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 
지난 2008년 11월 26일 한나라당 신상진의원의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개정안 (일명:청각사법) 발의 이후 본의아니게 국회를 3차례씩이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어제(2009년 3월 13일)는 신상진의원 주관으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교수, 입법자문기관인 이화여대 생명법연구소 법학과 교수, 그리고 한국보청기협회 임원진의 유관기관 회의가 있었습니다.

한국보청기협회 측으로서는 다소 회의결과에 만족하는 편이라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보청기협회 회원을 포함한 청능사분들 그리고 아직 국회를 방문해 보지 못했던 분들께 국회 주변 이야기를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사실 태어나서 처음 국회의사당을 본 것은 30년전인 1979년 중 2때 수학여행 때 였습니다.
하긴 그때가 처음으로 서울 땅을 밟아 보았기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기억으로 춘천 남이섬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서울대학교 교정을 둘러보고 여의도로 왔었는데, 프로그램상의 목적지는 국회의사당이었으나 실제로는 국회의사당 정문 앞 대로변이 최종 목적지였다. 그냥 길에 주차시켜놓고 먼 발치에서 국회를 보는 게 수학여행이었는데 30년이 지나서 제가 국회의원회관에서 회의 참석까지 하였으니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ㅎㅎ


이제부터 어제 하루의 국회의원회관 방문기를 포스팅합니다.




회의 시간이 아침 9시반으로 잡혀져 있어 서둘러 나왔다.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겨우 도착했다.



국회의원 회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방문증을 교부 받는다.
가운데 8은 8층에 입주해있는 의원실을 방문할 때 표시되므로 즉, 8층용 방문증을 의미한다. 신상진의원실이 8층에 있음.
그러나 전 층을 다 돌아다녀도 된다.




의원회관 1층 125호실 제2 간담회의실에 도착하였다. 

의원회관은 3번째 방문이었는데 1층 입구 옆에 에 '침뜸 봉사실'이 있어서 평소 국회의원이 이용하는 가 했는데  오늘은 아침일찍 와서 보니 복도에 외부 민간인(?)이 줄서서 무료로 침뜸을 받으려 대기중이었다. 내부를 살짝 들여다 보니 여느 한의원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들어 가보니 회의용 테이블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책걸상이 기업 회의실 수준으로 고급스럽다는 느낌.



책상 위에는 회의 참석자 수만큼 음료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친절하게 메모도구까지도.



음...맛있겠다.
(그러나 회의가 끝날 때 까지 생수만 마시고 나왔음. 나머지는 진행요원이 다 챙겨 가져감. ^^ )



좌측이 블로거인 김형재임. 회의 시작 전 회의 상대분들께서 안오셔서 기다리는 동안 기념 촬영함.
가운데 앉은 분이 권순관 부회장, 우측분은 이진형 회장.



필자의 메모내용. 원래 제가 악필입니다.
게다가 워낙 빠른 토론이라 날려쓸 수 밖에 없었음.
신상진의원이 '보청기를 구입 후의 action(관리)가 의료행위냐?'라는 질문에 대한이비인후과 학회 홍성화교수께서 '질병의 종류에 따라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은 학회입장에서 의료행위이고, 추후 보청기를 조정하는 것도 의료행위이다.''라는 내용임.

 


신상진 국회의원이 주재한 회의 모습.


회의가 종료되고
1층 국회카페에가서 한국보청기협회 임원끼리 후속회의를 함.

국회카페는 일반 스타벅스보다 약간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며, 간이 회의실이 몇 개있는 호텔 커피숍 분위기가 강합니다. 스타벅스와 다른 점은 커피는 테이블까지 갖다줍니다.
임원진들 1,500원짜리 오리지널 한잔씩 함.

배도 고파왔다.
모두 멀리서 오느라 아침 식사도 못하고 왔으니 당연.


1인당 3,500원이니 3사람이면 10,500원. 시중에서는 2사람이 먹는 밥값보다 싸다. ^^
카드결제로 처리함.
 

내부 분위기는 여느 회사식당과 아주 비슷.



오늘 메뉴가 마파두부덮밥과 육계장인데. 일행은 마파두부덮밥으로 통일.
한 분이 자리를 지키느라 2사람이 3인분의 배식을 받다보니 반찬을 좀 많이 담아와서 넘치네요.  
담백하고 맛있었음. ^^



식사 전 먼저 들른 민주당 백원우 의원실가는 길. 
의원실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한 층에 40개의 방이 있음.



거의 대학교 교수실 복도와 거의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복도에 우산이 널려져있어 가뭄이 있던 터라 오랫만에 보는 진풍경.
왼쪽 첫 방이 민노당 대표 강기갑의원실.
신문에 보니 강기갑의원실은 좌탁식테이블이 있고 멍석이 깔려져있다고 해서 직접 보고 싶었는데 문이 닫혀있다.
'왜! 이 땅을 메마르게 하는가? FTA 반대' 포스터가 눈에 띈다.
그래서 그 동안 비가 안왔나??



권순관 부회장이 지인을 만나러 들어간 사이.
확실히 서민을 대변하는 민주당 소속의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다운 모습을 봅니다.




기다리는 동안 이진형 한국보청기협회장과 기념 사진 한 컷.



식당이 있는 1층 로비의 한켠을 자리잡고 있는 기념품 코너의 전시품들.



자개 열쇠고리 디자인이 좋은 것 같음.



의원회관 출구에 '여의도통신'이 무료배포되고 있었다.



'여의도통신'을 펼치니 그 유명한 구당선생님의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 국회의원회관 방문 목적이 '청각사법'에 대한 회의였고, 대한이비인후과측으로부터 회의내내 귀속에 '보청기를 위한 청력검사=의료행위' 라는 문제제기를 받아 2006년 6월 당시 열린우리당 김춘진의원이 침구사를 의료기사에 넣고자한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개정안이 무산된 것이 오늘의 청능사가 자부심을 가지고 청능재활을 할 수있도록 입법화하려는 작금의 현실과 유사한 것 같아 묘한 감정이 들었다.  

이비인후과의사 vs. 청능사 : 한의사 vs. 침구사

뭐 이렇게 관계식을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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