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일 된 아기엄마 2014/10/17 22:06

인터넷 검색하다 정보가 많아 그리고 너무 답답해서 도움 얻고자 무작정 글 적어봅니다.

저희 아기는 818저체충으로 2.3키로에 태어났고요.

태어났을 때 건강했고요 다른 질환은 없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청력검사결과 통과하지 못해 동네에 있는 지방 이비인후과에서 52일경에 ABR검사를 했습니다.

그때 당시 중이염이 있었고 귀 안에 물이 차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시행했고 검사결과 왼쪽 60 오른쪽 50데시벨 결과가 나왔습니다.

귀 안에 물이 차있다면 중이염이라면 검사결과에 영향이 미친다는 분도 있고 상관없다는 분들의 글도 있고 해서 여쭤봐요.

중이염이 (ABR) 결과에 실제로 영향이 미칠까요?

그리고 아직 어린데 어린 나이이면 (ABR) 검사결과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그럼 이 정도의 수치이면 한달 뒤쯤 다시 검사를 하면 정상으로 통과 나올 확률이 있는지요?

대학병원에서 검사하는 거랑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검사하는 거랑 결과가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중이염이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검색해보니 나오던데 이 중이염이 오래 지속된다면 청력이 더 나빠지지는 않나요?

너무 간절합니다.

답변 좀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17차 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 준비 관계로 답글이 많이 늦어진 점 양해 구합니다.  

먼저 어머님의 질문에서 아동의 청력검사결과에 대한 어머님의 걱정과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의 질문에 대한 도움을 드리기에 앞서 어머님께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청력검사 및 청능재활에 대한 배경 지식을 쌓으시는 것이 아동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어머님의 질문을 2가지로 요약 정리하여 답변 드리고자 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ABR 검사결과는 순음청력검사(Pure Tone)의 결과와 약 15 dB 정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아동의 청력상태는 다음 그림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ABR(Auditory Brainstem Response test)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연령에 따른 ABR 검사결과의 차이를 질문하셨습니다.

 

대한청각학회에서 발간한 청각검사지침(학지사, 2008)' 162쪽에 의하면 ABR검사결과의 파형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는 자극변수, 기록변수 외에도 피검자의 ①연령, ②성별, ③체온, ④긴장과 각성상태 및 약물의 4가지가 있습니다.

 

검사 당시 아동은 생후 52일이란 아주 어린 나이였는데 청각검사 지침에 의하면 생후 18개월에서 2세에 이르면 성인과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생후 2세까지는 2개월 간격으로 파형의 정상 잠복기를 측정한 자료를 보유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검사를 하시는 것도 향후의 올바른 청능재활을 위해 도움이 되시리라 사료됩니다.

의료기관별 검사 결과의 차이도 질문 주셨는데요, 과거의 유소아 난청 아동 부모님의 질문에서 대학병원 간에도 큰 차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향후 청능재활에 가장 중요한 선행조건이기에 검사 후 진료기록서(의무기록사본)를 꼼꼼하게 챙기시어 비교해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2. 삼출성 중이염이 청력상태에 미치는 영향

중이염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의 경우 ABR검사 결과를 보면 청각적 진단을 돕는 파형이 전반적으로 진폭이 작고 잠복시간이 길어져 정상 청력의 파형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이염을 완치한 직후 또는 성인의 ABR 파형과 같아지는 생후 18개월~24개월 이후에 재검을 받으신다면 이전 검사결과와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아동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서 비교적 치료가 간단하지만, 방치되는 경우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되어 중이 기능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청력손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향후 청능재활에 대한 사전 정보

미국영아청력협력위원회에 의하면 생후 1개월 이내 청각선별검사를 받고 재검인 경우 생후 3개월 이내에 난청 확진 검사를 실시, 난청으로 진단받은 경우 생후 6개월 이내 보장구 착용 등의 청각재활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였습니다.

따라서 아동의 중이염 치료 후의 재검 결과가 변동이 없다면 아동의 효과적인 청능재활을 위하여 6개월 이내에 아동에게 적합한 보장구 착용을 권유 해 드립니다.

또한, 중이염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정기적인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주시고, 평소 아동에게 아빠 말소리, 북소리(저주파), 엄마 말소리, 딸랑이 소리(고주파) 등의 소리를 들려주어 아동의 반응관찰 및 청능재활을 실시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아동의 재검을 기다리시는 동안 어머님과 아동을 위해, 내용과 관련한 이전 포스팅 자료 첨부 해 드리오니 참조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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