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컨벤션센터 1 Hall C,D에서 진행된 미국청각학회 엑스포(Expo)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전시 및 홍보하였는데 이는 난청인 또는 가족들, 언어병리 및 청각학 전공 학생들, 그리고 청능사에게도 매우 유익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센터에서 근무하다 보면 자사 제품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가능하지만 타사 제품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기반이 다져진 몇몇 보청기 전문 제조사는 대부분 기술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발전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장에서는 난청인의 입장에서 보청기 기술이나 디자인에 대한 다른 아이디어를 가져보려 하였으며, 청능재활에 유용한 정보가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둘러보고자 하였습니다.

지금부터 미국청각학회 및 전시 현장을 사진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전시장 입구의 각 대학교 홍보게시판에 있던 티셔츠의 한 문구가 눈에 띈다. 체계적인 전문가(청능사, audiologist) 양성 시스템에 의해서인지 학생들의 자부심이 크게 느껴졌다.

  

※ 포스터 발표장(Poster sessions)에는 200여개의 주제로 연구된 포스터가 게시되어 있고, 그 중 국내 연구로는 스타키보청기 분당난청센터, 한림대(한림대 청각언어연구소) 3개가 발표되었다.

  

 ※ 업체별 전시 및 홍보 부스

 

※ 독일 audifon사의 CROS/BiCROS보청기(귀걸이형/귀속형)청력손실이 있는 쪽(Bad)에서 소리를 받아들여 정상청력인 쪽 또는 더 나은 쪽(Good)에 무선으로 전달해주는 원리이다.

활용 경우 ▼편측성 난청 ▼한쪽의 변별력이 극히 낮은 경우 ▼한 쪽 귀에 알러지/가려움증이 있거나 지속적인 염증이 나는 경우 ▼한 쪽의 구조적 기형 등의 경우

국내에서는 사례가 드문 CROS/BiCROS보청기이지만, 분명히 더 연구/개발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된다.

  

audifon사의 홍보담당자와 함께

  

※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기능을 가진 이어몰드(earmold). 유소아 난청 아동의 보청기 착용 거부를 해소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Advanced Bionics사의 인공와우. 실제 크기와 무게가 동일하다는데 굉장히 가볍게 느껴진다.

  

AB(Advanced Bionics)사의 홍보담당자와 함께

  

※ 감각적인 디자인의 oticon사의 골전도 보청기.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Sophono사의 이식형 골전도 보청기. 기존 BAHA의 단점인 노출 및 관리(염증 등)의 번거로움을 보완하여 인공와우처럼 피부 아래에 자석(magnetic)을 이식해서 진동자를 탈부착 할 수 있게 하였다. 자석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하여 이식 할 수 있다면 헤어핀처럼 보이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 작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편하고 노출이 없는 소음방지용 귀마개. 노출에 민감한 한국인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 블루투스 헤드셋과 호환 가능한 청각보조기기(ALD) 증폭전화기. 보청기용 제습기(습기제거제)

 

※ 일본의 한 회사의 스캐너. 보청기나 이어몰드를 위해 귓본을 채취하는 대신 3D로 용적을 인식하여(스캔하여) 딱 맞는 보청기와 몰드를 제작할 수 있다.

중이염 수술 등으로 인해 외이도에 변화가 있는 난청인에게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보청기를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스타키사에서도 유사 장비를 도입 및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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