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현충원에 해당하는 대만의 충렬사는 대만 지룽강 건너편에 있습니다.

충렬사는 대일전쟁과 국민혁명 중에 전사한 애국지사 및 장병의 넋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근위병(군인)의 위문교대식이 빼놓을 수 없는 큰 구경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근위병들의 보행시에 금속성의 충격음이 들리는데, 처음에는 어린 시절 동네 군인 아저씨(?)들의 바지하단에 숨겨둔 금속 구슬에서처럼 소리가 발생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충렬사 근위병의 행진시 소리는 그와는 달랐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니 그 소리의 비밀은 구두 뒷굽에 부착된 금속이었습니다.

 

이 금속이 바닥의 돌 또는 금속판과 부딪히면서 아주 날카롭고 박력있는 소리가 발생하여 근위병의 존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대만의 군인은 징병제로서 약 1년을 근무하면 평생 연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만의 충렬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적지의 건축물은 중국의 건축 형태와 일본의 건축 형태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충렬사 관람을 마치고 정문에서 관광버스를 대기하는 중 불법 주차한 승용차를 여자경찰이 단속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즉시 행정처분을 내리는 경찰의 모습에서 정직한 대만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법률을 위반하였는가 살펴보니 “56조 제1항 제1관이라는 법조항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대한민국의 도로교통법 위반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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