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라리넷 왕초보 김형재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간 분당 클라리넷 동호회(http://cafe.daum.net/clalovebd) 정자동 연습실에서 모여 클라리넷을 연주한 시간이 결코 길지 않은 제가 단장님의 부드러운 리드쉽과 많은 선배님들의 독려 속에 드디어 송파구청 여성문화회관에서 연주를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연주보다는 가요 및 가곡 연주를 좋아하였는데 마침 전체 연주곡이 가곡 또는 가요 및 친근한 팝송으로 구성되어 실력은 미천하기 그지 없었지만 참으로 재미있게 연습을 하였습니다. 

11월 21일(일) 송파 연습실에서 색소폰, 트럼펫 등과 최종 리허설과 11월 22일(월) 분당 연습실에서 클라리넷 단독 리허설을 끝으로 연주회 당일 11월 23일(화)는 월차 휴가를 내고 자택에서 오전내내 연습하고 발표회 장소로 나섰습니다.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는 잘 달렸는데 목표를 코 앞에 둔 문정역 근처에서 도로가 막히네요. 클라리넷 왕초보로서 혼자서 갤럭시S와 눈을 맞추면서 결의를 다져 보았습니다.

 

송파구청 여성문화회관은 약 200석 규모의 아담한 소극장이었습니다만, 클라리넷 왕초보인 저의 첫 연주무대로서는 마치 세종문화회관에 버금가는 웅장함을 느꼈습니다. 



객석 맨 뒤에 장애인석과 휠체어를 타신 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직은 미흡은 하지만 대한민국도 장애인 분에 대한 복지가 많이 나아진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다만, 앞 좌석이 아닌 뒷 자리에 있어 약간 키가 작은 노인 분이나 장애인분들은 앞 사람에 가려서 충분한 관람이 어려울 것 같아 아쉬움은 남습니다.



    
무대 뒤 대기실에서 본 무대 위의 배치 상황....



무대 뒤 대기실에서 꽃 단장을 해봅니다. 처음 메어보는 연주용 넥타이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천천히 넥타이를 매면서 다시 한번 결의를 다져 보게됩니다.



막상 매고 나니 쑥스럽네요. ㅎㅎ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년 동안 교내 합주부원으로 활동했었는데 그 때의 감회가 새롭게 피어납니다. 여러 친구들과 각기 다른 악기를 들고 같이 연주하던 그 시절 느꼈던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색소폰, 클라리넷의 대가...김영중 단장님과 대기실에서 리허설 마치고 휴식 중 함께 취한 포즈.



참으로 재미있는 아니..흥미를 끈 광경입니다. 
모든 악기는 튜닝을 하게되는데 옆에 있는 섹소폰 연주자가 피스 앞에 뭔가를 달고 튜닝을 하는 것입니다. 왜 혼(horn) 부위에 놓고 튜닝을 안하시냐고 물으니 이것은 음향 에너지에 의한 감지가 아닌 진동 에너지로 감지하여 튜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청기에 의한 청능재활을 위한 청능평가시 기도청각검사(air audiometry)와 골도청각검사(bone audiometry)의 기본 개념과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무대에 착석하여 긴장을 풀고 한컷....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인데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살이 많이 빠진 헬슥해진 제 얼굴입니다.
 클라리넷이 다이어트에 엄청 좋은 것임을 몸소 체험하게 된 결정적인 한 컷입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소리를 만들어 봅니다.
옆의 단원 분들은 여유가 충만한데 저는 아직도 연습이 부족해 나름 한참 열심히 연주해봅니다. 




무대 위 제 자리입니다.
보면대엔 악보와 악기청소용 헝겊, 그리고 필수품 카메라를 살짝 준비하였습니다.
아래에는 생수와 튜너가 보이구요....




리허설 도중 갑자기 무대가 술렁입니다.
바깥에 난리가 났다네요.
살짝 갤럭시를 켜보니 ..... 이럴수가....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다네요.




연주를 하는 가운데 악보 위의 스마트폰 세상을 통해 연기가 나는 북한의 만행 사진이 대조가 되어 제 마음도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실력이 미천하여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어야 하는데 음....




전체 연주곡 15곡 중 3곡은 관객의 참여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2절에서 노래 가사보시면서 따라 부르기인데...정말 옛 생각나게 만드는 추억속의 노랫말이라 너무 아름다왔습니다.









[동영상 촬영의 비화]
동영상은 사실 제 아내가 캐논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원래는 사진모드로 놓고 찍어야 하는데 스위치의 모드를 동영상 모드로 놓고 본인은 사진을 찍었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은 하나도 없고 전부 동영상이었다는....
덕분에 제대로 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하나도 없습니다. ^^
그냥 분위기 정도만 보실 수 있겠습니다.




제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가족입니다. 
값 비싼 악기 구입에 선뜻 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신(?) 아내, 그리고 기말고사 시험 기간임에도 아빠의 연주를 기꺼이 관람하러 와 준 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상으로 클라리넷 왕초보 김형재의 첫 공연 스케치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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