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센터를 운영하면서 정말 곤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원활한 청능재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양이에 보청기를 하셔야하는 난청 고객이 이런 저런 개인적인 사유로 한쪽 귀에만 보청기를 선택해야만 하는 경우 입니다. 
(이때는 보청기 구입 비용이나 외관상의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청능사가 권하는 쪽으로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고객 분의 오해에서 오는 이유로 청능사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보청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고객이 '안 좋은 귀에다 보청기를 하겠다.' 라고 주장하시는 경우입니다. ^^)
물론 한쪽 귀가 건청인 경우라면 나머지 한쪽에만 보청기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사실 열분 중 아홉분은 양측이 모두 난청이 있는 경우가 많기에 청능사들은 이왕 하나의 보청기를 하시더라도 청능재활 효과가 양호한 쪽으로 보청기를 권하게 됩니다. 

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양쪽귀의 청력차이가 있을 경우

1) 좋은쪽 귀 40-50 dB, 나쁜쪽 귀 50-70 dB
    → 나쁜쪽 귀에 착용.

2) 좋은쪽 귀 40 dB, 나쁜쪽 귀 70-90 dB
    → 나쁜쪽 귀에 착용.

3) 좋은쪽 귀 50 dB, 나쁜쪽 귀 90 dB
    → 좋은쪽 귀에 착용.
     (나쁜쪽 귀에 착용해도 별로 효과가 없을 때에는 좋은 쪽 귀에 착용.)

4) 좋은쪽 귀 70 dB, 나쁜쪽 귀 80 dB
    → 좋은쪽 귀에 착용.
        (양쪽 모두 70 dB 이상이고 차이가 크면 좋은쪽 귀에 착용.)

5) 양쪽 모두 고도난청이면
    →  Dynamic Range가 넓은쪽 귀에 착용.

6) 양쪽 모두 55 dB보다 좋을 경우
    → 나쁜쪽 귀에 착용.

7) 양쪽 모두 55 dB보다 나쁜 경우
    →  좋은 쪽 귀에 보청기 착용.

8) 양쪽 모두 80 dB보다 좋을 경우
    →  좋은쪽 귀에 착용.

2. 양쪽귀의 청력이 거의 비슷할 경우

1) 청력형이 수평에 가까운 쪽 귀에 착용.
2) 어음 분별력이 좋은 쪽 귀에 착용.
3) Dynamic Range가 좌우 차이가가 있을 경우 →  넓은쪽 귀에 착용.
4) Dynamic Range가 좌우 차이가 없을 경우 →  평소 전화를 받는 쪽 귀에 착용.
5) 양쪽 모두 고도난청이고 비슷할 경우 → 본인이 원하는 귀에 착용.

이상은 청각학 시간에 배우는 이론입니다. (자격시험에 반드시 출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청능사들은 이런 규칙을 준수합니다. 그러나 임상에서는 난청 고객의 청각학적인 특성 외에도 고려할 사항이 많습니다.

실제로 왼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 하시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이 되더라도 그 고객 분의 직업이 택시 기사님이시라면 부득이 오른쪽 귀에 하는 수도 있습니다. 왜냐구요??
택시 안에서 고객은 대개 오른쪽에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예는 중풍 들의 질환으로 한쪽 팔을 사용하시기 어려운 경우에는 건강하신 팔을 사용하는 쪽에다 보청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은 보청기의 착용 방향 결정 시 청각학적인 특성도 잘 검토하여야 하겠지만, 현재의 활동, 건강상태, 재활의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상의 판단을 위해서는 1)청력검사시에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 이외에 어음청력검사가(speech audiometry) 가능한 난청센터이어야 합니다.
아울러 2)청력검사실도 one room sound booth가 아닌 two room sound booth를 갖춘 난청센터를 방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김형재의 청능치료 블로그 : 스타키보청기 분당-용인 난청센터, www.Starkey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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