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양윤준

찬공기에 우리 몸이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져서 깜짝 놀랐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즉 팔다리에 있는 동맥이 수축하고, 혈관의 저항이 증가하여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그러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증가해서, 평소 혈관이 좋지 않았던 사람에게서 뇌졸중(중풍)이나 심장병이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추운 곳에 가기 전에는 충분히 대비를 하여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운동을 할 때에는 얇은 옷을 여러 장 겹쳐서 입는 것이 두꺼운 옷 하나 입는 것보다 좋다. 운동하여 더워지면 옷을 하나씩 벗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옷감은 울이나 모혼방, 폴리프로필렌 등이 면직물보다 보온에 좋으며, 비나 눈이 올 때에는 방수가 잘되며 방풍에 좋은 나일론이나 고어텍스 제품의 겉옷을 입어야 하겠다. 많이 추울 때에는 머리, 얼굴, 손을 모두 감싸야 한다. 특히 머리와 목을 감싸는 것이 중요하다. 열 소실의 거의 30%가 머리와 목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추운 곳에서 달릴 때에는 양말을 두 겹으로 신어서 보온하는데 안쪽에는 폴리프로필렌을 바깥에는 울로 된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는 혈액 순환 기능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동상이나 체온저하증을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한냉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운동 장비를 점검하고 보온 장구를 챙긴다. 운동 도중에 다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근처에서 운동하거나 통신 장비가 있어야 하겠다. 또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정도만 운동하고 지칠 때까지 운동하지는 말아야 한다. 탈수가 되면 체온이 더 쉽게 떨어지므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영양분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신체 이상 증상이 생기면 도중에 과감히 운동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쉴 때에는 더욱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오래달리기, 스키, 자전거, 등산, 하이킹, 동굴탐험, 윈드서핑, 스쿠바 다이빙 등을 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추운 환경에서 운동할 때에는 운동 전후에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정상 혈압인 사람도 운동을 하면 혈압이 올라갔다가 쉴 때에는 떨어지게 되는데, 고혈압 환자는 변동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운동후 사우나할 때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것도 고혈압 환자에게는 위험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운동을 할 때에는 주의해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주의사항을 잘 알고 미리 대비하면 크게 문제될 일은 없다.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하게 겨울을 지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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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처 인제대 백병원 등록일 2005.03.15
출처링크 http://paik.ac.kr/etc/jilhan/jilhan02_vi.asp?p_hp=DA&p_c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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