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2010/10/29 13:07

안녕하세요?
저희 언니소개로 "청각신경수술 인공와우이식수술"로 검색해 우연히 오늘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7살 때 홍역을 심하게 앓아서 귀가 안들리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는 신경손상만 알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 치료가 가능하지 않다고 하고, 고막이나 다른 곳은 이상 없어서 그렇게 그냥 오게 되었습니다.
요즘 제가 다시 검사해보려고 생각중이어서 청각장애인분들이나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청각장애 있는 분들에게 질문을 해보니
신경손상은 회복하기 어렵다고 얘기 해주었는데요. 신경손상 회복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보청기 착용밖에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결과를 알려면 어느 병원가야하는지요?

원인이나 병명을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감음신경성난청, 감각신경성난청, 그런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오른쪽은 아예 들리지는 않습니다. 전화통화도 힘들고,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영화 같은 것을 들어도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청력검사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일상생활에서는 하나도 들리지 않더군요.

왼쪽은 전화도 받고, 다른 소리도 들립니다. 특히 소음같은 것은 들리는데요.
말소리가 소음에 묻혀서 잘 안들리고, 대화도 1대 1로만 해야하고요. 가까이있으면 들리는데 점점 멀어지면 안들리게 되고, 또한 입모양이 보여야 들리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안들리고요.
수업시간에 대부분 듣는 경우도 5%이면 나머지는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V나 동영상강의나 안내전화 같은 경우들도 못알아듣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더 잘 들을 수 있는지요?
발음 비슷한 것도 잘 구별도 못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편측성 난청인가요?
보통사람에 비해 듣지 못한 편이 많은데 소음만 너무 잘 들려서 보청기 쓰기가 힘듭니다.
말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소음만 들려서 보청기를 해야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듣는 것에 가능성 있다면 검사 제대로 해서 수술해야하는지, 아니시면 보청기 검사를 제대로 해서 맞는 보청기를 해야하는 지 궁금합니다.

보청기 하게 된다면 저에게 맞는 보청기가 있는지요? 추천과 돈은 어느 정도 비용 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긴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질문 순서에 따라 차분하게 제 소견을 드릴까 합니다.


일단 홍역 등의 고열로 내이(달팽이관+중추신경)의 기능 저하로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는 감각신경성난청으로 분류가 되어 현재의 청능재활 시스템에서는 안타깝게도 보청기 외에 적절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난청의 유형을 파악하시기 위해서는 가까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을 보면 편측성 난청자분들이 겪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사료됩니다. 편측성 난청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과 청능재활하시는 방법은 저의 블로그 카테고리 중 ‘편측성(한쪽귀) 난청’을 참조하시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디지털보청기에 대해 약간의 부정적인 선입관이나 경험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만, 최우선적으로 현재의 난청의 유형과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신 결과를 놓고서 청각 전문가분들과 상의해보시면 의외의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적절한 보청기의 가격은 검사 결과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하므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선택하시는 보청기의 형태에 따라서도 동일 기종에서도 약 100만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최근 제가 실제로 상담해드린 여성 편측성 난청고객의 보청기에 의한 청능재활 사례를 청력도와 디지털 보청기 휘팅(fitting) 자료를 함께 포스팅 해 드리겠습니다. 해당 고객은 현재 40대 중반의 기혼여성으로서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보청기를 착용한 사례입니다.


편측성 난청자분들은 대체로 사회활동성이 높아질수록 난청으로 인한 고통이 증가합니다. 그렇기에 재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청능재활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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