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1/08/31 19:19

안녕하세요? 김형재님 ^^ 저는 청각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질문하나 드리려고 하는데요. 제가 ppt 발표로 아프리카 봉사라는 주제를 맡게 되었는데요. 아프리카 봉사엔 다양한 많은 검사들이 있지만, 저는 제 전공을 살려 (ppt 내용은 제가 미래에 하는거니까 가상이라고보시면되요~~) 아동들에게 선별검사를 실행하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어요. ppt의 내용은 보통 아동들이 중이염에 걸리기 쉬운데 초기에 치료를 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청력손실이 되기 때문에 제 전공인 청각학을 살려 아이들에게 검사를 해주는 주제를 삼고 있는데.. 실제로 제가 아프리카에서 봉사를 하러간다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검사가 무엇 무엇이 있을까요? 청각학을 이번 학기에 처음 배우는 것이라 많이 미흡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 드려요.. 아프리카에 큰 실험장비들을 가져갈 수 없는게 현실이라.. 현실적으로 아프리카에서 실행 가능한 청각검사.. 몇 가지만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청각학 공부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블로그 매일 들리면서 좋은 자료 많이 습득하고 좋은 청각사가 될게요 감사합니다. 답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청능사 김형재입니다.

 

가상이긴 합니다만, 대표적인 의료 후진국인 아프리카에서 청각학 전공학생으로서의 아동들에 대한 선별검사에 대한 추천을 요청하셨습니다.

 

먼저 학생 분의 글을 보고 참으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먼저 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내 아동도 아니고 또 영어권이 아닌 아동에 대한 언어소통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과 또 서로의 피부색이 다른 점에서 오는 아프리카 아동이 느끼게 될 두려움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센터에 근무를 하다보면 인공와우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인공와우 수술 이후 성능평가를 위한 자유음장검사(sound field test)를 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때 아동들이 청력검사실을 들어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대면초기에 아동과 청능사 간에 교감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봉사를 간 적은 없습니다만, 과거 멕시코에서 여행한 경험을 돌이켜보면 -멕시코는 영어권이 아닙니다.- 언어로서의 의사소통은 안 되지만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은 큰 문제가 없었기에 봉사활동시에 약간의 교감만 이루어진다면 청각장애 선별검사는 크게 문제가 안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이들과의 교감을 위한 선행작업

최근 몽골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다녀오신 지인과 통화를 하였더니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준비하기를 맨 먼저 강조하시더군요.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로 폴라로이드 카메라 이상으로 아동과 쉽게 교감을 이룰 수 있는 도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사진이 귀한 나라이기에 아동들에게도 추억이 될 뿐만 아니라 한 장의 사진에 청능사와 아동이 나란히 얼굴을 맞대면 그 이상의 친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지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청각장애 선별검사용 튜닝포크

저는 튜닝포크(tuning fork)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튜닝포크(tuning fork)는 휴대가 간단하고 또 무엇보다 전기가 불필요하기에 아프리카를 포함한 오지에서 난청의 유무를 간단하게 평가하시기에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125~2,000Hz 사이의 튜닝포크(tuning fork)가 있으므로 저음용(125Hz)와 중간주파수(2,000Hz)만 준비 하신다면 어느 정도 난청의 유무와 난청의 정도를 선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튜닝포크(음차계)에 의한 음차검사(tuning-fork test)에 관한 이야기

 

이외에도 휴대용 청력검사기(Portable Audiometer)를 청력검사기 국내 에이전트에 협찬 요청하여 임대해가시면 더욱 좋은 봉사가 가능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5만원 이내의 간이 청력검사기도 있사오니 오지에서의 선별검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가의 대부분의 휴대용 청력검사기(Portable Audiometer)는 골도검사가 안되기에 난청의 유형전음성 vs. 감각신경성 난청-의 판단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개인적으로 튜닝포크(tuning fork)를 권해드립니다.

 

조만간 튜닝포크(tuning fork)와 휴대용 청력검사기(Portable Audiometer)의 사진(또는 동영상)과 간단한 사용법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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