.

 

귀안 깊숙이 고막 앞에 죽은 모기가 원래의 형태를 유지한 채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살아있는 듯 하였습니다. 이에 사례자분을 긴급하게 인근 이비인후과의원으로 치료를 받으실 것을 안내 해드렸습니다.

 

 


 


 

 

 


고령자분의 경우 피부의 촉각마저 떨어져 귀 안에 이물질이 존재하여도 크게 인식을 못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어 검진을 하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귀 안에 모기가 들어가자 사례자분께서는 면봉으로 귀를 후비셨는데 이로 인해 고막 앞에 외이도 상처도 생겼습니다.

얼마 전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귀 안에 모기가 들어갔을 때 식용유를 넣어 모기를 죽인 뒤 흘러나오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고막 천공이 있는 환자 같으면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엔 어두운 공간에서 귀를 천정으로 향하게 한 뒤 가지고 있는 밝은 스마트폰 액정화면이나 전등을 귀 입구에 대고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나 모기가 나왔다 하더라도 이비인후과의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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