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사람 2012/02/29 22:16

 

안녕하세요 217일에 글 올렸었던 궁금한사람의 엄마입니다...

먼저 저번에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신 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병원에서도 자세한 내막은 설명 안 해주시는데 선생님의 답변을 보니 훨씬 이해하기가 수월했고 우리아기의 상태에 대해서도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근데. 또 궁금한 것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다음에는 검사 기록지를 카피해서 올리겠습니다.

 

우리아기가 검사했던 두 가지 검사는

ABRASSR 두 가지였는데요..

검사하시는 분이 ASSR검사를 하다가 중단에 끊었는지..상담 받을 때 말씀하시길..

검사영역에서 500주파수 이하는 기계가 검사 할 수 없다고 하시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의견과 차이가 있는듯합니다.

일단, 그래서 제가 저주파수 영역의 청력은 살아있는 거 같다하니까 그분께서도 그럴 수 있다하셨습니다. (옹아리와 하는 언어영역으로.. 판단하길)

 

그리고 나서 오늘 보청기를 받아서 집에 왔는데.

보청기를 끼고 테스트를 한 결과 45dB까지 들을 수 있고 더 낮은 소리는 한 달 후 검토 해보자했습니다.

 

그런데 왜 집에 와서는 소리에 반응을 안 하는 걸까요?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서 나는 소리, 부르는 소리에 잘 쳐다보지 않아요

아직 소리라는 인식이 어려운걸까요?

제 생각엔 갑자기 큰소리가 들리면 놀라워서 쳐다볼 것 같은데..ㅠㅠ

그리고 고주파수를 증폭시키다 보니 엄청 큰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가요?

불행 중 다행스러운 것은 아기가 보청기에 대해서 거부감을 많이 느끼지 않네요.

끼워주면 끼워 주는 대로 가만히 있는데,,,

적응기간 없이.. 하루 종일 끼워주는 것도 괜찮은 걸까요?

그리고,, 저주파수 청력이. 살아있어도 인공와우는 반드시 필요한건가요???

 

바쁘시더라도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번 번거롭게 해 죄송해요 즐거운 연휴 되세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는 어머님의 말씀 한 마디가 저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Q1. “오늘 보청기를 받아서 집에 왔는데... 왜 집에 와서는 소리에 반응을 안 하는 걸까요?

 

현재로서는 청력 검사 결과에 따라 보청기적합을 시작하였으니 지금처럼 착용 전 후의 아동의 반응을 확인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에 의하면, 보청기를 처음 착용한 당일의 행동 관찰 시 소리에 대한 반응이 없다고 하셨는데, 조급해 하지마시고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소리에 대한 인식이 어려울 수도 있고, 청각 전문가가 청력뿐만 아니라 아동의 성향이나 특징을 고려하여 처음 착용 시에는 소리 자극을 보통보다 조금 작게 조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Q2. “적응기간 없이.. 하루 종일 끼워주는 것도 괜찮은 걸까요?

 

대부분의 보청기 착용 대상자는 소리에 대한 적응을 위해 초기 2주간청취 환경을 조용한 공간에서 소음이 있는 공간으로, 착용 시간도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게 됩니다.

특히 아동의 경우에는 착용 초기 보청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지 않고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주 양육자분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한데, 아동이 소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지고 스스로 착용을 원하는 등 착용상의 불편함이 없을 경우에는 활동 시간동안 계속 착용하여 많은 소리 자극을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Q3. ASSR검사는 500Hz 이하 영역을 기계가 검사할 수 없다”

 

객관적 검사 중 ABR검사보다 ASSR검사에서 물론 좀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의 청력 역치 평가 및 예측이 가능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ASSR검사가 가능한 주파수 대역은 500-4,000Hz, 회화영역 전 주파수(125-8,000Hz) 평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외의 주파수는 추후 주관적 검사(시각강화검사, 유희청력검사; 놀이를 통한 청력검사 등)를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Q4. "
엄청 큰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가요?"

 

또한 ‘삐-’소리는 보청기를 손에 쥐었을 때나, 잘못된 착용 또는 외이도에 잘 맞지 않을 경우 소리가 새어나오는 피드백(Feedback) 현상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스피커 근처로 가져가면 과다증폭이 되어 나는 삐-소리와 유사한 원리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답변을 준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와우에 관한 질문은 기존 포스팅 글 링크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청기로 최대한 잔존청력을 활용하되 거의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인공와우를 고려하게 되시는데, 체내에 전극과 기기를 삽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전에 청각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보청기는 초기 적합 뿐 아니라 차후에도 필요 시(생활환경변화, 청력변화 등) 소리 조절(휘팅, fitting)을 실시하며,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 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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